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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지만 강력한 페블 스마트워치, 매력과 특징

Review./Wearable Device

by 멀티라이프 2014. 10.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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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하와이에서 혹시나 아이폰 물량이 있으면 하나 장만할려고 했지만, 역시나 전시품 이외에 물량은 찾아볼 수 없었고 대신 페블 스마트워치와 Fitbit Flex(스마트 밴드)를 샀다. 출시된 지 조금 지난 제품들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장만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제품을 살펴봤고, 오늘은 페블 스마트워치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하려고 한다.

 

 

 필자가 처음 사용해본 스마트워치는 삼성 기어라이브와 LG G워치이다. 그전에 만들어진 삼성의 제품군이나 다른 기업들의 스마트워치는 직접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말로만 듣고 눈으로 봐오던 페블 스마트워치를 직접 보니 느낌이 제법 새로웠다. 페블 스마트워치는 국내 가격기준 최저가로 약 16만으로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박스도 작은편에 구성품도 굉장히 알차게 포장되어 있었다. 참고로 필자는 약 10만원에 제품을 구매했다.

 

 

 

 조금 빡빡한 느낌을 주는 박스 뚜껑을 열면 위 사진처럼 본체가 나오고, 아래 사진처럼 본체 사이에 충전용 케이블을 포함시켰다. 포장 자체가 조금 성의없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가격을 다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완전 간단한 페블 스마트워치 구성품 (본체, 충전케이블, 설명서)

 

▲ 박스가 작은편인 페블 스마트워치

 

▲ 페블 스마트워치 왼쪽 측면버튼은 '이전'기능을 담고 있다 

 

 페블 스마트워치를 눈앞에 놓고 보니 그냥 전자시계가 생각났다.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워치라기 보다는 예전부터 있었던 전자시계의 향수가 나는 그런 디자인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좌우로 달린 버튼이나 흑백(E-Paper) 디스플레이(144 X 168 해상도 지원)를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불과 1년 정도 지난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클래식한 향기가 묻어났다. 그래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우측면 버튼은 가운데가 'Set'이고 좌우로 'Up'과 'Down'기능을 담고 있다. 

 

 

 

 아무리 올드한 느낌이 난다고 해도 스마트워치이다보니 디스플레이가 주는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목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손목에 차고 있어도 기어라이브나 G워치보다 꽉 찬 느낌이 덜했고, 조금은 시계답게 보이기까지 했다.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앞에서 언급했지만 E-paper용이기 때문인데 당연히 터치가 안된다. 하지만 4개의 버튼을 이용해서 우리가 흔히 스마트워치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능들(각종 알림, 시계 알람, 전화 및 문자 받기, 메모 등)은 대부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흑백이라서 느끼는 불편함은 그다지 없다. 이 녀석을 보면서 느낀 건 스마트워치로 특별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시계, 알림 등의 기능을 위한 것이라면 화려하고 비싼 제품보다 투박하지만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는 이런 제품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페블 스마트워치는 전용 충전케이블을 가지고 있고, 별도의 탈착 홈 없이 자석식으로 되어 있다. 케이블과 시계의 단자는 위 사진과 같고 충전케이블을 부착한 사진은 아래와 같다. 전용케이블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충전을 위해서는 케이블을 꼭 챙겨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페블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장점이 강력한 배터리 지속시간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제품을 사용중인 사람들의 평가에 의하면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서 짧게는 4~5일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도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은 필자도 직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블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스마트폰에서 연결을 위한 전용 어플을 설치해야하고, 최초에 설치를 하면 버전 업데이트를 확인해준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설정을 하는과정에서 보니 서드파티어플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확인해보니 페블은 어플개발을 위한 소스를 완전히 개방하고 SDK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올해 출시된 기어라이브나 G워치와 페블 스마트워치를 함께 바라봐도 촌스럽다거나 뒤쳐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시계다운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다. 게다가 디자인적으로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스마트기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는 시기에 1년전 제품을 뜯어보면서 '이거 참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14년 후반기에 이미 판매중인 모토360, 출시 예정인 G워치R 등 정말 시계와 비슷한 형태의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이나 서드파티앱 지원, 의외로 괜찮은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페블 스마트워치도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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