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그렇고 해외도 그렇고 현재의 모습도 좋지만 뭔가 고즈넉한 분위기의 레트로풍이 좋아 떠나기도 한다. 일본 기타큐슈 모지코는 레트로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딱 어울리는 그런 곳이다. 뭔가 대단한 여행지가 숨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가 주는 분위기가 굉장히 레트로하다.



     모지코역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현재는 나무로 된 역사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역에 처음 도착해서 내리면 일본의 대도시에서 만나던 역들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모지코역은 JR선을 이용하면 후쿠오카현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모지코역의 레트로한 모습



     기차역에서 나오면 모지코 스스로 레트로하다는 것을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모지코와 비슷한 분위기를 찾으라면 군산의 근대문화역사거리나 포항 구룡포와 비슷한 것 같다. 필자가 모지코를 찾아간 날은 최고온도가 33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여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고 모지코항 주변만 가볍게 구경했다.



     위ㆍ아래 사진속에 있는 건물은 (구)오사카 상선 건물이라는데 지금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모지코는 후쿠오카시와 다르게 한글소개가 거의 없는 곳이라 확인하기 쉽지 않다. 뭐~ 구글지도와 함께라면 구경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일본내에서 실사용중인 개폐교로는 유일한 녀석이 모지코항에 있다. 개폐시간은 매시 정각인가 두시간만에 한번인가 인데 20분정도 소요된다. 아마도 모지코항에 어느 정도 머무른다면 개폐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모지코는 친숙한 지명이 아니지만 모지코 반대편인 시모노세키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시모노세키조약의 그 시모노세키가 맞다. 일본의 개항항 중 하나인 시모노세키는 모지코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도 대교 아래로는 바다를 관통하는 지하통로가 있는데, 통영에 일본에 만든 지하통로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그 길이가 이곳이 훨씬 길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걸어서 시모노세키까지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 밤이 되면 손님이 있을듯한 바



     어떻게 생각하면 모지코의 풍경은 굉장히 평범하다. 뭐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서 여행을 올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뭔가 특별함을 찾는 여행자라면 그다지 감흥이 없고 시간과 돈이 아깝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모지코의 필수 인증샷 명소는 바로 바나나맨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 바나나맨이 있는 이유는 모지코항이 바나나가 일본으로 처음 수입된 항구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바나나맨과 사진을 한장 남겼다.



     저 철길을 넘어서 모지코를 조금 자세히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는데, 정말 날씨가 너무 더웠다. 팔토시를 하고 모자를 쓰는 등 만발의 대비를 다 했지만, 더위를 이길 수는 없었다. 다음에 기타큐슈를 또 한번 찾아간다면 봄이나 가을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여름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와 모지코 세관 건물


    ▲ 모지코 레트로 클럽(좌) & 모지코 세관(우)



     날씨가 선선하다면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모지코다. 산책을 하다보니 아래 사진속 건물이 나타났다. 이 건물은 국제우호기념도서관인데 그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곳은 도서관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가능하고,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어서 평일에는 저녁 7시까지 주말에는 6시까지 운영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것같다.


    ▲ 국제우호기념 도서관 #1


    ▲ 국제우호기념 도서관 #2



     모지코항에서는 시모노세키까지 가는 도항선이 있어서 다리나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항구쪽에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인력거 장사를 하는 인력거꾼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나는 꼭 한번 인력거를 타야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그다지 이용할만한 서비스는 아닌것 같다.





    ▲ 야키카레 맛이 인상적인 커리혼포(2층)



     우니라나도 그렇지만 일본도 어디를 가나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마련되어 있다. 모지코 스탬프는 모지코역에서 만날 수 있는데, 친절하게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종이도 준비되어 있다. 뭐~ 특별한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종이 한장에 추억을 담아오는 것도 괜찮다.


    ▲ 고쿠라역에서 모지코역까지는 280엔이다.


     후쿠오카로 여행을 가서 기타큐슈까지 코스에 넣었다면 모지코까지 둘러볼 것을 권한다. 일본의 다른 지역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있어서 좋고, 굉장히 여유가 많이 느껴지는 곳이라서 좋기도 하다. 단, 모지코만을 보기위해서 여행코스를 짜는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고쿠라성, 시모노세키 등과 묶어서 여행을 하면 좋을 것이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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