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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통인시장 나들이, 엽전으로 도시락을 채워요!

Travel Story./서울

by 멀티라이프 2015. 3. 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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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스타킹에서 기름떡볶이의 존재를 확인하고 서울 종로의 통인시장을 찾았다. 이미 통인시장을 다녀온적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플라스틱 식판과 엽전을 구매해서 시장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조금씩 받아 먹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다는 생각에 2월의 마지막날인 지난 주말에 시장을 다녀 왔는데, 꽤나 흥미로운 경험 이었다.

 

 

 통인시장을 찾아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선택했다.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다음 지하철을 이용해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왔다. 2번 출구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통인시장 입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통인시장에는 날씨는 흐렸지만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시장 나들이를 온 가족, 연인들이 가득가득 했고, 특히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들도 어렵지 않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통인시장에 많은 사람이 찾게 된 것은 아무래도 도시락카페의 영향이 가장 컸을 것이다. 통인시장은 시장 중앙에 도시락카페를 만들고 식판과 함께 엽전을 판매한다. 그러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엽전을 사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요즘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죽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통인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한다. 아무튼 여기서 식판을 따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엽전의 기본 판매개수인 10개(5천원)를 사면 하나를 주는데, 성인 1명 기준으로 엽전 10개면 배부르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식판이지만 그럭저럭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받는데 불편함은 없다. 그리고 음식을 사면서 엽전을 1~2개씩 건네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특히 역사속의 화폐를 현대로 가져와 직접 사용해보는 경험은 경복궁 옆에 자리잡고 있는 통인시장과 이상하게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통인시장 도시락카페의 세부적인 이용법 

 

 

 

 

 통인시장 도시락카페를 시장뷔페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다양한 음식  종류가 있어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인데, 2명이서 함께 가면 많게는 10여개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대체로 음식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만족스럽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통인시장의 모든 음식이 유명하지만 특히 TV에 여러번 방송된 기름떡볶이가 최고의 명물일 것이다. 기름 떢볶이는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곳과 이번에 스타킹에 나왔던 곳이 대표적인데, 필자는 스타킹을 보고 갔기 때문에 스타킹에 나온 효자동 옛날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구매했다. 방송에 나오기도 해서 기름 떡볶이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탓인지 개인적으로 또 다시 찾아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럭저럭 특색있는 괜찮은 맛이긴 했지만, 떡볶이는 기본(?)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식판에 모두 담고 나서 도시락카페를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잡도리 쉼터를 선택했다. 잡도리 쉼터는 시장에서 도시락카페의 또 다른 공간으로 카페와의 차이점은 밥과 국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꼭 밥과 국을 사먹을 것이 아니라면 잡도리 쉼터로 바로 이동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잡도리 쉼터가 지하에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쾌적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데, 시장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제법 신경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위 사진속 음식이 엽전 20개를 사용해 구매한 것들이다. 즉, 만원으로 만든 2인분 한끼 식사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점은 시장 음식들이 기름진 것들이 많아서 김치 한 종류 정도는 함께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잡도리 쉼터에서 배를 채우고 시장을 나오면서 식혜로 시장 나들이를 마무리 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한번쯤은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시장이었다. 이 시장 하나만을 방문하기 위해서 서울 종로까지 가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주변에 워낙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가족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는 곳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필자는 통인시장에서 토요일 오후 나들이를 시작해서 걸어서 청와대 앞을 지나서 삼청동까지 갔다가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서 교보문고에서 책을사며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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