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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두 번째 기획 스마트폰 쏠(Sol), 아쉬움 가득한 새로운 시도

Review./Device - 중국

by 멀티라이프 2016. 1.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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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스마트폰 시장에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SKT의 루나폰도 제법 임팩트 있는 사건 중 하나였다. 루나폰이 SKT가 기획하고 만든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적절한 마케팅과 단통법이 시행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굉장히 잘 이용해서 괜찮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그 여세를 몰아서 이번에는 태양을 테마로 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쏠(Sol)을 공개 했다. 쏠 역시 루나와 마찬가지로 해외에 이미 출시된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으로 TCL 알카텔의 아이돌3가 그 대상이다.

 

 

 쏠의 출고가는 39만 9,300원으로 루나보다 5만원 가량 저렴하다. 스펙상으로는 비슷한 수준인데 다른 부분이 있다면 AP가 한 단계 아래라는 것이다. 루나는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했고, 쏠은 스냅드래곤 615를 탑재했다. 어떤 이들은 AP차이를 두고 크게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프리미엄급으로 나온 800시리즈와 중급형으로 나온 600시리즈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비록 출시 시기가 다르다고 해도 중급형 AP가 프리미엄급 AP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AP차이가 있기 때문에 루나보다 쏠의 출고가를 낮췄을 것이다. 뭐~ 현실적으로 루나의 베이스모델인 인포커스 M812가 쏠의 베이스모델인 아이돌3보다 비싸기 때문에 당연한 가격차이일 것이다. 참고로 쏠은 5.5인치 FHD 디스플레이, 2GB RAM, 32GB 저장공간(32GB SD카드 추가제공),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 전면 800만화소 카메라, 2,91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쏠이 루나의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선택한 전략은 JBL 이어폰과 외장베터리(10,400mAh)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한다는 것인데,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구성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JBL 이어폰과 외장배터리가 꼭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야 하는지에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가치는 단말기 자체의 가성비에 있다. 그래서 차라리 JBL 이어폰과 외장배터리를 제외하고 출고가를 낮췄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2016년 1월 17일 기준 공시지원금 바탕으로 할부원금(단말기 가격)을 보면 밴드59 요금제를 사용할 때 116,400원, 밴드51 요금제를 사용할 때 146,300원, 밴드47 요금제를 사용할 때 165,850원, 밴드42 요금제를 사용할 때 187,700원, 밴드36 요금제를 사용할 때 218,750원, 밴드29 요금제를 사용할 때 253,250원이다.

 

 

 그동안 저렴한 외산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직구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SKT가 지속적으로 가성비 괜찮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들여오는 것 자체는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직구를 하는 것보다 가격이 비싸진다거나 이번 경우처럼 팔리지 않는 구성품을 끼워팔기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면 결코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그리고 SKT의 발표를 보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한 것을 마치 특별함이 있는것 처럼 이야기 하는데, 폴리카보네이트는 가공이 쉽기 때문에 굉장히 범용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종류의 하나로 전혀 특별한 것은 아니다. 광고를 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기업이지만 최소한 그 광고속에 들어있는 내용에 대한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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