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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율 하이엔드 카메라 캐논 G3X, 강력하지만 부족하다.

Review./Camera 리뷰

by 멀티라이프 2015. 11. 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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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고배울이 가능한 하이엔드 카메라도 소비자들에게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고배율 망원렌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많은 돈이 필요 하고, 그 무게도 상당해서 들고다니가 쉽지 않다. 그런데 고배율이 가능한 하이엔드 카메라의 경우 가격적인 면에서나 무게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같은 환경일 때 렌즈교환식인 DSLR이나 미러리스에 고가의 망원렌즈를 장착 했을 때의 성능을 하이엔드 카메라가 따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이엔드를 사용했을 때 결과물이 나쁘다거나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찍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충분히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의 한 주말 가족여행을 떠났고, 매형이 새로 장만한 캐논 G3X를 가져왔다. 그래서 예전부더 관심을 가지고 있던 G3X를 사용해보는 기회를 얻었다. 캐논 G3X는 광학 25배줌(600mm)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다른 고배율 카메라들과 비교해서 스펙상의 강점은 1인치형 CMOS 센서를 사용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G3X가 지원하는 2,020만 화소를 충분히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 간혹 고배율 하이엔드 카메라를 보면 센서는 작은데 화소수만 높히면서 밸런스를 맞추지 못해서, 노이즈 억제가 안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G3X는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뭐~ 어찌되었건 G3X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면서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해본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캐논의 하이엔드 카메라는 디자인이 참 해석하기 어렵다. 뭐랄까~ 보통 세련된 느낌이나 갖고 싶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카메라는 특성상 성능이 우수하고 조작하기 편하면 충분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지만, 그래도 다소 못생긴 카메라의 외형을 보고 있으면 2%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 G3X를 두 눈으로 직접 본 첫 느낌은 참 언밸런스 한 듯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미러리스인 M시리즈의 바디에 어울리지 않는 크기외 외형을 가진 못생긴 렌즈를 얹어둔 것 같았다. 고배율 하이엔드 카메라의 특성상 렌즈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체적으로 바디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렌즈만 보인다. 그리고 렌즈 앞 쪽에 세로줄 무늬는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갈끔하고 바디와의 밸런스가 조금은 더 맞지 않았을까 한다. 뭐~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참고하면 되겠다.

 

 

 G3X의 상단과 후면의 버튼과 다이얼을 보면 전체적으로 캐논 DSLR에서 보던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노출을 바로 조절할 수 있도록 상단에 배치했다는 것인데, 누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파나소닉의 직관적인 다이얼 배치와 똑같다. 그 밖에 다른 부분에서는 기존에 캐논이 고수해온 배치와 다를게 없다.

 

 

 

 G3X는 틸트액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틸트액정은 소니 카메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형태라서, 캐논 이라는 글자가 없는 사진을 올려두면 소니 카메라인가라는 착각을 할 정도로 많이 닮아 있다. 사용해보면 낮은 자세나 높은 자세 등 거의 모든 자세에서 틸트 액정이 굉장히 편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대세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틸트 액정을 적용한 것은 G3X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고배율 하이엔드 카메라의 가장 큰 고민은 망원에서 경통이 얼마나 길어지느냐 하는 것이다. 더 좋은 화질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같은 기술이라면 경통이 길어지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길이를 늘릴 수 없는 노릇이다. G3X의 렌즈길이는 너무 길다거나 부담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24mm에서와 600mm에서의 형태 차이는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배터리와 메모리카드가 들어가는 슬롯은 카메라의 일반적인 형태와 같다.

 

 

 G3X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뷰파인더가 별매품이라는 사실과 렌즈필터와 후드가 일체형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먼저 후드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직구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후드를 잘 보면 필터가 앞에 달려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카메라에 달린 렌즈 앞이 아니라 후드와 함께 달려있는 것이다. 그리고 렌즈캡도 후드에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원래 기본제공되는 그것과 크기가 달라서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후드를 별매로 하는 것은 그동안 캐논이 일관되게 적용한 정책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지만 기본으로 주어지는 캡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다.

 

 

 다음으로 별매품인 착탈식 뷰파인더(EVF-DC1)는 기능적으로 분명히 참 훌륭하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0도에서 90도까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을 찍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틸트 액정을 통해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뷰파인더가 필요한 경우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 착탈식 뷰파인더의 정가가 319,000원이라는 사실이다. 출시 초기 200배 한정으로 5만원만 추가하면 함께 주기도 했고, 최근에는 다시 700대 한정으로 5만원 추가에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세트를 구매하는 경우 뷰파인더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들 것이다. 사실 하이엔드 카메라를 사용해보면 뷰파인더를 쓸일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뷰파인더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G3X가 동급 경쟁제품들에 비해 좋은 센서를 갖고 있어서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화질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기본 단품의 가격도 충분히 비싼가운데 별매품들의 가격도 너무 고가의 책정된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을 적어본다. 고배율 하이엔드 카메라는 아무리 무게를 즐였다고 해도 한 손으로 들었을 때 무게가 어느 정도는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 손으로 충분히 감싸 쥘 수 있어야 하고, 편안함이 느껴져야 한다. 그런데 G3X는 그립부분이 너무 조금만 돌출되어서 손으로 잡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손가락만 살짝 걸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히 많이 느껴진다. 아마도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편안한 그립감이 부족해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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