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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마드리드 레티로 공원

Travel Story./2009. 스페인

by 멀티라이프 2009. 8. 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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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참으로 많은 공원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고 태양빛이 강렬해서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나무그늘이 많이 필요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비교적 작지만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는 공원도 있고, 여러가지 부대시설이 함께 있는 커다란 공원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드리드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레티로 공원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힘들어서 공원 구석구석까지는 가보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네요. 레티로 공원은 16세기 펠리페 2세 때 세운 동쪽 별궁 정원이 현재의 공원이에요. 별궁 건물들은 프랑스와의 독립전쟁 때 모두 불타고 현재 군사박물관과 프라도 미술관 별관으로 사용하는 건물만이 남아 있습니다.(레티로 공원으로 가는길 설명은 따로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지하철역에 레티로역이 있을뿐더라 워낙 커서 지도한편을 가득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낭만과 여유가 있는 작은공원에 대한 이야기 : 스페인 마드리드, 낭만과 여유를 찾아서


레티로 공원에는 인공호수가 하나 있고, 이 호수에서 작은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유유자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로 데이트온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이용하는듯 보였습니다. 혼자서 레티로 공원을 찾았던 저는 한번 타볼까도 생각했지만, 역시나 너무 불쌍해(?) 보일까봐 그냥 구경만 했답니다.


18mm광각으로 호수를 잡은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호수가 커서 카메라에 한번에는 담지 못하겠더라구요. 지도상에서 이 인공호수가 레티로공원에서 차지하는 크기가 무시해도 될 정도이니 공원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자하실 수 있을듯 하네요.


저기~위에 호수 사진에서 반대편에 보이던 건축물 입니다. 멋진 기망상과 다양한 석상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볼만했습니다. 가장 높이 있는 저 기마상은 알폰소 12세의 기마상입니다.
알폰소(Alfonso) 12세 - 스페인 국왕  
짧은 재위기간(1874~85)에 입헌군주제의 실현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스페인 여왕 이사벨 2세의 살아남은 맏아들로, 아버지는 여왕의 부군 카디스 공작인 것 같다. 1868년 9월 혁명이 일어나자 퇴위한 어머니를 따라 망명해 빈에 있는 테레지아눔과 영국 샌드허스트에 있는 왕립 육군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1870년 6월 이사벨 2세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4년이 지난 뒤에야(1874. 12. 29) 스페인 왕으로 선포되어 이듬해 1월초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알폰소가 다스리는 동안 스페인은 대체로 유례없는 평온을 누렸다. 정치는 1875~81년과 1884년 1월부터 총리를 지낸 안토니오 카노바스 델 카스티요의 재량으로 행해졌다. 카를로스파(부계에 따른 왕위계승을 주장하는 이사벨의 숙부 돈 카를로스 지지파)가 일으킨 내전을 끝내고 헌법 기초작업을 마쳐 가장 시급한 두 문제를 1876년에 해결했으며, 산혼 협약으로 쿠바에 평화를 가져왔다. 1878년 1월 몽팡시에 공작의 딸인 마리아 데 라스 메르세데스와 결혼했으나 왕비가 6개월 뒤 죽자 다음해에 오스트리아의 카를 페르디난트 대공의 딸 마리아 크리스티나와 재혼하여 2명의 딸과 1명의 아들을 얻었다. 이 아들이 후에 알폰소 13세가 되었다. 알폰소는 정치 경험이 없었지만 타고난 감각과 건전한 판단력을 발휘해 1876년 제정한 민주헌법이 충분히 발효되면 왕정은 평온하리라는 희망을 주었다. 2차례의 암살미수사건(1878. 10, 1879. 12)과 반체제 군사혁명선언(1883)이 있었지만 일반 사람들은 왕정복고에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알폰소를 아주 좋아했으며 그가 결핵으로 일찍 죽자 입헌군주제를 바라던 많은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다.
                                                                   - DAUM 백과사전 참조 -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모양의 분수대가 자리잡고 있어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수대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것도 레티로공원의 흔적을 담아가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에는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있는 아가씨 2명도 보이는군요.


(8월7일 다음 베스트 사진에 선정되었네요.↑)

 크리스탈 궁전과 그 앞에있는 작은 호수의 모습입니다. 호수의 한 가운데는 높이 솟아오르는 분수대를 설치해서 밋밋할것 같은 풍경을 다이나믹(?)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탈 궁전앞의 호수에는 다양한 조류와 거북이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물속에 뿌리는 내리고 있는 나무들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네요. 문득 우리나라의 주산지가 떠오르더군요. 주산지에 가보신분은 이해가 가실듯 합니다. 혹시 무슨말인가 하실분들이 계실까봐 주산지 모습을 담은 사진 한장 아래에 같이 올려둡니다.


(출처 : 다음 카페 - 4050동 그라미 산악회)




 레티로 공원안에 자리잡고 있는 장미정원의 모습들입니다. 너무 무더운 여름에 찾아가서 인지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피어는 있었으나 왠지 모르게 힘없이 축쳐진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레티로 공원에는 가는곳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있어서 좋았는데 이곳 장미정원에는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장미들이 더 힘없어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서 구경할만한 가치는 가지고 있는 정원입니다. 


오리와 새끼들 입니다. 어미 오리를 따라다니는 새끼들을 보니 문득 미운오리새끼가 생각나기도 하고, 울산집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나기도 해서 무의식적으로 셔터를 눌러서 카메라에 담아본 사진입니다.


레티로 공원은 정말 곳곳에 숲을 조성하고 다양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사진에서 처험 인공적으로 물길을 곳곳에 만들고 작은 인공섬을 만들어 두기도 했습니다.

 제가 여기에 소개해놓은 내용은 아마도 레티로 공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정말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는 공원입니다. 인공호수 근처에는 카페테리라와 여러 음식점들도 자리잡고 있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조깅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 나무그늘 밑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등 많은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원의 규모가 큰 만큼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비싸게 팔려고 하는 장사꾼들도 쉽게 볼 수 있고 자선단체나 국제기구를 사칭하면서 돈을 강요하는 아이들이나 청년들도 있으니, 딱 잘라서 거절하셔야 합니다. 스페인에 머무른 2주간의 시간의 마지막에 찾아간 곳이기도하고, 스페인 사람들 처럼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서 낮잠한번은 꼭 자야지 하고 생각했던 일을 할 수있어서 지금까지 가장 강렬하게 머리속에 남아있는 곳인듯 합니다. 마드리드와 그 주변 도시에 워낙 볼것이 많아서 쉽게 지나칠수 있는 장소이지만 조금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면 좋은공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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