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자연 그대로가 고생대 박물관, 태백에서 만난 구문소

Travel Story./강원도

by 멀티라이프 2015. 10. 14. 07:00

본문

 강원도 태백시는 주로 탄광촌으로 많이 알려져 있을 뿐 볼거리나 관광자원에 대해서는 도내 다른 도시들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얼마전에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고 태백시에 있는 주요 볼거리들을 찾아 갔다. 그 중에 한 곳이 오랜세월 동안 자연이 물의 힘을 빌어 만들어 낸 구문소다. 구문소는 태백시내에 있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 시작된 황지천이 흐르는 곳인데, 물이 뚫어낸 동굴과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리고 주변에 고생대의 지질학적 특징이 남아 있어 자연 그대로의 박물관 같은 장소다.  

 

 

 내비게이션에 구문소를 찍고 찾아가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을 처음 만나게 되고 크지는 않지만 차량 5~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처음에 구문소의 모습을 보고 '이것이 전부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굴을 지나 반대로 편으로 가보니 내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차가 다니는 동굴을 살짝 지나서 반대편으로 오니 상상 이상으로 멋진 풍경이 나를 반겨주었다.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하천부터 울긋불긋 단풍,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고생대 지질구조까지 참으로 흥미로운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구문소를 찾아 갔을 때 물이 별로 많지 않은 편인데도 물살이 굉장히 세차다가 느꼈다. 아마 비가 오는 시기에는 엄청난 물줄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동굴이 뚫렸는지도 모르겠다.

 

 

물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구문소 

 

 

 구문소가 매력적인 것은 단순하게 물이 뚫어놓은 동굴 이외에도 아름다운 자연의 멋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뭐랄까~ 굉장히 깨끗한 강원도의 향기라고나 할까.

 

 

▲ 다양한 지질학적 구조를 만날 수 있는 구문소 주변 

 

 

 곳곳에는 가을을 알리는 싱그러운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역시나 가을 하면 코스모스가 최고다. 뭐~ 요즘은 코스모스들이 미쳐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마구 피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코스모스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다.

 

 

 큰 바위들 사이로 세차게 흘러가는 물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자 바위 위를 폴짝폴짝 뛰어서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촬영 했다. 흐르는 물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사진속에 담기 위해서 셔터스피드를 저속으로 해서 촬영 했다.

 

 

 

 구문소와 주변 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은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그만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그런 곳이다. 태백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구문소는 매봉산 바람의언덕, 황지연못과 함께 꼭 거쳐야 할 장소가 아닐까 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