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음 마이피플의 재림? 네이버재팬이 만든 LINE

Review./Mobile App.

by 멀티라이프 2011. 12. 14. 06:30

본문



 요즘 네이버를 이용하다보면 네이버재팬에서 만든 모바일 메신저인 LINE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네이버는 이미 일본, 홍콩 등지에서 제법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을 국내에 상륙시켜 네이버톡으로 망했던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다시한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라인을 설치해서 사용해보니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굉장히 강하게 받았고 가장 중요한 채팅부분에서 다음 마이피플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정도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라인이 마플과는 다른 분명한 새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가장 핵심부분인 1:1대화를 하는 부분에서 너무나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다음 마이피플과 비슷하고, 마이피플과 다르게 가지고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 라인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마플에 비해서 심플한 편입니다. 사용자를 클릭해보면 마플은 1:1대와, 무료통화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라인은 1:1대화와 무료통화만 존재합니다. 어쩌면 이부분은 라인이 마플보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만 드러나게해서 좀더 좋아보이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1:1대화를 눌러보면 제가 이 글의 제목에 "다음 마이피플의 재림"이라고 적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대화창에서 기본 채팅을 하는것 이외에 마플과 라인은 공히 이모티콘과 스티커, 문자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플에서는 그 모습이 위 캡쳐화면과 같은 모습이고 라인에서의 모습은 아래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2개의 모바일 메신저를 첨 보는 사람도 굉장히 유사해서 언뜻보면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티커라는 것은 다음 마이피플에서 먼저 시도한 것인데 내용이 굉장히 비슷함은 물론 그 이름까지도 똑같은 스티커 입니다. 이모티콘이야 예전부터 있어온 아이템으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대부분의 모바일 메신저에서 제공하니 별 상관이 없지만 스티커는 네이버재팬에서 마이피플의 스티커를 따라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3가지의 순서와 문자콘의 이름을 보면 이모티콘과 스티커의 순서가 살짝 다르고 마플의 문자콘을 라인은 문자그림이라고 표현했는데 완전히 따라하기는 조금은 미안했나 봅니다. 현재 마이피플의 첫번째 강점이 스티커인점을 생각해보면 네이버재팬의 라인을 다음 마이피플의 재림이라고 해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 LINE의 이모티콘

▲ LINE의 스티커

▲ LINE의 문자콘



 네이버재팬의 라인이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다음 마이피플을 따라했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자신만의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특징이라는 것이 실제로 사람들이 얼마나 사용할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한 느낌은 조금 드는듯 합니다. 라인이 다른 모바일 메신저와 다른점은 친구를 추가하는 방식인데 기본적으로 번호나 아이디를 이용한 방법 이외에 Shake It과 QR코드를 통한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Shake It은 옆에 있는 친구와 핸드폰을 함께 흔들어서 자동으로 친구추가를 하는 방식인데 방법 자체는 재미있고 신선하지만 과연 사람들이 휴대폰을 맞대고 흔들어가면서 친구추가를 할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다음으로 QR코드가 이미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는 흐름에서 QR코드를 통한 친구추가 방법을 넣었다는 것은 조금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LINE 일본어통역이 한글을 번역해주는 모습




 네이버 재팬의 라인이 장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크게 2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LINE 일본어통역이고 다른 하나는 LINE 날씨친구 입니다. LINE 일본어통역은 대화에 참여시키면 한글로 치는 대화를 자동으로 일본어로 번역을 해줍니다. 일본어를 입력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일본어를 한글로 번역도 해주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일본인 친구가 있다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LINE 날씨친구는 대화를 걸어서 지역을 시군단위로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의 날씨를 알려주는데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수 많으 날씨어플들이 등장해서 스마트폰을 점령하고 있지만 대화중에 날씨를 살펴가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라 할만 합니다.

 네이버는 LINE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하면서 네이트와 다음에 이어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무료통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통화품질에서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비교를할만큼 많은 통화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포털 3사의 무료통화품질은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하면서 네이버톡에 이어서 두번째 도전을 한다는 사실자체는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쟁사의 핵심 아이디어를 그대로 사용한것은 그다지 보기가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네이버재팬에서 LINE을 만들때 많은 노력을 했을테고 스티커라는 것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다음 마이피플이 스티커, 이모티콘, 문자콘 형태의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고, LINE이 뒤에 이모티콘, 스티커, 문자그림형태의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톡이 마이피플의 장점을 따라할 기술이 없어서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고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LINE은 이미 등장하면서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지 못한채 그저 따라쟁이 정도로밖에 인식될 수 없을것 같습니다.

LINE에 대한 분석이 괜찮았다면 로그인 필요없는 손가락 추천 부탁해요.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