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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직접 만든 1일 여행코스

Travel Story./2013. 모나코

by 멀티라이프 2017. 8. 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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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도를 자세히 보면 곳곳에 점처럼 찍혀있는 작은 나라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 옆에 자리잡고 있는 모나코는 1인당 GDP가 7만 달러가 넘는 부자국가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인 모나코는 인구가 3만 3천여명 밖에 되지 않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미국에 라스베가스, 아시아에 마카오가 있다면 유럽에는 모나코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카지노가 유명하다. 그리고 F1대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모나코를 기반으로 하는 F1팀이 있을 정도다. 사실 모나코는 지형적으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모나코를 돌아다니다보면 참 험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가파른 산악지형에 만들어진 도시국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나코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국가답게 시내버스를 타도 시점에서 종점까지 15분 이상 걸리는 노선이 없을 정도로 면적이 작다. 그래서 시간만 충분하다면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해도 충분하다. 아마도 구석구석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면 1박 2일 정도가 필요할 것 같고, 하루 정도만 시간을 할애했다면 필자가 위 지도속에 소개한 소개하는 순서대로 여행하면 이곳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모나코 헬리포트



1.  모나코 여행의 시작은 헬기타고 지중해 구경 (니스→ 모나코)

 모나코로 가는 방법은 버스, 기차, 헬기가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모나코를 가기 위해서 니스를 경유하는데,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니스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모나코로 가는 방법이다. 비용적으로 왕복 2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라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긴 한데, 헬기를 타고 바다 위를 날아서 모나코로 가는 시간은 정말 환상적이다. 왕복비용이 다소 부담된다면 갈 때는 헬기를 타고 다시 니스로 복귀할 때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도 된다. 참고로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니스로 돌아오는데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아래 링크는 필자가 니스와 모나코를 왕복하는 헬기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 글이니 참고하면 된다.   


헬기 관련글 : 모나코 여행, 헬기타고 구경하는 아름다운 지중해


▲ 모나코 궁전



2. 화려하지 않은 모나코 궁전


 모나코 헬리포트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걸어서 모나코궁전까지 가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사진을 찍고 두리번 거리며 가도 30~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모나코 궁전까지 걸어가다보면 프랑스 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고가의 자동차가 사방에 돌아다니고, 누구나 사용가능한 공용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모든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걷고 있으면 이곳이 왜 부자국가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가끔 국가는 굉장히 잘 살지만, 국민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모나코는 국가의 부가 국민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암튼 모나코의 남다른 문화를 느끼며 모나코궁에 도착하면, 11시 50분 정도에 근위병 교대식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근위병 교대식은 관광객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궁전을 지키는 근위병들이 실제 교대하는 모습이라서, 화려함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모나코 궁전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면 배우출신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결혼식을 올린 성당을 비롯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 모나코 궁전에서 바라본 항구의 모습


▲ 모나코 왕실의 무덤인 모나코 대성당



3. 색다른 느낌을 주는 모나코빌과 모나코 대성당


 모나코 궁전을 구경하고 주변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면 파스텔톤의 기분좋은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 가득찬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 지역을 모나코빌이라고 불리는데, 모나코를 이끌어가는 다양한 행정기관들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모나코 왕실의 무덤인 모나코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프랑수 남부로 떠나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보면 모나코를 가서 이 대성당을 꼭 가는데 상당히 화려하게 포장을 한다. 그런데 유럽의 다른 도시에서 다양한 대성당을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모나코 대성당을 보고 아무런 감흥이 생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곳 왕실의 무덤이기도 하고 그레이스 켈리가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 곳이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구경할 만하다. 그리고 모나코 대성당에서 바다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모나코 해양박물관이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구경해도 상관없다.


▲ 모나코빌의 골목 풍경


▲ 모나코 시내버스



4. 유럽의 돈은 이곳으로 모인가? 몬테카를로 카지노 지구


 모나코빌을 벗어나 이동할 장소는 몬테카를로 카지노지구다. 아마도 이쯤되면 시간상으로 잠심을 먹어야 할 시기라서 배도 고프고 힘도 조금 빠질 것이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나코 시내버스는 총 6개의 노선이 있고, 버스 정류장에 각각의 노선지도가 정확하게 나와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 않다. 버스요금은 1회권, 6회권, 12회권, 1일권, 3일권 등이 있는데, 본인이 몇 회 정도 이용할 것인지를 계산해서 구매하면 된다. 필자는 하루만에 모나코를 다 구경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1일권을 끊어서 부지런히 버스를 타고 다녔다. 암튼 1번 버스를 타면 카지노까지 바로 갈 수 있는데, 주변 정원이 워낙 잘 되어 있고 음식점도 많아서 점심도 먹고 차도 한잔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명품샵으로 이루어진 쇼핑센터도 자리잡고 있어서, 쇼핑에 관심이 많다면 이용하면 된다.


▲ 몬테카를로 카지노 건물




▲ 모나코 이국정원의 선인장



5. 모나코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정원, 모나코 이국정원


 카지노 지구에서 2번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달리면 종점인 모나코 이국정원에 도착한다. 2번 버스가 회차하는 곳에서 내리면 되기 때문에 어디서 내릴까에 대한 고민도 필요 없다. 열대식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나코 이국정원은 다양한 열대식물을 만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모나코 일대를 제대로 내려다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열대정원은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테마이긴 한데, 이곳은 가파른 절벽에 만들어져서 상당히 이색적이다. 그리고 이국정원 안에 석회동굴이 하나 있는데, 상당히 깊게 수직으로 내려가서 석회동굴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 모나코 이국정원에서 바라본 풍경


▲ 모나코 이국정원안에 자리잡은 석회동굴


▲ 모나코 우표ㆍ화폐 박물관



6. 모나코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만나보는 박물관 3곳 (우표ㆍ화폐, 선박, 자동차)


 이국정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2번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모나코궁전이 보이는 적당한 곳에 내려사 이 글 처음에 있는 지도상 6번 위치까지 가볍게 걸어면 3곳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모나코 1일 여행 중에 국립박물관과 해양박물관은 구경하지 않으면서도 우표ㆍ화폐 박물관, 선박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은 이곳의 문화를 느끼는데 필요할 것만 같았다. 먼저 우표ㆍ화폐를 보면 그 나라가 가진 역사를 어렴풋이 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택했고, 자동차 박물관은 모나코가 F1 페라리팀의 홈이기 때문에 남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선박박물관은 모나코가 작지만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는 특징을 생각해서 구경하게 되었다.


▲ 모나코 선박 박물관


 선박박물관에는 다양한 선박을 축소해서 만들어서 정말 세상에 이런 배가 있었구나 할 정도로 제대로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듯이 거북선도 만날 수 있다. 확인해보니 거분석 모형은 전라남도 도지사가 기증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동차 박물관은 페라리팀이 그동안 실제 F1경주에 사용했던 차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차들도 상당히 많이 구경할 수 있다. 그래서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 모나코 자동차 박물관


 아마도 필자가 구성한 코스를 여행하고나면 저녁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모나코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이동해도 되고 니스로 가서 저녁을 먹어도 되는데, 그것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돌아갈 때 헬기를 이용한다면 시간의 제약이 생겨서 저녁을 먹고 떠나는 것에 무리가 있을 것이고, 버스나 기차를 탄다면 시간이 조금 더 융통성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 소개한 여행코스는 필자가 실제로 지도한 장 들고 모나코를 여행했던 루트를 그대로 소개한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필자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모나코 여행을 준비하면서 참고정도 하면 도움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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