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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LTE 망구축 속도전에 가려진 문제점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1. 11.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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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2G망 종료 승인을 받은 이후 LTE망 구축에 모든 역략을 집중하겠다고 다서면서 SKT와 LG U+가 벌이던 LTE전쟁은 2파전에서 3파전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통신 3사에서는 LTE망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많은 지역에 구축하기 위해서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서 망구축 계획을 다시 발표하고 있습니다. U+는 당초 2012년 6월까지 읍면단위까지 전국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가 3월까지로 3개월을 앞당겼고, SKT는 2013년 1월로 예정했던 84도시의 망구축을 8개월이나 앞당겨 4월까지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각종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각 통신사의 망구축 계획이나 커버리지에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LTE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당시 요금제나 이런저런 문제들에 대해서 많은 기사를 쓰다가 어느순간 문제점에 대한 내용은 사라져가고 마치 LTE망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서비스지역에 대한것뿐인양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번에도 살짝 언급할적이 있지만 현재 통신사들의 LTE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2가지 문제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다시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난 3G를 사용할 뿐인데... 왜 4G요금을 내야하는지...

 현재 LTE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요금제도에 있습니다. 지금 SKT나 U+의 LTE 요금제를 보면 제공하는 데이터용량의 차이는 있지만 공히 무제한요금제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LTE가 가진 속도를 생각해볼때 데이터 용량에 제한을 걸어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3G에서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4G LTE에서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결국 똑같은 요금을 지불해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면 현재 LTE요금제의 데이터가 무제한이 아닌것은 100% 데이터를 LTE망에서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계획된 요금제로 3G망만을 사용하는 요금제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3G요금제는 5만5천원 이상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LTE에서는 6만2천원을 지불해도 프로모션을 제외하고 3G(SKT) 또는 4G(U+)데이터 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부분에서 통신사에서 하는 이야기는 3G환경에서 월 2G이상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5%밖에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데 통신환경 자체가 틀려서 사용패턴이나 월사용하는 데이터 용량이 완전히 다를 LTE환경과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즉, 그럴리는 없겠지만 극단적으로 LTE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가 3G에서만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더 많은 요금을 내고도 데이터는 작게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LTE요금제를 선택했다는 것이 3G보다는 LTE에서 데이터를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진것으로 가정할 수 있지만, 분명한것은 LTE가 지원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빠른 속도를보장받기 위해서 낸 요금으로 느린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알기 쉽게 비교해보면 조금 시간이 지난 일이긴 하지만 KTX가 개통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가다보면 대구부터 부산까지는 일반선이다 경유다해서 KTX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가는 KTX는 2시간 18분 걸리는 열차와 2시간 40분 이상 걸리는 두종류가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코레일에서는 2시간18분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고 2시간 40분이상 걸리는 열차에도 같은 요금을 일괄적으로 적용해서 문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물론 코레일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을 인정하고 요즘에는 어느정도 가격차이가 생기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정도만큼 요금이 다운되어야 할텐데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아주 조금 할인해주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KTX에서 드러났던 이런 문제가 바로 현재 LTE요금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KTX를 이용하는 고객은 LTE폰을 이용하는 사용자이고 고속선은 LTE망, 일반선은 3G망으로 생각하시면 제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할인이지만 통신사에서 코레일에서와 같은 요금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입니다.

통신사의 횡포... LTE전용폰의 탄생...

 대한민국만큼 통신사의 횡포가 심한나라도 없을것 같습니다. 외국 통신사에 가입해서 휴대폰을 사용해본적은 없지만 들려오는 뉴스나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분명 대한민국에서 장사하는 통신사들의 횡포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갑자기 통신사의 횡포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것은 LTE전용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요즘 국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4G LTE용과 3G용으로 극명하게 나눠져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LTE요금제 가입만 가능한 LTE전용폰도 LTE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3G접속이 된다는 점인데, 즉 LTE전용폰도 3G요금제가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LTE전용폰으로 나오는 제품들을 가지고 3G 요금제에 가입하지 못하는 것은 사용자의 선택권을 박탈해서 LTE가입자 확보롤 통해 통신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통신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수익을 극대화하기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옳은(?)일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권까지 빼앗아 가는것은 회사의 수익을 추구하기에 앞서 기업윤리를 생각하지 않은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LTE전용폰을 약정을 통해서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 가입하는 고객의 경우 혜택을 받는만큼 요금제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것이 나쁜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LTE전용폰으론 나온 공기계를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런 혜택을 받지 않은채 단순하게 요금제만 선택해야 하는 상태에서 LTE요금제를 제외하고 어떤 요금제에도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부분과 3G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에 4G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와 똑같이 과금하는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통신사의 횡포로 LTE요금제만 가입가능한 것에대해서는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듯 합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개통하는데 있어 대부분의 사용자가 약정을 걸고 통신사라는 유통업체를 이용해서 구매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또다른 유통경로를 통해서 기계를 구입한 사용자들이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반드시 갖춰져야 합니다. 소수라는 이유로 가입되어 있는 2G가입자를 강제로 버려버리는 사태를 볼때 이런 소수를 위한 제도를 마련할일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 더욱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한가지 덧붙여 보자면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의 경우 해외에서는 배터리소모나 성능에서 훨씬좋은 CPU를 탑재하고도, 국내에 들어오면서는 사람들이 많은 불만을 가진 성능이 한단계 아래인 CPU를 선택한것 또한 LTE를 반드시 지원해야 했기 때문인데, 이것이 과연 단순하게 삼성의 선택이였을까 하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폰을 많이 파는것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LTE전용폰으로 판매하기 보다는 3G모델도 출시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그럼에도 CPU를 다운그레이드 하면서까지 통신사의 입장에 맞춘듯한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갤럭시노트의 CPU교체에 대한 내용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알려드립니다.

LTE... LTE...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블로그를 운영하고 종종 IT나 모바일에 대한 내용을 올리다보니 주변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때면 어떤 제품이 좋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제법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LTE 가입할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고 하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때면 바로 대답해주기가 참 애메해서 질문한 사람의 사용패턴을 물어보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특히 LTE폰 구매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딱 잘라서 좋다 안좋다는 이야기 하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사실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옵티머스 LTE로 LG U+의 LTE 서비스를 사용중에 있지만, LTE 사용하면 참 좋습니다. 인터넷을 하거나 SNS를 이용할때 답답함이 전혀없고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즐기지 못했던 다양한 고급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답답함 없이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용하다보면 데이터가 금방 소진되어 버리고 정해진 데이터 용량 때문에 킬러앱이 고객센터앱에 되어버리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게다가 최근 통신사들의 발표를 보면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대신에 고용량 컨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사용자들을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불만을 조금이라도 없애 버려는 궁여지책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통신망의 속도를 떠나서 지금도 별도의 컨텐츠에 요금을 내야하는 것에 그리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적고, PC연결이나 와이파이 환경을 통해서 컨텐츠를 돈 들이지 않도 다운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누군가가 LTE폰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아직까지는 품질좋은 제품을 골라서 3G로 그냥 가입하라고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물론 10만원을 넘는 비싼 요금제를 낼 자신이 있다면 LTE가입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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