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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 물을 풀어내는 신비한 폭포, 괴산 수옥폭포(수옥정)

Travel Story./충청도

by 멀티라이프 2009. 9. 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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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도 쉬었다 넘는다는 백두대간 조령산 자락에 '하늘이 내려준 폭포'라 불리는 아름다운 폭포가 있다. 경상북도에서 충청북도로 넘어오는 조령산 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 20m의 절벽을 내려지르는 곳에 자리잡은 이 폭포의 이름은 옥을 씻어낸다는 뜻의 수옥폭포.

 수옥폭포에는 고려말기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으로 와서 초가를 지어 행궁으로 삼고, 폭포 아래 작은 정자를 지어 자신의 비통함을 달랬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수옥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폭포아래 언덕진 곳에 정자가 있었는데 1711년(숙종37년)에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漱玉亭)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온다.
 

 최근에는 선덕여왕의 한 장면을 촬영하기도 해서 더욱 유명새를 타고 있기도 하다. 선덕여왕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래의 딴따라님의 블로그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사극 '선덕 여왕'과 경주 이야기 :
http://blog.naver.com/jw1405/70338491 )


 수옥폭포와 수옥정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는 푸른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이다.


 이 정자는 1960년에 지역주민들이 에전 수옥정의 자리에 팔각정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흔히 이 정자를 수옥정이라 부른다.


 수량이 제일 많은 여름을 지나서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굉장히 수량이 적은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내려우는 물줄기가 있는것으로 보아 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낼지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


 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한쪽 돌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자가 자리잡고 있다.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시 한구절이 적혀 있는것 같기도 하고...


 폭포 근처에는 이쁜 꽃들도 여기저기서 아름다음을 뽐내고 있다.



 조금 미끄러워서 위험하긴 했지만, 사진을 위해서라면 못가는 곳이 없으리.. 폭포수가 떨어지는 2단에 올라가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카메라에 담았다.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무지개가 어렴풋이 빛깔을 내뿜고 있었다.


 폭포 아랫쪽의 모습은 사진에서 처럼...



 여러 각도에서 잡아본 수옥폭포의 모습~ 어느방향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폭포인듯 하다.


 폭포의 안쪽에는 술이 덩그러니 놓여져있다. 아마도 무언가를 바라면서 기원을 하기위한 것들 이었을 것이다. 소원을 비는 것도 좋고 고사를 지내느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폭포의 경관을 망치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어디에가나 이런짓을 하는 사람이 꼭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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