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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 타이젠OS의 가능성은?

Review./Device - 삼성

by 멀티라이프 2014. 6. 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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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4 타이젠 개발자회의에서 삼성전자가 타이젠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Z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Z는 지금까지 타이젠OS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출시된 시제품형태가 아니라 정식출시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3분기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지역에 우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삼성Z의 첫 출시국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은 과거 삼성의 독자 모바일OS를 탑재했던 바다폰이 많은 인기를 얻었던 곳으로, 타이젠이 어느정도 바다OS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로에 종속된 모밥일OS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 타이젠연합을 결성하고,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개최하고 CES와 MWC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삼성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타이젠OS를 탑재한 첫 공식제품이 등장한 시점에서 타이젠의 미래를 보면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초기 타이젠 연합에 가입했던 몇몇 이동통신사들은 탈퇴를 선언했으며, 가입되어 있는 기업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기 보다는 관망하는 수준에서 발만 담그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선보인 삼성Z를 보면 그 한계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 같아서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

 

 

 타이젠OS를 논하기 전에 삼성Z의 디자인을 먼저 살펴보면 보는 순간 LG의 옵티머스 LTE2와 옵티머스 L9이 생각난다. 다행히 카메라와 플래스의 위치가 가운데 자리잡고 있어서 차별성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옆면 모서리 처리나 후면의 끝부분 디자인이 거의 동일하다는 느낌을 준다. 위 사진속의 삼성Z와 아래 2장의 사진속에 있는 LG전자 제품들을 비교해보면 필자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참고로 삼성Z는 블랙과 골드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Z가 타이젠OS를 탑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 생각없이 제품을 봤다면 그냥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녀석으로 착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Z는 분명이 타이젠OS 2.2.1을 탑재했지만 UI의 전체적인 느낌이 안드로이드와 굉장히 흡사하다. 좀더 자세히 말해서 삼성으ㅟ 터치위즈 UI와 굉장히 흡사하게 만들었는데, 아마도 타이젠OS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부담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래 영상은 삼성Z의 광고영상으로 삼성Z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위 영상을 통해 드러난 삼성Z의 주요기능은 갤럭시S5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갤럭시S5를 좀더 보급형으로 만들어낸 제품같다는 인상을 준다. 갤럭시S5와 마찬가지로 홈 버튼에는 지문인식장치가 있고 뒷면에는 심박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헬스케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한가지 특징적인 부분은 타이젠OS가 HTML5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호환성이 뛰어나고 타이젠용 어플을 만들 때 좀더 빠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제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와 IOS용 어플 개발에도 힘이 드는데 타이젠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뛰어 들지는 미지수다.

 

 

 위 인포그래픽을 보면 삼성Z의 세부사양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형태는 완전히 드라지만 기능적으로 갤럭시S5의 보급형 모델이라고도 할만한데, 카메라나 디스플레이가 한단계 아래임을 알 수 있다. CPU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해서 쿼드코어 인것은 확실하지만 스냅드래곤 800시리즈와 801시리즈 중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뭐~ 무엇을 사용했든 4.8인치 HD 디스플레이와 2GB램은 비교적 조합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발표에 의하면 삼성Z의 강점은 멀티태스킹과 웹 그래픽 성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삼성Z는 실체가 없던 타이젠OS가 본격적으로 모바일OS시장속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타이젠 OS는 이미 웨어러블 기기와 TV에 적용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스마트폰 삼성Z를 내놓은 것이다. 어떤 분야이던 독점이나 독과점 체제는 소비자에게 이점보다는 좋지 않은 영향을 더 많이 주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이젠의 행보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입장이다. 비록 그 목적속에 기업의 이해관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2년전에도 그랬고 1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타이젠OS의 성공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바다OS가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던 러시아에서 삼성Z가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낸다고 해도, 다른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안드로이드OS에 대항해서 삼성Z를 모험적으로 출시하기에는 그 부담감이 너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타이젠 스마트폰의 성공 가능성은 러시아에서 그냥 괜찮은 반응 정도가 아닌 점유율 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해야만 앞으로 더 넓은 시장에서 승부라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한가지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은 삼성Z가 안드로이의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해서 보급형에 가까운 사양이면서도 기능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있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왔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다면 한판 제대로 붙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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