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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 1개월 사용, 장점 7가지와 단점 3가지

Review./Device - LG

by 멀티라이프 2015. 11.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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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일 서울 세빛둥둥섬에서 발표된 LG V10을 사용한지도 어느덧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갤럭시노트5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가운데 LG전자에서 야심차게 발표한 V10은 참으로 흥미로운 녀석이 아닐 수 없다. V10은 전체적으로 노말함을 원한다기 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강력함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개성넘치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출시이후 한달여 시간동안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V10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살펴본다. 단, 개인적인 취향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 UX와 UI 등에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1. 스마트폰 최상의 카메라 (장점)

 

 누가 뭐라고해도 LG V10의 가장 강력한 매력은 카메라에 있다. 필자는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들 중 V10이 최고의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하게 이미지센서가 좋다거나 화소수가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 종합적으로 V10 카메라를 통해 나오는 결과물이 굉장히 훌륭하다는 것이다. 아내가 사용중인 갤럭시노트5나 제법 오랜시간 다양한 경로로 체험한 아이폰6S나 아이폰6S플러스와 놓고 봐도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들은 렌즈밝기를 제외한 메뉴얼 설정이 가능한 전문가모드가 있다고 해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해보면 꼭 전문가모드 때문만은 아니라 카메라 UI나 노이즈 억제가 상당히 훌륭하다. 뭐~ 아무튼 LG 스마트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카메라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V10은 영상에도 전문가모드를 적용 했는데, 다양한 영상을 담을 수 있는 편리한 UI가 괜찮긴 한데 사람들이 얼마나 사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 LG V10으로 촬영한 진천 농다리 

 

▲ LG V10으로 촬영한 광화문 

 

▲ LG V10으로 촬영한 경복궁 경회루 

 

 

2. 견고하고 단단하다. (장점)

 

 V10을 손에 쥐어보고 들고다녀보면 꽤나 견고하고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LG는 V10의 내구성 향상을 위해 듀라스킨이라 불리는 후면에는 실리콘을 사용했으며, 메탈 측면에는 스테인레스를 적용했다. 그래서 충격에 굉장히 강한 스마트폰을 만들었는데, 특히 측면 메탈이 전면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어느정도는 디스플레이도 충격으로부터 보호가 된다. 단, 일부 매체나 소식통에 의해 마치 V10이 낙하에도 손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보호케이스가 필요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대로 믿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아무리 내구성을 강화하고 충격흡스를 잘한다고 해도 재수 없으면 디스플레이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3. 병주고 약주는 배터리 (장점 / 단점)

 

 LG V10의 배터리를 보고 있으면 장점과 단점이 모두 보인다. 장점은 충전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과 교체형 배터리라는 점이고, 단점은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먼저 교체형 배터리이면서 충전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다. 그런데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은 교체형 배터리라는 장점을 극대화 시키지 못한다. 배터리에 관해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이 충분한 지속시간을 가지면서 충전속도가 빠른 것인데, 이런 측면에서 LG V10은 병주고 약주는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아래 스마트폰 배터리 테스트 결과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겠지만,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지 않다거나 충전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특징은 실제 사용경험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 해외 IT매체 폰아레나 테스트 결과

 

 

4. 편하다! 세컨드 스크린, 그런데 아직은... (장점 / 단점)

 

 세컨드 스크린을 사용하면서 제일 먼저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바로 스마트워치다. 스마트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면 참 편하지만 없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는데, 세컨드 스크린은 딱 그런 느낌이다. 상단바 위 세컨드 스크린의 존재는 자주 사용하는 앱의 빠른 사용이나 시간 확인 등에 편리함을 준다. 그런데 '이 세컨드 스크린이 없다면?'을 생각해보면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들어 스마트워치가 과거보다는 대중화되고 바라보는 인식이 변화하고 있듯이, 세컨드 스크린이 지속적으로 LG 스마트폰에 등장한다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그런 기능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단지,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패턴속으로 세커드 스크린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이 투사되어야 하는데, LG전자에서 얼마나 오랜시간 노력을 기울일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혹시나 이런 노력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면 LG 스마트폰을 향한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5. V10의 숨은 매력은 음질, 업샘플링 (장점)

 

 이 글을 시작하면서 V10은 평범하지 않고 개성이 넘친다고 했다. 그 첫번째 이유가 카메라에 있다면 두 번째 이유는 음질에 있다. LG전자는 V10의 음질을 자랑하기 위해서 발표회날 행사장에서 소니의 DAC 앰프를 가져다 놓고 비교하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것은 V10이 더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였고, 그만큼 음질에 자신 있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다. V10은 기본적으로 24bit까지 Hi-Fi음원 재생을 제공하고, 업샘플링을 통해서 음질이 저한된 음원도 제법 향상된 상태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실 필자는 워낙 막귀라서 업샘플링이 얼마나 좋은지 측정하기 힘든데, 아내의 의견을 빌리자면 충분히 좋은 음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꼭 비싼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지 않더라도, 평균 수준 이상의 음질을 느낄 수 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줄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업샘플링을 통해 음질을 향상시킨 부분은 분명히 좋고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24bit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마도 보통의 사용자들이 경함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6. AKG에서 튜닝한 쿼드비트3 이어폰 & 추가 배터리가 없다. (장점 / 단점)

 

 V10의 구성품은 보면 아쉬움과 즐거움이 공존한다. 먼저 추가 배터리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큰 아쉬움 이고, AKG에서 튜닝한 쿼드비트3가 들어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AKG는 오스트리아의 음향기기 전문업체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 그 성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런 곳이다. 그런 AKG에서 음질 뉴팅을 했으니 쿼드비트3의 기본적인 음질이 보장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어폰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추가 배터리가 없다는 아쉬움을 넘어 서지는 못한다는 것이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다.

 

 

7. 순금이 들어간 측면 메탈 (장점)

 

 최근에 V10과 관련해서 가장 이슈가 된 부분은 측면 메탈에 진짜 금이 들어 갔다는 것이다. 국내 출시모델의 경우 모던 베이지와 럭스 화이트 2종에만 순금이 포함되었고, 이유는 베이지와 화이트에 어울리는 골드 색상을 만들려다보니 진짜 금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오션블루 색상의 경우 측면 메탈에 골드 색상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순금이 들어가지 않았다. 뭐~ 금이 들어간 것이 뭐 그리 큰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스테인레스만 들어간 것 보다는 그냥 아주 조금 기분이 좋다.

 

정리하며,

 

 LG V10을 보고 있으면 평범함을 거부한 개성 넘치는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와 음질에 있어서는 최고라 할만큼 강력함을 보여주지만 배터리 지속시간, 구성품 등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과거에 LG G4를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양날의 검 같은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한적이 있는데, V10은 G4를 뛰어 넘는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분명히 강한 매력을 뽐내겠지만,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런 특징도 없는 밋밋한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개성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에서 아쉬움이 부각될 수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일정 수준을 맞춰 놓고 카메라나 음질과 같은 개성을 강조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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