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 기어라이브, 기능과 활용

 웨어러블을 위한 OS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기어라이브는 사용자를 좀 더 구글에 종속시키기 위한 장치같다. 기어라이브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동되는 스마트폰에서 구글나우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평소 구글나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필자는 과연 구글나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무엇인지 정리해봤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어라이브의 가장 기본(?) 기능은 각종 알림에 있다. 그 중에서도 전화와 문자가 왔음을 알려주는 기능은 당연히 되는데 전화가 오게되면 알림이 뜨고 좌측으로 슬라이딩 하면 전화를 끊고 우측으로 슬라이딩 하면 전화를 받게 된다. 문자의 경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아래 화면과 같이 알림이 온다. 전화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블루투스 장비나 이어폰을 스마트폰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문자의 경우 특별히 긴 문자가 아닐 경우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꽤나 유용하다.

 

 

 

 

 

 전화와 문자 이외에도 본인이 스마트폰의 알림창에 표시되는 대부분의 알림을 기어라이브에서 볼 수 있었다. 필자는 약간의 게임을 즐기고 있어서 클래시오브클랜과 영웅의군단 알림을 켜두었는데, 기어라이브에도 게임 알림이 스마트폰에서와 같이 표시되었다. 그리고 Gmail보다 다음메일을 많이 사용하는 필자는 알림 역시 다음메일만 설정해뒀는데,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새 편지가 왔음을 알려주었다. 이 밖에도 안드로이드웨어 호환앱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SNS나 모바일메신저 알림도 대부분 표시되었다. 즉, 알림기능에 있어서는 호환성이 꽤나 좋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는 아마도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상의 알림바에 있는 내용을 가져오는 것이 가능한 듯 하다.

 

 

 

 

 기어라이브를 포함한 안드로이드웨어 탑재 웨어러블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동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Android Wear라는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웨어는 스마트폰상의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아래ㆍ위 사진을 통해서 보면 스마트폰과 연동되지 않았을 때 기어라이브 자체적으로 사용가능한 기능은 만보기(내 걸음 수 표시), 심박수 표시, 스톱워치, 알람, 시계, 일정목록 보기 등이다. 여기서 기어라이브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부분은 심박수표시로 다른 스마트워치에는 없다. 그리고 호환되는 앱 탐색을 누르면 지금까지 안드로이드웨어와 호환성이 입증된 어플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뭐랄까 그다지 매력적인 어플은 보이지 않았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기어라이브를 100%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나우를 사용해야 하는데, 구글 나우를 사용하게 되면 '데모카드'라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데모카드는 스마트폰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골라서 누르면 해당 정보를 담은 카드가 스마트워치로 가게 되고 사용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해서 해당 정보를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상에서 해당카드가 필요 없을 때는 우측으로 슬라이딩 시키면 사라진다. 이런 데모카드의 경우 구글나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에 구글나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요긴할지 모르겠지만, 필자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소용없는 기능이다. 이 데모카드에 대해서 제공되는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면 굉장히 다채로운 기능의 사용이 가능할 것도 같기 때문에 구글나우가 싫기는 하지만 조금 시간을 투자해서 데모카드의 이런저런 기능을 사용해보고 별도로 소개하겠다.

 

 

 위 사진을 데모카드 중에 교통정보 카드를 보낸 것인데, 구글 나우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위치를 엉뚱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분명히 스마트워치를 더 풍요롭게 하는 안드로이드웨어와 구글나우 인데 이상하게 구글에 끌려가는 느낌이 들어서 꺼려진다.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기어라이브가 가지고 있는 기능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고, 끝으로 배터리 이야기를 조금하면 한번 충전시 대략 1.5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알림의 빈도나 자체 기능을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조금 더 짧아질 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 평균 1.5일 정도 지나면 배터리가 10% 미만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초창기 스마트워치들에 비해서는 다소 길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충전하기도 바쁜 소비자들에게 거의 1~2일에 한번정도 충전을 해야하는 기기를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이 은근한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