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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금 사용자가 바라본 리니지M, 7가지 특징과 앞으로의 과제 분석

Review./Game - 공략

by 멀티라이프 2017. 6. 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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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전날 거래소기능이 빠진 사실이 알려지고, NC부사장의 주식 매각이슈가 터지면서 다소 심난하게 서비스를 시작한 NC소프트의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르며 초반 괜찮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비교할 때 사전에약자 숫자에 비해서 매출이 생각보다는 적은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모바일게임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해외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출시 당일 게임을 시작하지는 못하고 조금 늦게 발을 들여서 이제 48렙을 앞두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현질(과금) 없이 리니지M을 하면서 느낀 이 게임의 매력포인트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 짚어본다. 먼저 매력을 이야기하게 전에 리니지M은 과거 리니지가 가지고 있던 그래픽을 거의 그대로 구현했다. 그래서 화려한 그래픽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해서 린저씨들을 모으는데는 성공했지만, 10~20대 젊은층에게는 어필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다른 요소들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그래픽이라는 요소를 충분히 잊게 만들어준다.



 거래소기능을 빼고 출시하면서 12세 이상으로 출시한 리니지M은 다른 모바일게임들 처럼 초반에 사용자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쉬운 레벨업을 위한 퀘스트를 제공한다. PC에서 리니지나 리니지2의 퀘스트는 그저 버리는 카드인 경우가 많았는데, 리니지M은 빠른 렙업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리니지에 대해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사용자도 퀘스트만 따라하면 몇시간만에 45까지 도달이 가능하고, 그 속도가 조금 늦어지긴 하지만 47까지도 퀘스트만 이용해서 무난하게 달성이 가능하다. 그리고 서비스 초기라서 그런지 NC소프트에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보조아이템을 마구 퍼주고 있어서 게임을 좀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물론 47레벨이 되면 아마도 사용자들은 첫번째로 리니지M을 계속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위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48레벨을 달성하라는 퀘스트가 등장하는데, 기존에 리니지를 했던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사냥을 위한 준비를 하고 렙업을 위한 사냥을 떠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막막함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순수 사냥으로 경험치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경험치 획득속도가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것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렙업에 굉장히 쉬웠던 것과는 반대되는 경우인데, 그 중간이 없다는 것이 아쉽긴하다.



 대다수 모바일게임과 마찬가지로 리니지M 역시 매일 소화가능한 던전시스템을 적용시켰다. 사용자들은 시련 던전을 통해서 경험치와 아이템 제작을 위한 재료 등을 얻을 수 있는데, 47레벨에서 48레벨로 가기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문제는 시련던전 중에 쉽게 클리어 가능한 것도 있고, 무과금으로 주어지는 장비만 사용할때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던전도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실력이 모자란 탓도 있겠지만 특수 스킬이 주어지는 상자열기, 턴 언덴드1, 화염불꽃은 쉽게 클리어가 가능했고, 감옥탈출, 가스트의 보물상자, 바포메트의 봉인은 클리어가 쉽지 않았다.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틑 받지 않으려면 앞에 쉽다고 언급한 3가지만 꾸준하게 클리어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시련던전 화염불꽃1 플레이 모습


▲ 시련던전 상자열기 플레이 모습


▲ 시련던전 클리어시 받는 보상





 리니지M은 그래픽이 좋지 않은데도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단순하게 과거의 향수때문만은 아니다. 리니지M은 사냥을 하거나 다른 사용자와 전투를 해보면 다른 게임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특징을 하나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사냥하는 몬스터나 싸우는 상대방의 남은 체력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모바일게임들은 상대방의 체력은 물론이고 레벨에 착용한 장비까지도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리니지M은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 있다. 누군가와 싸우면서 상대방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스릴이나 짜릿함이 훨씬 증가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다.



 리니지M에서 47레벨을 달성하고 나서 48레벨 달성 퀘스트의 벽에 막혔을 때 시련던전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경험치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열심히 사냥을 해야하는데 개인적으로 위 사진속에 있는 지역인 기란마을 외곽 지역과 기감이라 불리는 기란감옥 3층을 추천한다. 이 두 지역은 다른 사용자들이 꾸준하게 있어서 사냥하기가 수월하고 경험치도 꽤나 좋은 편이다. 참고로 이 글 제목에도 있지만 필자는 무과금 사용자이기 때문에, 그냥 사냥과 퀘스트로 얻은 장비와 버프를 가지고 플레이 하는것을 기준으로 한다.



▲ 영웅 헬바인 변신 효과


 다음으로 이야기할 내용은 변신 등의 부가요소인데, 이를 매력이라고 해야할지 NC소프트의 돈벌이를 위한 정치라고 해야할지 다소 애매하다. 능력이 좋은 녀석으로 변신을 하고 마법인형을 소환하면 더 빠른 렙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바라보면 매력일지도 모르겠는데 결국 현질을 해야지 이것들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이벤트와 퀘스트를 통해서 일부 주문서를 주기는 하지만 막강한 능력을 가진 영웅으로 변신하거나 마법인형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점을 노리고 NC에서 초반에 맛보기 용으로 아이템을 퍼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영웅 헬바인 변신 후 올라간 능력




▲ 아이템 사용시 경험치 획득률을 7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리니지와 리니지2가 쇠퇴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빠른 렙업과 편안한 게임을 위한 다양한 버프 아이템을 돈을 받고 팔면서 부터였다. 리니지M은 모바일게임읠 특성상 처음부터 이런 아이템을 판매하기 때문에 처음에 하는 사용자와 나중에 하는 사용자사이에 형평성에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기는 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시간이 지났을 때 사용자가 쉽게 질리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양날의 검으로 초반에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서 다양한 아이템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본인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기위해서는 키우는 과정이 어려워야 하는데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킬수는 없다. 물론 리니지M이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온라인게임보다도 레벨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 아이템 자동사용과 특정 장소 저장기능 사용법


 리니지M은 출시한 날 매출이 100억이 넘을 정도로 초반 흥행몰이는 성공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거래소 기능을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에 있다. 리니지나 리니지2가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실제 우리가 사는 사회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사회의 축소판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게임내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거래기능이 있었다. 그래서 NC역시 리니지M에도 거래소가 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홍보해왔다. 문제는 7월에 거래소 기능을 활성화하게 되면 당연하게 게임등급이 올라가게 되고, 앱스토어에서는 사용이 제한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NC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버를 구분할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12세이상 가능 서버, 청소년 접속불가 서버로 나누게 될 것이고, 안타깝게도 IOS 사용자들은 끝까지 거래소가 없는 상태의 게임만 즐기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서버를 구분하게 되면 기존에는 모든 사용자들이 거래소 기능이 제한된 서버에 있기 때문에, 거래소 기능이 있는 서버를 원하게 되는데 결국 서버 이전을 허용하게 될 것이다. 이미 NC에서 리니지2에서 서버이전을 허용한바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사용할 것이다. 물론 무제한적으로 서버 이전을 허용하지는 않고, 서버가 분리된 후 1회에 한해서 서버를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을 주고 후에는 돈을 받고 서버 이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그냥 지금의 서버를 두개씩 묶어서 12세 서버와 청불서버를 구분한뒤 강제로 서버이동을 시킬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앞으로 리니지M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무과금 사용자가 게임을 어디까지 즐길 수 있는지 계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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