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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크기 휴대용 앰프 코드 휴고(Hogo), 두번째 런칭

Review./전시, 기타행사.

by 멀티라이프 2014. 9.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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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6일 대치동 케이원에이브이 청음실에서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 코드(Chorh)가 내놓은 세계 최초의 프리미엄 휴대용 앰프 휴고(Hugo)의 두번째 런칭 행사가 있었다. 이것은 지난 2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휴고 한국런칭행사를 한지 불과 7개월만에 코드 일렉트로닉스의 CEO 존 프랭크스가 개선된 휴고를 들고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이다. 이번 휴거의 두번째 런칭행사가 의미 있는 것은 지난 런칭행사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이나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부분이 상당부분 반영되었다는 점인데, 소비자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은 우리 기업들이 배워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에는 휴고의 디렉터이자 엔지니어인 로버트왓츠도 함께 내한하여 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 로버트 왓츠(좌), 존 프랭크스(중)

 

 

 CES 2014에서 혁신상을 받은 휴고는 휴대용 앰프로 언제 어디서나 하이파이 오디오로만 경험할 수 있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함께 고품질의 소리를 자유롭게 즐기고 싶은 오디오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줄만한 제품이다.

 

 

 사실 필자는 소리에 민감하지도 않고 귀가 고급이 아니라서 어느정도 이상만 되면 음질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휴고를 통해 음악을 들었을 때 확실히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휴고는 디자인적으로는 다소 둔탁하다. 이쁘지도 않고 세련된 맛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호환성과 재생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 스튜디오에서 쓰는 마스터 테이프급 음질을 휴고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으며, 4개의 디지털 입력, 블루투스 연결을 제공한다. 그리고 현존하는 최신식 고해상도 DXD(Digital eXtreme Definition) 음악파일인 어드밴스드 384Khz PCM과 DSD 128 재생이 가능하다. 그리고 휴고에는 A2DP 블루투스 기술이 구현되어 있으며, aptX 코덱을 사용해서 케이블 없이도 디지털 신호를 DAC(Digital Analog Converter) 회로로 바로 전달하여 고품질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휴고는 휴대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터리가 내장디어 있으며 2~4시간 정도면 완충되며, 지속시간은 10시간 정도로 알려져있다. 전원관련해서 특이한점은 USB 입력에 전원을 쓰지 않아서 각종 스마트기기와 완벽한 호환이 가능하다.

 

 

 휴고는 휴대용으로 작지만 가격은 290만원이다. 그래서 내구성에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써서 케이스는 항공기에 사용하는 알루미늄합금재료를 정밀 가공하였으며, 밝은 은색으로 경질 마감처리를 하였다. 전면의 둥근창을 통해서는 입력과 볼륨, 샘플율에 따라 색이 변하는 내부 회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된 휴고가 지난 2월에 소개된 제품보다 크게 개선된점은 입력부분으로 24/192를 지원하는 광케이블 및 마이크로 USB 단자가 추가되었고, 작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온오프 스위치가 좀더 밖으로 노출되었다. 그리고 아스텔앤컨 AK250과의 호환성 개선을 위해 전용 케이블을 추가하였다. 또한 아래 사진을 보면 전용 케이스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이 케이스는 이전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번에 처음 목격했다.

 

 

 휴고를 보고 있으면 가지고 있으면 분명히 다양하게 잘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290만원이라는 가격은 보통의 사람들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행사용이나 오디오 마니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앰프라고 하면 많은 부피를 차지하고 무거운 제품을 생각한다. 그래서 각종 행사장에 앰프시설을 설치하고자 할 때 제법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이에 반해 휴고는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마니아들에게는 작지만 강한 휴고가 집안을 가득채우고 있는 묵직한 장비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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