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오스토리는 카카오톡 수익모델의 시험대?

 지난 3월 20일 출시한 카카오팀의 카카오스토리가 9일여만에 천만가입자를 돌파하였습니다. 실제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가압자가 천만이 넘었다는 것은 카카오스토리가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것이고 이것은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굉장한 기록이고 SNS중에서는 최고 기록일 것입니다. 이것은 카카오스토리가 420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으로 카카오톡 이용자간의 친구초대를 통해서 엄청난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국내 가입자수만 놓고보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보다도 많은 숫자이고 압도적인 포털시장 점유율을 통해 가입자를 늘려온 미투데이의 900만이 조금 안되는 가입자수와 비교해도 천만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가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지만 실제 사용빈도나 사용자는 아직까지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카카오스토리가 단순함이라는 장점은 가지고 있지만 생각과달리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고, 다른 SNS와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가지지 못해서 한두번 사용해보고 방치해두는 사용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엄청난 숫자의 사용자 때문에 충분한 성공을 예상했었고 가입자숫만 놓고보면 그 예상이 어느정도 맞아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만 많다고 카카오스토리라는 SNS가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카카오팀에게 카카오스토리의 천만가입자는 의미있는 결과일 것입니다. 현재 국내 SNS시장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정도가 주도하고 있고, 카카오스토리가 가입자면에서는 이 3개의 서비스를 모두 앞섰지만 실제 사용량은 쫓아가기 벅차보일정도로 많은 차이가 납니다. 카카오팀도 기존 SNS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강력한 진입장벽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럼에도 뭔가 다른 SNS와 다른 특징을 갖추진 못한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한것은 어쩌면 카카오톡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을 시험해보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에 게임업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서 4월말에 카카오톡내 게임센터를 열고 이를 통해서 게임을 유통시키고 그 과정에서 판매되는 게임 아이템의 수익을 게임업체와 나눠가지는 형태의 수익모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카카오팀 입장에서는 카카오톡에 엄청난 가입자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이 가입자가 또 다른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어느정도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반 걱정반 이었을 것이고 그 시험무대가 바로 카카오스토리 였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카카오팀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임서비스는 단순하게 이런 게임이 있으니 한번 해보시요 하는 형태가 아니라 카카오톡 사용자간에 게임을 먼저 해본 사람이 또 다른 사용자가에게 카톡을 이용해서 소개하는 형태를 이용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카카오스토리가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친구신청을 하게 되면 친구신청을 받은 사용자의 대화창에 카카오스토리앱을 바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하는 메시지가 날라간것과 같은 형태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고,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살펴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카카오스토리가 얼마나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할지 알 수 없고,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얼마나 따라 갈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봐서는 기존 서비스들을 따라가는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팀에게 카카오스토리가 얼마나 사용하느냐는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지 모르고, 카카오톡이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미 출시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카카오스토리까지 성공가도를 달리게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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