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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여행] 랜드마크 카를교에서 프라하성내 성비투스성당까지

Travel Story./2017. 체코

by 멀티라이프 2017. 4.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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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프라하는 도보여행을 하기 참 좋은 곳이다. 볼거리들이 워낙 많아서 연속적으로 이어져있다. 그래서 구시가지광장에서 시작해서 카를료를 건너서 프라하성까지 올라가면 꽤나 괜찮은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필자에게 인상적이었던 장소는 바로 프라하의 랜드마크인 카를료과 프라하성내 성비투스성당이다.



 먼저 카를교는 프라하에 가기전에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기대가 컸던 탓인지 탄성이 나올정도는 아니였는데, 그래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카를교를 낮에도 보고 밤에도 봤지만, 밤보다는 낮이 훨씬 더 보기 좋았다. 위 사진은 구시가지 방향에서 카를교로 걸어오면 만나게 되는 동상과 주변 건물이다.




 카를교를 건너기전에 우측에 보면 위 사진과 같이 자물쇠들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어디엔가 자물쇠를 거는 문화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을 한번 보고 돌아가는 사람은 그냥 자물쇠를 하나 달고가는 것이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풍경이 과연 바른 모습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천천히 카를교를 건너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카를교를 건너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북적이고 있었지만 그 속에 여유가 느껴졌다.




 카를교에서는 거리의 악사도 만날 수 있고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발견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서 카를교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를교에서 제일 유명한 동상은 바로 위 사진속에 있는 성 요한 네포무크 상이다. 이 동상이 인기있는 이유는 바람을 핀 왕비가 동상의 주인공인 요한 네포무크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했는데, 그 내용을 왕에게 끝까지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부는 혀가잘린채 강물에 던져지는 죽임을 당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많이 문지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판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행운이 깃든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성으로 가는 방법은 도보와 트램이 있는데, 다리가 좀 아프다 싶으면 트램을 타면되고 아니다 난 프라하가 가진 낭만적인 모습을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걸어서 프라하성에 가고 싶었으나 아내가 트램을 한번타보자고 해서 트램을 탑승했다.



 프라하성내로 들어가서 가장 인상적으로 본 것은 프라하성의 모습이 아닌 성비투스성당이다. 그 규모가 상당해서 일단 놀랐고,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상당히 화려해서 또 놀랐다. 참고로 프라하성내 있는 성티부스성당을 두고 성비트교회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성비투스나 성비트나 외래어 표기라서 잘못된 부분이 없지만, 교회라고 부르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외래어에서 church는 교회고 cathedral은 성당이고, 성비투스성당의 표기를 보면 St. Vitus Cathedral 이다. 교회와 성당을 구분하지 않는 것은 개신교와 천주교를 구분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



 성비투스 성당의 절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내부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한 편이긴 하지만, 유럽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성당을 봤던 여행자라면 그다지 감흥이 오지 않을 수 있다. 필자가 그렇게 다양한 유럽내 국가를 다녀본것은 아니지만 감탄사가 나올정도는 아니었다.



 성비투스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자세히 보면 그림이 다른곳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큰 그림을 그려둔 것이 아니라 작은 그림들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상당히 디테일하게 그렸다. 아마 아래 사진을 보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성비투스성당의 매력은 내부보다 외부에 있다. 그래서 성당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성당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보니 굉장히 멀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위 사진은 옆에서 성비투스성당을 바라본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뒤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위 사진은 성당 옆면에 있는 프레스코화인데 이 또한 성비투스성당의 명물이다. 프라하성안 현재 체코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통제되고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다. 단,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들이 많아서 별도의 요금이 필요하다. 필자는 성비투스성당과 프라하성일대를 구경하고나서 후문쪽으로 나와서 천천히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카를교에서 프라하성을 바라봤을때 보이는 지역으로 걸어나오는 것인데, 프라하성을 벗어나면서 성벽에 서는 순간 위ㆍ아래 사진과 같은 프라하시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실 프라하성 자체는 그렇게 볼거리가 많다는 생각이들지 않았는데, 성비투스성당을 보고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풍경을 보니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곳에 오는 이유가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벽에 기대어 프라하의 붉은지붕들을 사진속에 담아보기도 한다. 뒤를 돌아보니 이곳에도정문과 마찬가지로 검색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현 대통령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많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검색을 있었다.




 프라하성 구경을 마치고 위 사진속에 있는 길로 걸어내려가면 트램을 타거나 다시 구시가지 방면으로 걸어갈수 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시작해서 카를교를 건너 프라하성내 성비투스성당까지 구경하는 경로는 아마도 많은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여행플랜이다. 뭔가 화려하거나 탄성이 날만한 풍경이 펼쳐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뭔가 설명하기 힘든 낭만과 여유, 그리고 새로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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