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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자급제와 값싼 외산 스마트폰의 등장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2. 5.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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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012년 5월 1일)부터 이런저런 말이 많았던 휴대전화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블랙리스트 제도'라는 명칭으로만 거의 불렸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휴대전화 자급제라는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저 또한 휴대전화 자급제로 통일해서 부르겠습니다. 휴대전화 자급제는 각종 언론에서 워낙 많이 소개해서 알고 계시겠지만 궁극적으로 휴대폰 유통망을 가입과정과 불리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오늘 당장 이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봐서는 값싼 외산 스마트폰들을 유통시키는 마트나 홈쇼핑 등이 생겨나고 값싼 외산 스마트폰이나 국내 제조사들의 보급형 제품을 이용해서 가입자 확보를 노리는 MVNO사업자들이 조금씩 얼굴을 내밀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굉장히 느께 휴대전화 자급제의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휴대전화 자급제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 제도의 시행으로 국내에 들어오게 될 저렴한 외산 스마트폰들에 대한 것입니다. 휴대전화 자급제에 대해서 좀더 궁금하신 분들은 예전에 작성한 다음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가 바라는 블랙리스트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 : http://donghun.kr/1194

▲ 중국 휴대폰 제조사의 선두주자인 화웨이

 휴대전화 자급제의 시행으로 값싼 외산 스마트폰들이 자유롭게 들어오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반가운 일입니다. 저또한 구매대행이나 배송대행을 이용하지 않고 정식 유통경로를 통해서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 질것 같아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생각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과연 중국산을 비롯한 값싼 스마트폰들이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우리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휴대폰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고 가계에서 차지하는 통신비의 비중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곤 하지만 저부터도 더 빠르고 더 좋은 스마트폰을 찾곤 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보조금과 스폰서할인 요금정책 등을 이용해서 기계값에 대한 부담없이(?) 휴대전화를 구매하다보니 생긴 좋지 않은 습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단순한 만족도도 문제이지만 저렴한 외산 스마트폰들이 스마트폰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10만원이 조금넘는 5인치 태블릿 기찬패드를 장만해서 가격만큼의 역할을 하는 괜찮은 제품이라고 소개한적이 있는데, 정말 그 가격만큼만 역할을 한다는 것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값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본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돈을 더 주고 다른 스마트폰을 사라고 말하는 내용을 관련 카페나 게시판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중국산을 비롯한 값싼 외산 스마트폰들이 들어오고 단지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구매했을 때 느끼게 될 실망감과 허탈함은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것보다 훨씬 클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렴한 외산 제품이라고 해서 전부 실망할만큼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조금 극단적으로 이런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휴대전화 자급제는 분명히 소비자에게 좋은 제도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직 그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려면 시간이 지나야 하겠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값싼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로 유통되는 그런 모습이 휴대전화 자급제의 시행으로 생기는 모든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휴대전화 자급제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품질이 보장되면서도 가격은 내려간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들이 출시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더이상 통신사를 통한 유통망이 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제조사들은 통신사라는 유통망을 벗어던지면서 이상하게 제품가격에 반영되었던 보조금 과 같은 통신사와 얽혀서 생긴 거품을 제거한 가격을 제시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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