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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스마트폰 통신비, 통신사만의 문제인가?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2. 3.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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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높아졌습니다. 2007년 이후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7%에서 6%로 떨어졌지만, 지출비용은 2011년 기준 평균 14만 2900원으로 다소 부담이 되는 수준입니다. 특히 4인 가족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20만원이 넘는 돈이 통신비로 지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비싼 요금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고 잊을만하면 언론에서는 비싼 요금이 문제라면서 기사를 쓰곤 합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표시는 안나지만 2007년 이후 인상 없이 통신비를 아주 조금씩 낮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요금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면 문제의 원인을 항상 통신사의 높은 요금 책정에서 찾고 있습니다. 물론 저 또한 스마트폰 통신비가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비싼 통신비가 통신사만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현재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약정을 통해서 이런저런 할인을 받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에대한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다보니 고가의 전자제품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할부로 나뉘어진 단말기 요금은 고려하지 않은채 약정할인을 위해서 비싸게 책장된 요금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서 단말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고급 기종을 고르게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이런 사고가 비싼 통신비를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을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값비싼 전자제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점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최신형 단말기들의 가격은 적게는 80만원대에서 많게는 100만원 가까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격이 약정을 통해서 할부로 매월 청구되는데 이를 통신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스마트폰은 하나의 전자제품이고 이 제품을 이용해서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는 별개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상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단말기 할부요금을 통신비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요즘 최신형 기종을 원한다면 3G의 경우 54요금제를 LTE인경우 62요금제로 약정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 납부요금은 부가세를 포함해서 6~7만원선이 되는데, 최신기종이 아닌 제품을 선택해서 3G 34요금제나 44요금제를 선택한다면 통신비를 4~5만원선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네이버나 다음의 중고물품거래 카페에서 중고폰을 구입하거나 SK의 T월드샵 에코폰코너를 이용하면 단말기를 별도로 저렴하게 구매해서 부담없는 낮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전화나 문자를 적게 사용한다면 일반기본요금 + 데이터정액제요금을 합쳐서 통신비를 2~3만원대로 낮출 수도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자신이 갖고 싶은 단말기를 먼저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부담되지 않는 요금선을 정한다음에 그것에 맞는 단말기를 고르는 것이 좀더 경제적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통신비를 더 적게 내는 방법이 있음에도 자신의 욕심대로 최신기종과 최신통신방식(LTE)를 모두 누리면서 통신비가 비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통신비가 높게 책정되어 있어서 가장 낮은 요금제를 선택해도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비가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종보다 낮은 요금제를 먼저 선택하는 노력을 했는지, 또는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 중고폰을 구매한다거나 하는 노력을 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현재의 유통구조상에서 중고폰을 구하는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T스마트샵에서 에코폰을 구매하는것도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는 최신스마트폰 사용하고 최신 통신기술을 이용하는 등 원하는 것을 다 누리면서 비싼 통신비를 통신사만의 책임으로 돌리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5월에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형마트나 기타 유통사에서 값싼 외산 휴대폰이나 국내 제조사의 보급형 단말기들을 유통시킬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통신비를 지금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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