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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결 위 투명한 그림자를 던지는 "도담삼봉"

Travel Story./충청도

by 멀티라이프 2009. 8. 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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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은 오랜 세월동안 특별한 교감을 나누며 살아왔다. 자연은 인간의 솜씨로는 따라갈 수 없는 아름다움의 경지를 뽐내었고 이에 감탄한 사람들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최고의 찬사를 담은 이름을 자연에 선물하였다. 하늘이 품고 낳은 단양의 아름다운 자연에 감동한 선인들은 여덟곳의 명승지를 골라 단양팔경(丹陽八景)이라 이름 지었고 시문과 그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칭송했다. 자연과 인간의 따뜻한 교감으로 탄생한 단양팔경, 그 안에서 서리서리 펼쳐지는 여덟가지 중 특별한 첫번째 이야기를 만나본다. 
 단양팔경 중에서도 당당하게 1경으로 손꼽히는 도담삼봉은 일찍이 조선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해 준 훌륭한 벗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을 흔들어 놓은 명승지 이기도 하다. 도담삼봉을 만난 퇴계 이황은 시 한수에 그 아름다움을 적어 노래했다.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남한강의 푸른 물결을 비단삼아 두르고 도담삼봉은 어느 방향 어느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신비로우며 고혹적으로 보인다. 




도담상봉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처봉과 첩봉이 얖 옆을 지키고 있는데 특히, 남편봉은 삼도정이라 불리는 육각정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낸다.


도담삼봉에서는 사진에서 처럼 보트모양의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
 신단양 왕복 : 대인 7,000원, 소인 4,000원
 석문(제2경) 왕복 : 대인 5,000원. 소인 2,500원
이용시간 - 일출 30분전 ~ 일몰 후 30분까지 


도담삼봉과 주변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자가 근처 언덕(?)에 있으니. 힘들다고 빼먹지 말고 꼭 한번 올라가보기를 권한다.

때로는 어느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이 되어주고, 때로는 팔도를 유람하는 묵객들의 그림이 되어 주기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쉼표로 남는 도담삼봉. 그 황홀한 풍광속에 거침없이 뛰어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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