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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배터리 논란, 왜 애플에 유독 깐깐한가?

Review./Wearable Device

by 멀티라이프 2015. 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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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며칠간 애플워치의 배터리에 대한 이야기가 국ㆍ내외 IT 매체 등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야기의 요지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지속시간이 상당히 짧아서 실제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한 문제는 꼭 애플워치가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슈이다. 많은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배터리 용량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만들려다보니 충전 없이 하루 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수준이다. 예외적으로 페블이 컬러를 배제하고 E-paper용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4-5일 정도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주고 있지만, 하드웨어 종류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다.

 

 

 해외 IT매체 9TO5Mac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배터리는 배터리 소모가 심한 헤비 기능을 사용시 2시간 30분, 표준 기능을 사용시 3시간 30분, 피트니스 기능 사용시 4시간 정도 사용가능 하며, 시계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일반적인 사용시 19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대기모드나 저전력상태에서 2~3일정도 배터리 지속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스마트워치를 대기모드 상태로 사용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생각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사실 애플워치의 배터리 문제는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 애플워치가 발표된 지난 9월에도 배터리 문제 때문에 아이폰6와 함께 출시되지 못하고, 2015년 출시로 미뤄졌다는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흘러나왔다.

 

 

 모토로라의 모토360, LG의 G워치R, 삼성의 기어S 등의 스마트워치가 눈에 띄는 판매고를 올리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배터리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 이미 충전해야하는 기기들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손목시계의 충전까지 매일 신경써야 한다면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워치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실제 구매는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은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성능이 어느정도 향상되면 구매를 하려고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제한된 용량으로 얼마나 지속시간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어쩌면 배터리 지속시간을 향시키는 것보다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충전하는 방법을 찾는것이 빠를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애플워치의 충전방식이 상당히 편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리 간편한 방법도 별도의 장치로 충전을 하는 것 자체가 귀찮은 것이다.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용량은 일반적으로 300~400mAh 수준이고, 애플워치는 300mAh로 알려져 있다. 지속시간 역시 일반적인 사용간에 19시간이면 다른 스마트워치와 비교해서 애플워치의 배터리 지속시간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배터리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은, 애플이 24시간 사용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고 그동안 애플이 보여준 혁신이 있었기에 기대치가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높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워치를 제외하고 LG, 삼성, 모토로라 등의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서 하루 종일 사용을 위해서는 하루 한번 충전을 해야하는 것이 보통 이다.

 

 애플워치의 배터리문제가 논라이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애플워치가 가지고 있는 기능에도 숨어 있다. 애플워치 발표 당시 애플은 헬스케어기능을 상당히 강조했고, 실제로 관련 기능을 많이 포함시켰다. 포함된 헬스케어 기능 중에는 수면의 질과 패턴을 분석하는 것도 있는데,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워치를 착용한채 수면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하루 한번 충전을 해야 한다면 집에와서는 충전을 하기 위해서 시계를 벗어나야 하는데, 수면에 들어갈 때 다시 충전한 시계를 착용하는 생활패턴이 그리 자연스럽지 않다. 이런 헬스케어기능을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배터리 지속시간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 누구보다 스마트워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필자는 애플워치가 보여줄 기능적인 면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손목시계는 둥글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LG나 모토로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애플워치가 분명 소비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빼앗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애플워치가 출시되면 분명 스마트워치 시장이 한단계 성장하면서 규모 또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애플이 제품 출시전까지 좋은 기능들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줄 배터리 성능을 구현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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