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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탭S 국내 가격차별? 그 속을 들여다보자!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4. 7.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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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인터넷에는 삼성 갤럭시탭S의 가격차별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내용의 핵심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12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국내 고객을 역차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역시 삼성이 평소에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에 비해 다소 국내소비자들을 분통 터지게 만드는 일이 많았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갤럭시탭S의 중국내 가격 정책이 결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 사진은 필자의 누나가 중국여행 중에 찍은 사진이다. 필자가 누나에게 부탁한 중국 제품을 구하러 갔다가 가격정보를 담아서 보내준 것으로 언론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야기되었던 것처럼 국내보다 10~13만원정도가 저렴하다. 근데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탭S와 국내 출시된 갤럭시탭S는 대부분의 사양이 같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위 캡쳐화면은 국내 삼성 온라인스토어고 아래 캡쳐화면은 중국 삼성 온라인스토어의 캡쳐화면이다. 두 화면을 보면 국내에서는 8.4인치 와이파이 모델이 618,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중국에서는 2,888위안으로 환율을 계산하면 약 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수치를 단순하게 보면 분명히 중국에서 국내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것이 맞다. 하지만 세부스펙을 살펴보면 국내출시제품은 저장공간이 32GB이고 중국출시제품은 16GB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삼성은 이 저장공간의 차이를 이유로 가격정책을 다르게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저장공간 조금 차이난다고 가격이 1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유명 태블릿 제품들의 가격 정책을 보면 꼭 삼성이 욕먹을 짓을 한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캡쳐화면은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캡쳐한 아이패드 에어의 가격이다. 가격을 잘 보면 16GB와 32GB 모델의 가격차이가 12만원임을 알 수 있고, 전체적으로 봐도 저장공간이 2배 늘어날 때 가격도 12만원씩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애플의 가격정책을 보고 욕을하거나 실날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왜 삼성의 이번 갤럭시S 가격정책을 욕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삼성이 예전부터 국내고객에게는 바가지를 씌우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인데, 마치 양치기소년에게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던 경우와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누나가 중국 전자상가에서 레노버와 샤오미 제품을 찾으니 직원들이 한국사람이 왜 중국 제품을 찾는 것이냐고 삼성이 최고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실제로 삼성전자 매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중국 제품에 비해서 고가이지만 제법 잘 팔리고 있었다. 삼성은 중국을 비롯해서 해외시장에서 분명히 인지도가 있는 괜찮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국내 소비자를 다소 역차별 하면서 신뢰를 잃어 버렸고, 그 여파로 경쟁 제품들과 비슷한 가격정책을 내세웠음에도 욕은 몇 배로 먹는 그런 일을 겪고 있다. 필자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비난을 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해서 잘못하지 않은 일까지 포함해서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이 더이상 해외고객와 국내고객을 차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것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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