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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의 최고봉, 반사를 이용한 사진 촬영

Review./사진촬영 Tip

by 멀티라이프 2009. 9. 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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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디카 하나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고, 혹시 디카가 없더라도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때때로 혼자 즐기는 셀카놀이의 재미에 빠지는 분들도 계시는듯 합니다. 카메라를 45도 각도로 들고도 찍어보고, 고개를 약간 숙이고 눈을 살짝 치켜들고도 찍어보고 조금이라도 멋지고 이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양한 포즈와 동작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항상 뭔가 아쉬움이 살짝 남는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조금 다른 방식의 셀카촬영에 대해서 전문가적인 입장이 아닌 120% 저의 개인적인 시각으로 살펴볼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혼자서 여행을 많이 했던 저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셀카를 찍으면서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반사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혼자서 결론지었습니다. 거울이나 유리 심지어 내 모습이 비치는 돌덩이까지 여러가지 주변의 것들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역시 반사를 이용한 사진의 가장 기본은 거울을 이용하는 것이 되겠지요. 마드리드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베르나우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박물관에 있는 트로피들을 배경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왔다갔다는 인증샷 정도로는 충분한 사진이 될것 같군요. 트로피를 배경으로 얼굴이나 상반신 정도만 나오는 샷 보다는 좋지 않을까요?


 이 사진 역시 거울을 이용한 사진이에요. 베르사유 궁전에서 찍은건데요, 전시되어 있는 생활용품과 거울에 비치는 그림까지 잡으면서 방안의 모습을 한번에 담아볼려고 한거에요. 더불어 사진찍는 제 모습까지...


 이 사진은 조금 특이하게 바닥에 깔린 거울을 이용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거울이 비친 장식물은 스페인이 낳은 건축의 거장 가우디가 만든 작품인데요, 관광객들이 아랫부분을 잘 볼 수 있게 아래에 거울을 설치해 두었더군요. 작품과 함께 제 모습도 집어 넣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볼만하지요 .ㅡㅡㅋ


 거울에 반사된 모습도 좋지만, 유리에 살며시 비치면서 그속의 모습이나 밖의 모습이 나와 함께 사진속에 투영된다면 꽤나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이런류의 사진을 많이 찍고 다녀요. 사진은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의 생활관에서 찻장을 배경으로 찍은 거에요. 사진을 찍는 사람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찻장속으로 들어가 있는 듯해서 볼만하군요.



 프랑스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여러가지 유물들을 찍으면서 저의 모습을 쌀짝 같이 담아 보았습니다. 단순한 유물사진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내가 정말 갔다온것인가 하는 인증샷도 없게 되는것이지요. 뭐~ 사진을 찍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상관없겠지만요 ㅠ.ㅠ 역시 거울에 비친 완전한 모습보다는 완벽히 나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유물을 찍고 있는 모습이 충분히 잡혀 있네요.


 때로는 사진에서와 같이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과 나를 함께 담아보는것도 재미나느 일이지요. 사진은 파리 에펠탑 3층 전망대에서 파리의 야경을 품은 모습을 잡아보고자 찍어본 것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제가 파리의 야경을 품고 있는 듯한 인상이 들지 않으시나요?


 반사를 이용한 사진을 찍는데 거울이나 창문(유리)만 이용하라는 법은 없지요. 사진에서 처럼 비석을 이용할수도 있어요. 얼마전 제주도의 비자림을 갔을때 찍은 사진 이에요. 비자나무 숲에 대해서 설명한 글도 잘 나왔고 그 속에 사진을 찍는 모습도 잘 표현된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반사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조금 오래전인 2004년에 이집트를 갔을때 무더운 피라미드 속을 구경하고 근처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로 옥상에 올라가니 저멀리 피라미드가 보이더군요. 마침 피라미드 반대편으로 식당의 옥상에는 대형 반투명 유리창이 마치 거울처럼 반짝반짝 거리더군요. 그래서 피라미드를 배경삼아 반투명 창에 셔터를 눌러보았더니 이런 사진이 나왔네요. 이 때만해도 필카를 사용할 시절이라 사진을 찍어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을 뽑아내서 볼때까지 참으로 설레면서 봤던 사진이었었죠.

제가 찍은 허접한 사진 몇장을 가지고 반사를 이용한 사진에 대해서 한번 살펴 봤습니다. 어쩌면 그냥 한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는 셀카를 더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런 사진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줄 압니다. 아니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수도 있겠군요. 제가 이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제목에서처럼 반사를 이용한 사진이 셀카의 최고봉이 될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평소와 조금 다른 방법으로 셀카를 찍어보면 더 멋진 추억을 남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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