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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임실에도 국립묘지가 있다! 현충일 임실 호국원 모습

Travel Story./전라북도

by 멀티라이프 2017. 6. 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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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희생된 분들을 위한 국립묘지하면 떠오르는 곳은 서울 동작동 현충원이나 대전 현충원이 있다. 그런데 서울현충원이나 대전현충원에 모든 분들을 모실수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국립묘지가 여러곳에 있다. 현재 국립묘지는 서울과 대전 이외에 영천호국원, 임실호국원, 이천호국원, 산청호국원, 4ㆍ19민주묘지, 3ㆍ15민주묘지, 5ㆍ18민주묘지 까지 9곳이다.



 필자는 현충일을 맞이하여 제일 가까운 국립묘지인 임실호국원을 찾아갔다. 가족친지 중에 특별하게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마음을 전하고 싶기에 때때로 국립묘지를 찾고 있다. 대전에 거주할때는 대전현충원을 주로 갔었는데, 지금은 임실에 거주하고 있어서 임실호국원으로 간것이다. 



 날씨가 조금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국립임실호국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평소에는 굉장히 조용한 곳인데 날이날인만큼 주차장이 가득차있었다. 이 글에 올려진 사진들은 초상권보호를 위해 사람들을 최대한 피해서 촬영한 것이다.



 임실호국원에서도 오전에 현충일 행사가 있었고 전북도지사 등 전북내 주요인사들이 참석했었다. 필자가 찾아간 시간에는 이미 모든 행사가 끝이난 이후인데, 추념탑 근처에 놓인 화환들이 호국영령들을 위로해주고 있었다.




 임실호국원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이하여 나라사랑 테마우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모역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전몰군경유족회 주관으로 6ㆍ25전쟁 참상을 알리는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임실호국원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자락 아래에 자리잡고 있어서 묘역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고, 오르는 길에 경사가 조금 있다. 그리고 모역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호국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나무들이 아직 많이 자라지는 않아서 수년이 흐른뒤에 더 좋을 것 같다.



 국립묘지에 가면 정말 많은 조화를 만날 수 있다. 이 조화들은 가족들이 와서 교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호국원에서 정기적으로 깨끗한 조화로 교체를 한다. 모든 묘에 가족들이 항상 찾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는 것이다.



 평소에 임실호국원을 찾아서 돌아보면 조화들이 비슷한데, 현충일이나 6월에 호국원을 찾아가보면 평소와 다른 화려한 조화들이 많이 놓여져있다. 어쩌면 이곳을 찾은 가족들이 먼저 떠나간 분들에 대한 마음을 조화에 가득 담았을 것이다.





 사진을 촬영하지는 않았지만 한 묘비 앞에서 힘없이 앉아서 술 한잔을 따라서 묘비에 두고 하염없이 앉아 있는 한 중년의 남성을 봤다. 이곳에 사연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아서, 묘비에 적힌 글귀를 보는데 태아난 날짜와 돌아가신 날짜가 오래되지 않을 것으로 봐서 아들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괜시리 눈물이 나서 임실호국원에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아마도 임실호국원에 잠들에 계신 분들은 국가가 무엇을 해주었나를 생각하기전에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생각했던 분들일 것이다. 크게 부각되었던 조용히 떠나셨던 이 분들의 국가를 위한 희생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는 하루다. 그저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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