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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계는 스마트폰과 공존할 수 있는 아이템인가?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3. 3.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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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변에서 '스마트'가 붙여진 물건이나 시스템을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마트TV,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뱅킹, 스마트 청소기, 스마트 에어컨,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카메라 등 그 분야도 다양해서 스마트가 붙지 않으면 왠지 오래되고 좋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시계에도 스마트가 붙어서 기업과 소비자들의 '스마트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마트시계는 손목에 착용하는 형태를 기본으로 말하는데, 스마트시계가 나아가는 방향이 스마트폰의 발전과 굉장히 닮아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 휴대폰은 전화를 주도 받는 도구였는데, 여기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하나둘씩 추가하면서 지금의 스마트폰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계산기, 메모기능 등 단순한 기능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다가 카메라, 게임, 문서편집 등 복잡한 기능들까지 휴대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원하고 기업들은 그런 사용자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다양한 기능수행이 가능한 스마트폰에 대해서 과연 스마트폰으로 무엇까지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고민은 스마트폰에 어떤 기능을 넣울 수 있나 없나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어디까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능들은 인터넷, SNS 등 간단한 것들이어서 복잡한 기능들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시계도 스마트폰과 같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하나둘씩 늘어난 형태로 스마트폰과 발전과정이 굉장히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스마트시계에 어느 정도 기능까지 포함해야하고 어떤 기능은 포함하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스마트시계의 발전을 이끄는 기업들이 아주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부분으로 스마트시계가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할 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상황으로 스마트카메라처럼 기능적인 영역이 스마트폰과 겹쳐서 그다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손목시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사람들의 손목에 다시금 시계를 차게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수준의 기능을 탑재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미 출시된 소니의 스마트워치를 비롯해서 삼성의 갤럭시워치, 애플의 아이워치로 대표되는 스마트시계는 계륵이 될지 혁신의 아이콘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 블루투를 통한 간편 통화연결 등 보조적인 기능만 탑재하게 되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을테고, 스마트폰 영역을 넘어서서 전화, 카메라 등이 더해진다면 스마트카메라처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어 이 또한 사람들에게 외면받을지 모릅니다. 한편으론 스마트시계가 스마트폰의 영역을 넘어서면서 성공적인 아이템이 되었을 때 막대한 이득을 안겨주는 스마트폰 시장이 위협받게 된다면 제조사들은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 참 고민스러울 것입니다. 필자는 스마트시계는 그 형태가 손목시게의 형태일 뿐이지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범위들을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북리더들이 태블릿에 밀려서 고전을 면치못한 것처럼 스마트시계도 기능적인 경계선을 지키든 지키지 않든 스마트폰에 밀려서 고전하리라 생각됩니다. 한가지 스마트시계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처럼 자신만의 에코시스템을 갖춘다면 어느정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과연 스마트시계를 기반으로한 에코시스템이라는 것이 탄생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스마트시계가 스마트폰과 연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그 이전에 연계하고자 하는 스마트폰이 충분한 기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악세사리로 스마트워치를 판매하는 형국이 될 것입니다. 이는 소니가 스마트폰과 연계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것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스마트시계는 또하나의 새로운 아이템이라기 보다는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악세사리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가 이루어질때 어느정도는 자신만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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