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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SNS 폴라(Pholar) 정식 출시, 성공 가능성 전망

Review./Mobile Service

by 멀티라이프 2015. 3.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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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의 성공을 보고 인수를 통해 서비스를 했었던 텍스트기반 SNS 미투데이가 망하고 SNS 시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네이버가 폴라(Pholar)라는 새로운 SNS를 출시 했다. 폴라는 텍스트 보다는 사진과 영상에 짧은 영상 공유에 기반을 두고 태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점이 특징적인 SNS다. 한마디 특징을 말하고 나면 '기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과 무엇이 달라?'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본적인 컨셉은 인스타그램과 흡사하지만 다른점을 꼽아보자면 좋아요와 소통을 좀 더 강조한 면이 있다. 뭐~ 암튼 네이버 폴라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몇가지 생각해 봤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SNS를 들여다 보면 다른 서비스와는 구별되는 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트위터는 넓은 확산, 페이스북은 소통,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직관적인 태그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 폴라는 딱히 특징이라고 할만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텍스트 보다는 사진과 영상 업로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인스타그램과 매우 흡사해서 독창적인 특징이라 하기 어렵다. 그리고 홈 화면에서 인기 있는 태그들을 보여주고 태그별로 사진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태그를 검색해서 모아서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찾아서 보느냐 찾지 않아도 보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특징으로 구분할만한 차이점은 아니라고 본다.

 

 

 

 

 아마도 폴라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지배하던 SNS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서 입지를 다진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성공전략을 구상하면서, 포인트를 태그에 있다고 본 듯 하다. 인스타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직관적인 태그가 있다는 것이 강력한 매력이다. 예를들어 먹는 사진을 올릴 때는 '#먹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셀카 사진을 올릴 때는 '#셀스타그램'과 같은 태그를 사용한다. 이런 직관적인 태그는 언제부터인가 인스타그램의 인기를 유지하는 강력한 기반이 되었다. 폴라도 이런 태그의 힘을 잘 살려보고자 한 것 같은데, 단순하게 태그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분명히 한계점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들은 이미 최소한 1개 이상의 SNS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SNS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서비스들과 차별되는 무엇인가가 필요한데 폴라는 다소 심심하다.

 

 

 

 폴라를 바라보면서 기능적으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태그를 자동으로 묶어준다거나 사진을 1:1이외에 다른 3:4비율로 업로드가 가능한 점 등 기능적으로 기존의 SNS를 뛰어넘기 위해서 노력한 부분은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그리고 사용자가 좋아요 누른 것만 모아서 보여주는 부분도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앞에서 했던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데 이런 기능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특징이 없다는 점은 앞으로도 아킬레스건이 될 것 같다. 한편에서는 폴라가 기존의 SNS가 가지고 있던 특징들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네이버가 가지고있는 파급력이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과거 미투데이가 걸었던 길을 곰곰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네이버는 트위터나 기타 SNS 등과 비슷한 성질의 미투데이를 서비스 하면서 제법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어마어마한 점유율을 자랑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이용해 광고를 진행했고, 인기 연예인과 유명 TV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다른 SNS등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제법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듯 했으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순간부터 사용자가 줄기 시작해서 결국 망하게 되었다.

 

 

 필자는 폴라는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미투데이의 걸어간 길을 똑같이 따라갈 것 같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그리고 처음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때 테스터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평가하면서 피드백을 주는 환경을 보장해준 것이 아니라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축척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듯한 모습에서도 과연 이 SNS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포인트가 있다면 특정 태그를 강요하거나 좋아요와 리픽을 강요하는 테스트를 중점으로 두지 않고,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었을 때 무엇이 부족하고 성공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활발한 피드백을 받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을 것이다. 물론 폴라가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쩌면 폴라 서비스를 준비하는 네이버 모바일에서도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이끌만한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최소한의 DB구축을 위한 도구로 베타테스터를 활용하는 묘수(?)를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암튼 결론적으로 지금까지의 글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필자는 폴라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고 초기 마케팅 비용이 투자되는 시기가 지나면 미투데이와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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