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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5X 3개월 사용 후기, 구글 래퍼런스폰 정말 좋은가?

Review./Device - LG

by 멀티라이프 2016. 2.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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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넥서스5X를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기 시작한지 3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넥서스5X를 선택한 것은 안드로이드 래퍼런스폰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갤럭시 넥서스를 2년 넘게 사용하면서 래퍼런스폰에 대해 상당히 만족 했었고, 순정 안드로이드OS라는 부분과 내부 설정이 심플하다는 점에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었다. 그런데 넥서스5X를 사용하면서 래퍼런스폰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갔다.

 

 

 과거에 래퍼런스폰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OS 최적화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 제조사들이 자신들만의 특색을 가미한 최적화작업이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 되었다. 그래서 래퍼런스폰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이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래퍼런스폰이 가지고 있는 두 번째 매력포인트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업급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 이 부분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처럼 출시시점에서 최고스펙의 하드웨어는 아니지만 보통의 제조사들이 내놓은 가격대에서는 보기 힘든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 물론 중국 제조사들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고스펙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OS최적화나 제품에 대한 믿음에서 래퍼런스폰이 우위를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OS 6.0을 탑재한 넥서스5X는 현 시점에서 래퍼런스폰이 가지고 있는 위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폰이다. 함께 출시된 화웨이의 넥서스6P가 조금 더 고스펙에 출시되긴 했지만 가격적인 부분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래퍼런스폰이 가지고 있던 가격대에 더 잘 어울리는 녀석은 넥서스5X다. 사실 뭐~ 어쩌면 넥서스5X나 넥서스6P모두 조금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넥서스5X의 위치가 애매하다고 말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다른 스마트폳들과 비교해서 매력포인트라고 할만한 부분이 과거에 비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요즘 스마트폰은 기본 설치되어 있는 앱의 개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필요시 삭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부분 역시 더 이상 래퍼런스폰의 장점이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앱을 직접 찾아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넥서스5X가 절대적으로 평가할 때 구매할만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넥서스5X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문인식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USB-C타입 단자를 채택해서 충전속도가 빠르고 사용이 제법 편리하다. 하드웨어가 최상은 아니지만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면에서 분명히 매력은 있다. 아쉬운 부분은 사용간에 래퍼런스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다소 난해한 설정뿐이라는 것이다. 기본 성능에서 동시대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결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퍼포먼스 또한 우리가 래퍼런스폰에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사람마다 기대치가 틀리기 때문에 명확하게 어떤 수준이라고 말하기 힘들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넥서스5X를 사용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제법 높다는 점이다. 참고로 넥서스5X와 동시간대 성능을 비교해 본 제품은 LG G4, LG V10, 갤럭시노트5다.

 

 

 어쩌다보니 다소 횡설수설 이야기를 전개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넥서스5X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더 이상 래퍼런스폰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장점들은 이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뭐~ 그냥 래퍼런스폰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가성비를 보고 구매를 선택한다면 충분히 그만한 가치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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