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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별궤적을 찍을 수 있을까? LG G4로 도전!

Review./Device - LG

by 멀티라이프 2015. 5.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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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9일 출시된 LG G4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카메라의 전문가모드다. 그동안 스마트폰카메라는 간단하면서도 더 좋은 사진을 직관적으로 촬영할 수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그런데 2015년에 들어오면서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설정값을 스마트폰 내에서 조정이 가능한 모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구미에 맞는 설정값을 소화해낼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능력을 갖췄기 때문일 것이다. LG G4는 이런 흐름속에서 가장 강력한 메뉴얼조작이 가능한 전문가모드를 선보였다. G4의 전문가모드는 렌즈밝기(조리개)를 제외하고 셔터스피드, ISO, 노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는데, 여기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G4 전문가모드의 핵심이다.

 

 

 카메라에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빛의 양과 같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LG G4로 무엇을 담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스마트폰으로는 거의 불가능의 영역에 가까웠던 밤 하늘의 별 궤적을 찍어보기로 했다. 별 궤적을 찍기 위해서 LG G4와 삼각대, 블루투스 리모콘, 스마트폰을 삼각대에 장착하기 위한 클립을 준비했다. 여기서 블루투스 리모콘은 LG G4가 인터벌 사진촬영 기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30초마다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스마트폰을 직접 누르게 되면 아무래도 흔들림을 줄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최소 1시간 이상 촬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블루투스 리모콘은 좀 더 편안한 여건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어떤 삼각대를 사용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데,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용 미니삼각대는 바람에 약하고 스마트폰을 놓는 각도에 따라서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카메라용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카메라용 삼각대에 스마트폰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고정장치가 필요한데 셀카봉이나 미니삼각대에 달려 있는 녀석을 들고오면 된다. ※ 밤 하늘의 별을 담기 위해서는 날씨를 잘 확인해야 하는데 구름 없이 맑아야 한다. 장소는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빛이 없는 곳이면 충분하다.

 

▲ LG G4로 촬영한 별 궤적 사진 (F1.8 / 30초 / WB 3000K / ISO 50 / 초첨 무한대 / 127장 합성)

 

 별 궤적 사진은 보통 30초 장노출 인터벌 촬영으로 100장이상이 모여야 별 궤적을 만들 수 있다. LG G4는 조리개 값이 F1.8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카메라와는 설정값이 조금은 다르다. 카메라에서는 별 궤적을 굵게 표현하기 위해 ISO를 높이기도 하는데 G4는 렌즈 기본값이 밝아서 ISO를 높이는 것은 조금 부담이 있다. 그래서 ISO는 50으로 놓고 촬영을 진행했다. 이 때 화이트밸런스는 자신의 취향대로 조절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파란색 하늘이 좋을 것 같아서 3000K로 고정 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들은 별 궤적 사진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합성을 하게 되는데 대게 Startrails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 화이트밸런스는 높을수록 붉은색이 강하고 낮을수록 파란색이 강해진다.

 

▲ LG G4로 촬영한 별자리(북두칠성) 사진 (F1.8 / 30초 / WB 3100K / ISO 50 / 초첨 무한대)

 

 30초 장노출을 이용하면 꼭 별 궤적 사진이 아니더라도 밤 하늘의 별을 마음껏 담아낼 수 있다. 위 사진은 누구나 알고 있는 별자리인 북두칠성을 찍은 것으로 스마트폰용 별자리앱으로 자리를 확인한다면 원하는 별자리를 사진속에 담아낼 수 있다. 

 

▲ LG G4로 촬영한 별 궤적 사진 (F1.8 / 30초 / WB 3100K / ISO 50 / 초첨 무한대에서 -2단계 / 145장 합성) 

 

 위에서 언급했지만 카메라에서 별 궤적을 더 굵게 표현하기 위해 주로 하는 방법은 ISO를 높히는 것이다. 하지만 LG G4는 노이즈억제측면과 밝은 렌즈의 영향으로 야경사진에서 ISO를 높히는 것은 부담이 된다. 그래서 굵은 별궤적을 만들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은 초점거리를 조절하는 것이다. 초점거리를 무한대에서 조금씩 앞으로 가져오면 별빛이 미세하게 굵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초점이 맞지 않으면서 빛이 번지게 되는 것인데, 이를 잘 활용하면 위 사진처럼 초점이 무한대일 때보다 굵은 별 궤적 사진을 만들 수 있다. 

 

▲ LG G4로 촬영한 붉은 하늘 별 사진 (F1.8 / 30초 / WB 7000K / ISO 50 / 초첨 무한대)

 

 5월이라고는 하지만 밤이면 여전히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에 인기척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곳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셔터를 누르면서 과연 제대로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을 때 이제는 정말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는 사라졌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에 의문을 던지며 시작한 LG G4 별 궤적 사진 촬영은 꽤 성공적으로 끝났다. LG G4가 가진 특성을 알아가는 단계여서 멋진 배경으로 별 궤적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G4로 별 궤적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훌륭한 별 궤적 사진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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