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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 스피드보트 타고 떠난 사피섬 투어

Travel Story./2017. 코타키나발루

by 멀티라이프 2017. 6.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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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2일차에 찾아간 곳은 아름다운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툰구압둘라만 국립공원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섬투어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필자는 패키지 여행을 갔기 때문에 이미 사피섬을 가기로 정해져 있었다. 섬투어를 가기 위해서는 스피드보트들의 출발지인 작은항구 제셀톤포인트로 가야한다.



 자유여행을 한다면 제셀톤포인트에 있는 수많은 현지 여행사들과 협상을 통해서 충분히 저렴한 가격으로 섬투어를 갈 수 있을 것이다. 제셀톤포인트에 도착하면 위 사진처럼 많은 스피드보트들이 있고, 이 보트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트 조금 타면 되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타보면 공짜로 액티비티를 하나 더 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얼마전 뭉쳐야뜬다 호주편애서 보트를 타는 모습이 방송을 탔는데, 섬투어를 다녀오는 스피드보트도 충분히 그정도 스릴과 물벼락을 맞을 수 있다. 


▲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 사피섬을 오고가면서 탑승한 스피드보트



 사실 제셀톤포인트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사피섬에 갔을 때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제셀톤포인트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이 그리 아름답지 않은 것도 있었고, 워낙 날씨가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피섬에 도착하자 마법처럼 날씨가 좋아졌고, 바다는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 다소 징그럽기까지 했던 몰고기떼



 시파섬은 굉장히 작은  섬인데, 옆에는 가야섬이 자리잡고 있다. 가야섬은 사피섬에 비교하면 꽤나 근편이다. 위 사진속에서 오른쪽에 있는 섬이 가야섬의 일부분이다.



 사피섬은 해변에서 놀기도 좋고, 사진을 찍기도 참 좋은 곳이다. 스피드보트가 내리는 선착장에서 섬까지 걸어가는 길 위에서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인물사진이 꽤나 잘 나온다. 필자와 아내도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코타키나발루에서 찍은 인물사진만 따로 모아서 소개 할 예정이다.


▲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선착장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사피섬은 굉장히 작은 섬이다. 그래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이 위 사진속에 보이는 모습이 전부다. 그래서 아기자기한 모습에 생각보다 별로라면서 실망하는 분들도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마무틱섬이나 마누칸섬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라 작은 섬에 사람도 상당히 많은편이라 뭔가 상상하던 여유 넘치는 모습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 사피섬 해변의 안전요원이 있는 곳



 사람이 다소 많게 보여도 물놀이를 즐기는 데는 전혀 제한사항은 없어 보였다. 부드러운 모래 백사장과 옥빛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없을리가 없다. 이곳 해변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수영이 허용된 범위안에서는 스노쿨링을 해봐야 그냥 서서도 볼 수 있는 많은 물과 바닥뿐이 안보일 것이다. 정말 제대로된 물속을 보고 싶다면 따로 호핑투어를 하거나 씨워킹 같은 액티비티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피섬 해변



 백사장에 덩그러니 있는 나무 위에 굳은 산호를 이용해서 'I Love You'를 써봤다. 산호가 해변으로 밀려와서 굳어서 바스라지면 산호 모래가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우도의 서빈백사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사피섬 해변



 사피섬은 백사장이 있는 해변 말고도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 바로 위ㆍ아래 사진속에 있는 공간이다. 선착장에서 섬을 바라볼 때 왼쪽이 백사장이고 오른쪽이 위ㆍ아래 사진인데, 이곳에서도 물놀이가 가능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곳에서 안전요원이 일을 하고 있다. 꼭 백사장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이곳은 바닥에 돌도 좀 있어서 맨발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 사피섬 선착장에 정박중인 스피드보트



 이런 바다색을 볼때면 그냥 기본이 좋아진다. 뭐~ 꼭 물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고 백사장에 누워 썬텐을 하지 않더라도, 분위기에 취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는구나 하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되었다. 여행에는 다름만 있을뿐 틀린 것은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만족감을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혼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한 여행자



 기회가 된다면 사피섬을 물론이고 마누칸섬, 마무틱섬까지 모두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자유여행을 가게 된다면 가보지 못한 두 개의 섬과, 이곳은 아니지만 동남아의 몰디브로 불리는 만따나니섬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든다. 한가지, 섬투어를 다녀오기 전에 유의해야할 점은 거리가 짧다고 해도 10분 이상 스피드보트를 타야하기 때문에 멀미를 심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대책을 사전에 세워야 한다. 그리고 제셀톤포인트로 돌아오는 보트에서도 물벼락이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섬에서 물놀이 후에 샤방샤방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은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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