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G전자 스마트폰 결산, 소비자가 원하는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2016.12.30 22:09 Review./Device - LG

 어느덧 2016년도 마지막에 다다랐다. 1년 동안 IT블로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글을 쓰고자 노력했었는데, LG전자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활동하다보니 아무래도 LG전자와 관련된 글들이 참 많았던것 같다. 그래서 2016년을 마무리 하면서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다고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름하여 "2016 LG전자 스마트폰 결산"인데, 다른 사람들보다 LG전자 제품을 조금 더 많이 사용해볼 수 있었고,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글은 100% 필자가 생각하는 LG전자 모바일사업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떤 홍보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

 

 

1. 거듭되는 새로운 시도, 그러나 정체성이 없다.

 

 LG전자는 2016년에도 스마트폰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G5를 통해서 모듈형 액세서리를 선보였고, 함께 연동 가능한 LG프렌즈들을 공개했었다. 그리고 V20을 통해서 32비트 음질을 구현함은 물론이고 영상촬영시에 하이파이 녹음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과연 "LG의 스마폰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무엇인가?" 라고 질문했을 때 대답할만한 꺼리가 없다. 혹자는 G2와 G3를 거쳐 탄생한 노크온(노크코드)와 G4를 통해 탄생한 카메라 전문가모드, V10과 V20이 구현한 뛰어난 음질은 충분히 LG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분명히 LG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특징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특징들이 LG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만들만한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폭발 이슈가 있긴 했지만 삼성의 노트시리즈는 펜이라는 아이텐티티 하나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S시리즈는 안드로이드 폰 중 가장 안정된 기본성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곤 한다. 물론 삼성의 스마트폰을 보면 삼성페이, 여성들이 좋아하는 에쁜 디자인을 추구하는 면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이것은 기본적인 삼성 스마트폰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LG전자는 다른 제조사가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는 것도 좋지만, LG 스마트폰이 가져야 할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2. 보급형에 프리미엄을 입혀볼까? 2% 부족 했다.

 

 LG전자가 2016년에 선보인 라인업중 X시리즈는 굉장히 신선한 시도였다. 보급형 제품에 프리미엄폰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한가지만 부각시켜서 소비자들에게 한 부분이라도 프리미엄급 경험을 선사하자는 LG전자의 의도는 굉장히 훌륭했다. 필자는 X시리즈 중 카메라 특화형 모델인 X캠 체험단에 참여 했었는데, 겉 모습 자체는 광각렙즈를 탑재해서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속을 들여다보면 G5에 탑재된 듀얼렌즈보다는 성능이 한 단계 아래여서 프리미엄급의 사진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현재 X캠을 사용중인 필자의 어머니는 이정도도 충분하다며 굉장히 잘 사용하고 계시긴 하지만, 프리미엄급의 한 가지 특징을 가져오고자 했다면 딱 하나라도 완벽하게 가져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3. 진일보한 V20, 기본기와 진한 매력을 가진 스마트폰

 

 필자는 현재 G5를 사용하고 있고, 필자의 아내는 V20을 사용 중이다. LG의 스마트폰은 그동안 기본성능에서 무한부팅 등 여러가지 이슈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2016년 후반기 모습을 드러낸 V20을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히 그동안 LG가 보여준 스마트폰들 보다는 확실히 기본적인 성능에서 훌륭하다고 평가할만 하다. 그리고 대다수는 아니지만 32비트 음질을 구현하고, 하이파이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한 매력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외형적으로 '예쁜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4. 액세서리는 여전히 강력하다.

 

 스마트폰 결산에 들어갈 내용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LG전자가 내놓은 액세서리들은 여전히 강력하다. 넥밴드형 이어폰의 대표주자인 톤플러스 시리지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블루투스 스피커들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이들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올인하면 흑자가 날거라는 이야기를 우스개소리를 한다. 필자 역시 톤플러스와 불루투스 스피커를 잘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5. LG전자의 마케팅! 조금 더 과감하고, 조금 더 공격적이어도 좋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기 보다는 레드오션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시장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어떤 제품을 만들까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만들어낸 제훔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LG전자의 마케팅을 보면서 '너무 순하고 내성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제품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들이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전에 LG 제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포인트들을 좀 더 강렬하게 홍보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 그래야지 소비자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도 생기는 것인지, 가만 있으면 소비자들은 평가조차 하지 않는다. 2017년에는 조금더 과감하고 생각하지 못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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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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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cretgate 2017.01.05 03:14 신고  Modify/Delete  Reply  Address

    Gpro에서 3년넘게 기다려 구매한 G5.
    그냥 알루미늄케이스에 배터리 탈착이라는 정도로 끝났으면 차라리 지금의 평가보다 나았을것임.
    모듈화라는 말에 "그래 세상 뒤집어질정도로 장난한번 쳐 보자."라는 각오라도 한듯한 신선함이 있었는데
    이건 뭐 동시발표된 프렌즈 제품중에 오랜기간 생산도 안되는 제품이 있질 않나, 쓰는 사람들이 통보이질 않는 등 한번도 구경못한 제품이 절반.
    그많은 그룹구성원들이 나중 생각을 과연 못했을까라는 의문만 한가득.
    바보야?
    지금도 공짜로 받은 카메라 모듈과 순정범퍼커버가 한번도 쓰이지 않은채 책상서랍속에 고이 모셔져 있음.
    고정된 품목을 공짜로 주는 정책은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 잘쓰지도 않는 물건일 수 있는데 적어도 나에겐 "주니까 받긴 했다만..." 이 되어버렸고, LG는 나에게 쓸데없는 돈 퍼부은 격.
    차라리 "G5+카메라모듈" "G5+톤플러스" "G5+B&O모듈"..이렇게 여러 패키지화를 해서 할인가를 설정했으면 나았을거라 생각이 들더란 말씀...
    . . . . .

    하지만 G5사운드 구성은 정말 알차게 준비한 것 같습니다. 굳이 뱅엔올룹슨 모듈이 아닌 노멀에서도, 그리고 기본 탑재된 음악플레이어의 성능만 봐도 적잖은 기간 전문오디오 사운드쪽에 공을 들인 LG의 현모습을 체감하는 기분입니다. (경쟁사 제품에는 기본 음악플레이어조차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말이 사실인지 잘 이해가...;;)
    G5 발매초기에 하드웨어적으론 다양한 생산불량이 많았던 모양인데 뽑기가 대성공한건지 한가지 문제도 안나온 제품이다보니 애지중지 잘쓰고 있네요.
    넥밴드는 LG가 독창적인 면모를 일찌감치 갖췄다지만 초기 블루투스 2.0버전당시 블루투스 자체의 한계로 저역대 전송이 불가하다는 걸 알고는 3.0 이후버전이 나올때까지 기다린 끝에 4.1버전 HBS-1100을 가격 쳐다도 안보고 구매했는데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G5와 HBS1100의 조화가 참 좋아요. 근무중이거나 운전중이거나 일상중에도 용도에 따라 편리해서 매일매일 걸고 다니는데 이정도면 써보지않은 V20의 사운드 스펙도 홍보내용이 자연히 신뢰가 됩니다.
    이런 글 남기는 이유는 LG의 경우 제품 하나하나에 전체적인 만족감(홍보와 후속지원, 심지어 관련 앱까지 세련된 기획이 수반된 솔루션을 말함)을 완성하는 끈질김이 없어요. 그저 그안에 내재된 특정요소에 한해 정말 대단한 중독감을 간간히 보여주는 정도랄까...이런 형태는 사운드면 사운드,영상이면 영상, 다른건 못해도 관심부분만 훌륭하면 된다는 집착 심한 매니아들에게는 충분한 어필을 한다고 봅니다.
    암튼 LG는 좀 더 의욕을 갖고 도전적이어야 되겠습니다. 기술은 좋은데 경영과 정책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건 아닌지...
    그러려면 다이슨처럼 내세울만한 독창적인 작품이 좀더 다양하고 견고해야 어울린다고 봅니다만..단편적이나마 이런 생각들을 좀 하다보면 저들은 아무래도 욕심없는 바보 맞겠다싶다는 머 저의 짧은 생각입니다.
    LG야! 남들 하는거 고급스럽게 하려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는 다이슨같은 존재감이 없다. LG만의 그것... 어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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