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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왜 종이명함을 흡수하지 못할까?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2. 3.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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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시계, 수첩, 다이어리, 카메라, MP3, PMP 등 다양한 휴대제품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 여전히 따로 들고 다니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명함입니다. 그 동안 명함에 관련된 다양한 어플이 수도 없이 출시되었지만 딱히 히트를 치지 못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명함을 들고 다니며 주고받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마트폰은 수 많은 기능들을 흡수하면서 종이명함은 흡수하지 못한 것일까요? 현재 스마트폰속에 들어와 있는 명함은 어떤 모습이고, 사람들이 왜 계속 종이명함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QRook에서 QR코드 또는 NFC 태그를 인식하는 스캐너

 구글플레이에 올라와 있는 명함관련 어플들을 살펴보면 QR코드를 이용해서 정보를 읽는 방식이 가장 많고 최근에는 NFC 태그를 이용하는 어플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안에서 바로 스마트(전자)명함을 만들어서 MMS나 SNS를 이용하여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어플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어플 중에 QR코드와 NFC태그를 동시에 인식가능하고 종이명함과 같은 형태의 명함을 손쉽게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QRook 스마트명함을 스마트폰속에 명함이 어떤식으로 결합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소개하겠습니다.

▲ QRook을 이용해 만든 스마트명함 앞면

 위 사진은 명함어플을 이용해서 스마트명함을 만든 것으로 종이명함과 그 형태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종이명함이 스마트폰속으로 그대로 들어간 것으로 명함속 내용은 편집하기를 통해서 바로바로 수정이 가능하고 사진이 들어가 있는 위치에는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파일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명함을 내보내기를 통해서 사진파일로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메일이나 다른 공유수단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받은 명함을 저장해두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 QRook을 이용해 만든 스마트명함 뒷면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스마트폰이 종이명함을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은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종이명함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얼마전 페이스북을 통해서 페친분들에게 왜 사람들이 종이명함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남겨주셨는데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 '명함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처음만나서 종이명함을 서로에게 건네는 것은 예의의 하나다', '스마트명함은 무성의하다고 느낀다'. '손으로 전하는 종이명함은 심리적으로 더 많은 신뢰를 준다' 정도 입니다. 이 내용들을 가지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종이명함을 선호하는 것은 아무래도 처음만나서 명함을 주고 받는 것이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인사의 하나로 성의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저 역시 스마트폰을 굉장히 다양하게 자주 사용하지만 명함지갑을 따로 들고다니면서 처음 만나는 분들과는 명함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사실 명함을 주고받는 타이밍이 되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명함을 전달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페친분들이 의견을 주신것처럼 이상하게 예의가 없어보이고 상대방이 성의없다고 느낄까봐 하는 걱정이 앞서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순간 스마트명함이 보편화되어서 누구나 사용하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스마트명함을 사용할만한 시기가 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좀더 해보면 스마트폰이 종이명함을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를 명함을 주고받는 대상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문화가 종이를 일부 흡수한 경우인 이메일(모바일) 청첩장을 생각해보면 처음에 이메일이나 폰으로 청첩장을 보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의없다고 느끼고 기분 나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친한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들끼리는 일부로 모바일 청첩장이나 메일 청첩장을 보내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경우는 정말 가까워서 그것을 무성의하게 느끼지 않는 경우여야 하는데, 명함을 주고 받는 대상은 대부분이 처음 만나는 경우이기 때문에 모바일(이메일) 청첩장과 같은 스마트명함을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명함을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생각을 해보면서도 새로운 종이명함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 디자인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종이명함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한 위 내용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다른 의견이 있으시거나 함께 나누고자 하는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에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데 좋은 의견을 주신 세아향님, 기범롤링베베님, Raycat님, 쏭쓰님, 썬도그님, 엄지희님, 명섭이님, 자그니님, 네오드님 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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