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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펙트럼, 아마존 따라하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Review./Device - LG

by 멀티라이프 2012. 1.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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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간으로 1월 10일 새벽 1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2 PRESS CONFERENCE에서 LG전자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내용 중 모바일 분야에 대한 내용만을 뽑아내보면 크게 새로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은 3월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있는 MWC를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고, 북미시장을 겨냥한 '스펙트럼'을 공개 했습니다. 이 제품은 작년말부터 CES 2012를 통해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제품으로 1월 19일 미국 통신회사인 버라이어존을 통해서 출시됩니다. 사실 이 제품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특별함이 없고, 조금 흥미로운 사실로 ESPN과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이날 발표에서도 ESPN과의 협업부분을 굉장히 강조했고, 왜 함께하게 되었을까를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ESPN이야기를 하기전에 스펙트럼의 사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펙트럼의 옵티머스 LTE의 버라이어존향 제품으로 AT&T향 제품으로 이미 출시된 니트로HD와 같은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인 True HD IPS Display를 탑재했고, 1.5Ghz 듀얼코어에 1G RAM을 사용하며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OS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후면 800만화소 전면 13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데 후면카메라는 1080P(풀 HD) 영상 촬영과 재생을 지원합니다. 그밖에 저장공간으로 내장 4GB와 외장 16GB를 기본제공하고, 배터리 용량은 1,830mAh 입니다. 스펙트럼이 니트로HD와 다른점이 있다면 외형이 조금 틀린데, 이것은 국내에서 옵티머스 LTE가 SKT용과 LG U+용이 다른 디자인으로 출시 된것과 같은 맥락으로 니트로HD는 SKT향을 생각하면되고, 스펙트럼은 LG U+향 옵티머스 LTE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ESPN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1년 애플이 점령하고 있던 철옹성 같은 미국의 태블릿시장을 찰고들어간 제품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사양의 하드웨어나 다양한 기능을 갖추진 않았지만 기존 태블릿 제품들의 반값도 안되는 저렴함 가격과 아마존의 방대한 컨테츠를 자유롭게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킨들파이어 1대를 판매할 때 마다 2.7달라 정도의 손해를 본다고 했는데, 이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제품을 판매한 이유는 킨들파이어를 통해서 아마존의 다양한 컨텐츠를 팔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었고, 이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런 아마존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미국 사람들은 우리보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컨텐츠의 이용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고, LG도 이런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ESPN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은 팔고자 하는 제품의 종류와 수익 창출방안이 다르긴 하지만 컨텐츠를 중요한 사업아이템으로 보고 있는 점은 똑같습니다.




 또한 킨들파이어가 아마존의 다양한 컨텐츠를 구매하고 이용하는데 최적화를 시켰듯이, LG 스펙트럼은 ESPN의 고화질 영상을 보다 좋은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True HD IPS Display'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런 고화질의 영상을 전송하는데 문제가 없는 LTE를 통신망으로 사용해 ESPN의 컨텐츠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고, 스포츠 중계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LG U+로 LTE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HDTV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HDTV를 보기위해서는 컨텐츠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국내에서는 컨텐츠에 대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 HDTV가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지 못했었는데, 미국 시장은 우리의 경우와는 조금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자신이 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컨텐츠가 있을 경우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ESPN의 영상 컨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는지 확인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이것이 유료서비스 일지라도 미국의 스포츠 중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인기가 있고, 그 종류도 NFL, NHL, NBA, MLB, MLS, WPS 등 다양해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LG 스펙트럼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국내의 옵티머스 LTE나 미국에서 이미 출시된 니트로HD와 같은 사양으로 통신사만 다르고 디자인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그럼에도 CES라는 큰 행사를 통해서 공개한 것은 ESP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입증한 컨텐츠 지향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북미시장에서 LG의 스펙트럼이 어느정도 판매되느냐에 따라서 태블릿은 물론 스마트폰을 위한 컨텐츠의 중요성이 부각 될 수도 있고, 소리소문 없이 사그라 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컨텐츠를 바라보는 시각과 컨텐츠가 제공되는 환경의 차이에 따라서 다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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