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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여행, 자연과 하나된 야떼댐과 신비한 야떼호수

Travel Story./2015. 뉴칼레도니아

by 멀티라이프 2015. 8.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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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자연을 항상 이용하려고만 하지만 자연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래의 모습대로 돌려놓곤 한다. 요즘은 자연의 회복능력을 초과해서 변형을 일으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야떼 호수 역시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자연이 변형되긴 했으나, 세월이 지난 지금 그 모습이 상당히 신비롭다. 특히 자연을 이용해 댐을 만들면서 최대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뉴칼레도니아의 랜드마크인 야떼호수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호수다. 그러면서 많은 나무 들이 물에 잠겼고, 특이하게도 수백그루의 고사목들이 물에 반쯤 잠긴채 수 십년 동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토양에 철분이 많아서 붉은색 계열의 황토 빛깔을 보이는 토양과 현무암 재질의 바위, 그리고 고사목들이 상당히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 바로 야떼 호수다. 야떼 호수는 그 규모가 워낙커서 누에아에서 야떼를 향해 달리다보면 블루리버파크를 지나서 길 옆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에 보이는 야떼 호수의 모습도 좋지만 야떼 댐의 뷰 포인트가 있는 곳으로 길을 가면서 보는 야떼 호수가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뉴칼레도니아는 표지판이 잘 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자연으로 가면 갈수록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기 쉽다. 야떼 댐은 위 사진과 같은 표지판을 찾으면 된다.

 

 

 야떼 호수가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풍경이기도 했고, 붉은 토양의 영향인지 생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저 넓고 깊은 호수에 분명히 생물이 살텐데 두 눈에 보이는 모습은 그냥 아무것도 살지 않는 그런 느낌을 주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야떼 호수가 자랑하는 가장 진기한 풍경한 엄창난 수량의 고사목이다. 어떻게 저 많은 고사목들이 자연의 풍파를 이겨내며 건재한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푸른 배경으로 서 있는 고사목을 구경하면서 계속 가다보면 야떼 댐이 등장한다. 야떼 댐은 그 규모가 그렇게 크다가 느껴지지는 않는데, 댐이 절대적으로 작다기 보다는 주변 자연환경이 너무 방대하기 떄문이 아닐까 한다.

 

 

 

 야뗴 댐은 굉장히 깊은 계곡에 건설되었는데, 사진들을 보면 댐이 자연을 최대한 살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인간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자연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괜찮은 풍경을 보여준다.

 

 

 

 야떼댐 앞에는 특이하게도 당장이라고 수영하고 싶은 작은 호수(?)가 눈에 보였다.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서 더 들어가서 사진을 촬영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야떼 댐을 구경하고 나와 야떼 방향으로 달리고 달리면 산 정상 부근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이 곳에서는 야떼 호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정말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날씨가 조금 흐렸지만, 눈 앞에 펼쳐진 환상적인 풍경에 넋을 놓고 말았다.

 

 

 

 이 곳 야떼 전망대는 굉장히 높아서 발을 헛 딛으면 뼈로 못 추릴것 같은데 난간이 없는 것이 특이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방문한 수 많은 전망대와 뷰 포인트들 모두에서 난간이 없었던 것으로 봐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야떼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야떼호수를 바라보면서 빵 한조각과 물 한 모금으로 한끼를 해결 했다. 간단한 식사였지만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 탓인지 진수성찬을 먹을 것과 같은 포만감이 배속을 채웠다.

 

 

 

 

 야떼댐과 야떼호수는 뉴칼레도니아 여행일정에서 빠져서는 안될만큼 가치가 있는 장소다. 누메아에서 출발해서 야떼와 고로를 구경하고 돌아와야 하기에 하루를 소비하게 되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뉴칼레도니아는 바다도 좋지만 모든 곳이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신기한 모습의 자연이 가득하다. 야떼댐과 야떼호수도 그 중 하나이고 참으로 신비하고 속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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