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철로 위를 기차가 아닌 레일바이크가 달리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 양평 레일바이크 등은 이미 많이 알려져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레일바이크는 쓰지 않는 폐철로를 재사용 하는 경우가 많아서 흉물이 될 수 있는 자원을 적절하게 사용한 좋은 예가 되기도 하는데, 때로는 관광을 위해서 새로운 철길이 오직 레일바이크를 위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제주도 동부 구좌읍에 자리잡고 있는 제주 레일바이크는 후자로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철길을 사용한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제주도에는 관광용으로 짧게 만들어진 것 이외에 기차가 달리지 않는다. 그래서 철길이 없고, 제대로된 철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 레일바이크이다. 참고로 에코랜드에 가면 곶자왈 숲속을 달리는 기차를 탈 수 있다.

     

     사실 처음에 제주 레일바이크가 생긴다고 했을때, 주변의 우려가 많이 있었다. 레일바이크가 지나는 곳이 용눈이 오름, 다랑쉬 오름 등이 있는 제주도 자연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복판이었기 때문인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제주레일바이크를 친환경적으로 잘 만들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았다. 물론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걸어다니며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거나 신체적인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참고로 제주 레일바이크는 2013년 10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용요금은 2014년 7월 기준으로 위 사진속 표와 같고, 레일바이크가 달리는 길은 아래 그림과 같다. 코스를 잘 보면 오름의 곡선이 가진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용눈이 오름, 봉긋한 형태의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분화구가 있는 다랑쉬오름, 너무 작아서 설명해주지 않으면 오름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송애기오름을 볼 수 있고, 저 멀리 풍력발전기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곳곳에 목장이 있어서 소들이 자연스럽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철도를 인위적으로 구분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소 때문에 레일바이크의 속도를 줄여야 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

     

     

     

     아래ㆍ위 사진은 레일바이크 출발지점의 모습으로, 제법 철도역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날에는 햇빛이 조금 나다가도 계속 흐리고 소나기가 내려서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없었다. 날씨만 좋으면 사진을 찍는데로 작품이 되는 그런 장소인데, 참 안타까웠다. 그래도 흐린 가운에 걸어서 오름을 오르고 올레길을 걸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제주 레일바이크는 기본적으로 패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속도로 달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단, 앞 바이크와 간격이나 소들의 등장으로 브레이크를 밝아야 하는 일은 종종 생기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사용할 준비는 항상 되어 있어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다랑쉬 오름...

     

     

     제주 레일바이크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내리막길이 2곳 정도 있다. 다른 바이크가 내려갈 때는 빠른 것을 몰랐는데 막상 직접 내려가보니 제법 빨라서 짜릿하고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람의 언덕이라 이름 붙여진 장소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와서 그런지 바람깨비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다.

     

     

     

     주변에는 농장이 사방에 있어서 소들이 여기저기 풀을 뜯고 있었고, 철길 바로 옆에서도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용눈이 오름은 그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는 내내 볼 수가 있는데, 보면 볼수록 참 아름다운 오름이다. 

     

     

     

     자연 그대로였을 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철길이 있는 지금의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저 멀리 서있는 레일바이크들이 다랑쉬 오름과 제법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어떻게보면 우리는 새로운 것에 금방 적응하고 더 좋았던 과거의 모습을 쉽게 잊는 것 같기도 하다.

     

     

     

     

     필자는 사실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튼튼한 체력과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레일바이크보다 직접 걸어다니는 도보여행을 추천한다. 용눈이 오름은 능선을 직접 타고 다닐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다랑쉬 오름은 정상에 올라 깍아지듯한 분화구를 봐야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주도 해안을 걸으며 풍력발전기를 직접 만날 때 엄청난 규모와 바람의 엄청난 힘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여행객들에게 시간과 튼튼한 몸이 허락되는 것은 아니기에, 짧은 시간 부족하나마 제주도가 가진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제주 레일바이크만큼 좋은것도 없을것 같다. 그리고 제주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마음먹었다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보다는 그저 풍경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느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담으로 필자는 위에서 말한 것들을 두 발로 걸으며 경험해 봤기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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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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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멀티라이프
    • 『방쌤』
      2014.08.04 20:09 신고

      정말 제주는...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록 지금까지 모르고있던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네요~
      곧 휴가때 제주를 찾을 예정인데 이곳을 보여주면 같이 가는 아이도 엄청 좋아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와 사진들 감사하게 잘~~~~ 보고갑니다. ^^

    • 제주에도 레일바이크가 있군요. 초원에서의 철로?,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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