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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4] SKT, KT, LGU+가 선보인 주요 기술 정리

Review./Mobile Tech.

by 멀티라이프 2014. 2.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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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시장의 세계 최대 전시회인 MWC 2014가 4일간의 일정으로 2월 24일 개막되었다. 이번 행사의 주요 관심은 새로운 모바일기기의 공개에 일반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동통신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잠재적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요한 시간이 바로 MWC 2014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인 SKT, KT, LGU+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서 이동통신기술과 신 기술이 가미된 사용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래서 필자는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인 주요 이동통신 기술과 주요 서비스를 들여다봤다.

 먼저 이동통신 3사 모두 3개 밴드의 주파수를 합쳐서 사용하는 3밴드 CA기술을 선보였다. CA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거나 인접한 주파수를 마치 하나의 주파수대역인 것처럼 사용하는 기술로 이론적으로 최대 5개의 밴드(100MHz)를 합치는 것이 가능하며, 이번에 시연되는 기술은 3개 밴드까지 합치는 기술이다. 즉, 다른 기술과의 연계가 필요하겠지만 이론적으로 5개 밴드를 모두 사용할 때 1Gbps의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하고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450Mbps 수준의 전송속도를 보인다. 그리고 SKT와 KT는 시분할방식인 LTE-TDD와 주파수분할방식인 LTE-FDD를 묶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CA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는데, LTE-TDD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FDD방식과 TDD방식을 함께 사용하면 좋을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제로 등장했다는 점이 굉장히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가도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앞서나가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SKT : Inter-Site CA & ICT 플랫폼 개방

 SKT는 어떻게 하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듯 하다. 이번 MWC 2014에서도 이미 상용화하여 사용 중인 기술을 포함하여 주파수 효율을 높힌 Inter-Site CA와 펨토셀 CA를 선보였다. Inter-Site CA는 LTE-A의 관련기술목록에 보면 CoMP라고 나와있는 기술로 일명 기지국 협력통신으로 셀간 발생되는 간섭문제를 능동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SKT는 이 기술을 통해서 서로 커버리지가 다른 주파수 대역의 경계 지역에서 타 기지국의 주파수를 끌어와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SKT는 MWC 2014에서 상황인지 플랫폼(Context Platform), LBS(Location Based Service) 플랫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들 중에서 상황인지 플랫폼은 상당히 재미있는 녀석이다. 이 녀석은 스마트 기기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와 위치정보, 사용패턴 등을 수집 분석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맞춤형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우리가 영화속에서나 한 번쯤 봤을법한 그런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일상을 모두 담아내는 라이프로그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우리도 모르게 수집되는 우리의 일상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필자가 이런 상황인지 플랫폼을 재미있다고 한 것은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와~ 좋다!'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모든 일상이 수집되고 이것이 공공연히 사용되는 굉장히 위험한 기술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보안적인 이슈를 어떻게 극복하고 우리 곁으로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무서운 녀석임에는 분명하다. 그 밖에 위치기반과 증강현실은 오래 전부터 소개되어온 내용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KT : Het-Net 통합, 기본에 충실 

 KT 역시 다양한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KT는 위에서 언급한 3개 밴드 CA와 LTE-FDD와 LTE-TDD를 묶어서 서비스하는 부분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더불어 이기종 네트워크 통합을 이용한 전송속도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기종 네트워크(Heterogeneous Network)는 성질이 다른 2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말하는 것으로 KT가 활용한 것은 LTE 네트워크가 와이파이 네트워크이다. KT는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결합시켜 일명 '광대역 LTE-A 햇넷' 기술을 탄생시켰다. 이 기술은 쉽게 설명해서 사용자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용자가 인터넷을 하는동안 단말기는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왔다갔다하면서 트래픽이 양호한 통로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밖에 KT는 기존에 설치된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고도 속도를 3배 가량 향상시킬 수 있는 유선통신 기술을 소개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굉장히 기본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LG U+ : 이동통신 기술 보다는 서비스에 집중
 
 LG U+는 이번 MWC 2014에서 본연의 이동통신 기술보다는 사용자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위에서 언급한 3밴드 CA를 제외하면 역량을 집중하는 부분이 사용자 서비스 분야이다. LG U+는 다양한 서비스를 올해 전시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관심이 가는 것은 2가지 정도로 LG보드와 미러미디어 다. 먼저 LG보드는 평소에는 평범한 거울이지만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전환돼 영상통화, 교통 날씨 등 각종 정보제공 등을 하는 것으로 앞으로 활용가능성이 제법 큰 녀석이다. 아마도 의류매장, 헤어샵, 네일샵 등 패션과 관련된 장소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미러미디어는 안면인식 솔루션이 적용된 것으로 고객이 접근시에 성별, 나이별 유형을 인식하여 광고를 보여주는 맞춤형 광고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의 경우 2가지 쟁점을 가지게 되는데 하나는 얼마나 안면인식을 정확하게 하느냐이고 또 하나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각각의 연령대나 성별에 따른 기호를 잘 분석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성별과 연령 뿐 아니라 안경 착용 유무, 렌즈 착용 유무, 귀걸이 착용 유무 등 세세한 유형 나누기가 가능해야할 것 같다.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실제 우리 삶에 적용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것들도 상당히 많다. 평소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야라고 할지라도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기간만큼은 쏟아지는 뉴스를 살펴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살피는 것도 또 하나의 상식을 머리속에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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