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자유여행, 현지인들의 진짜 휴양지 미나룬가오

2017.09.24 22:57 Travel Story./2017. 보라카이_마닐라

 필리핀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정도가 있다. 그런데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와 그 주변에도 볼거리가 꽤나 많다. 특히 마닐라에서 100km가 조금 넘는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는 미나룬가오 국립공원은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미나룬가오 국립공원은 사실 외국인 여행자들보다는 필리핀 현지인들이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많이 찾는 곳이다.



 미나룬가오는 현지인들 중에서도 조금은 삶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찾는 장소인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참 좋다. 이곳은 핸드폰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깊은 곳이라서, 개별적으로 찾아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여행사의 데이투어 상품 등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필자는 순전히 이곳을 보고싶어서 보라카이 3박 5일에 1박을 더해서 4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계획했고, 현지 여행사인 마닐라G를 통해서 1박 2일간의 마닐라 자유여행을 진행했다. 물론 바로 보라카이를 갔다고 오는 것이 몸은 훨씬 편하긴 했을테지만, 한국에 돌아온 지금 생각해보면 미나룬가오를 선택한 것은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다. 



 미나룬가오까지 가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숙박을 했던 앙헬레스에서 아침 7시에 출발을 했고, 2시간 30분 정도가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도착했다. 미나룬가오에는 위 사진속에 보이는 흔들 다리가 하나 있는데, 구멍이 뻥뻥~ 뚫려있어서 건너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 흔들다리 위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


▲ 흔들다리 위에서 바라본 미나룬가오 계곡



 미나룬가오에는 대나무로 만든 배인 발사가 있다. 이 발사는 이 계곡의 상류에 있는 대나무밭에서 대나무를 공수해서 만드는데, 물 위에서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으로 떠 있어서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발사만 따로 대여를 하거나 식사와 음료(주류)를 포함한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데, 현지 여행사를 통해 데이투어를 진행하면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 필자가 타고 나간 발사(대나무배)





 과거에는 이곳에서 취사가 허용된 적도 있었다는데, 현지인들이 너무 무분별하게 취사를 하고 뒷처리를 하지 않아서 오염을 막기 위해서 도시락이나 이미 조리한 음식만 발사 위에서 먹는것이 허용된다. 그래서 출발전에 이미 발사 위 테이블에는 음식이 세팅된다. 이곳 미나룬가오에는 마닐라G와 협약을 맺고 있는 한국인 시장님이 한 분 계셔서, 김치를 비롯한 우리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함께 준비된다.



 쉬느날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 필자는 평일에 찾아가서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미나룬가오 계곡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발사는 100% 사람의 손에 의해서 수동으로 움직인다.



 발사위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면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이 참 좋다. 필리핀에서 이런 계곡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 실제 건너보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는 흔들다리



 대나무배 위에 타있으면 대나무 사이로 물이 찰랑찰랑 거린다. 그래서 더운 날씨에도 발은 시원해서 굉장히 좋다. 그리고 이곳은 수심이 깊지 않아서 물놀이가 가능한데, 물이 워낙 깨끗하고 물색이 예쁘기 때문에 물놀이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보통 한 대의 발사가 출발하면 음식을 담당하는 직원 한 명과, 배를 움직이는 2~3명의 직원이 함께 움직인다. 필리핀을 여행하다 보면 시골로 갈수록 사람들이 상당히 순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미나룬가오에서 만난 사람들은 더 그런 것 같았다.


▲ 뛰어 내리는 곳이 다이빙대가 되는 미나룬가오 국립공원



 발사가 움직이는 계곡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지만 여유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공간이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자리를 잡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된다. 음식은 밥과 해산물요리, BBQ치킨, 제육볶음 등 메뉴가 다양해서 정말 배가 터질정도로 먹을 수 있다.


▲ 미나룬가오 발사 위에서 먹은 음식들 #1


▲ 미나룬가오 발사 위에서 먹은 음식들 #2


▲ 미나룬가오 발사 위에서 먹은 음료(주류)



▲▼ 발사를 이용해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




 미나룬가오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노는 것 이외에 소소한 볼거리도 존재한다. 한 쪽에 발사를 놔두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동굴을 만날 수 있는데, 과거에 일본군이 사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 일본군이 사용했던 동굴의 입구





 동굴을 구경하고 찾아간 곳은 미나룬가오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였다. 사실 이곳은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길이 모두 암벽으로 되어 있어서 올라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서 함께 간 일행은 올라가지 않았다. 나름 등산 좀 하고 암벽 좀 올라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날씨가 덥고 오랜만이라 그런지 상당히 힘들었고, 그 힘듬이 위ㆍ아래 사진속애 잘 나타난듯 하다. 아마도 여행자들 중에 이곳을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삶의 여유가 있는 현지인들이 찾는 여행지라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의미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면 현지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음식점을 찾곤 하는데, 해외여행을 가서 무조건 잘 알려진 곳만 가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정보가 부족하고 덜 알려진 만큼 정말 가 볼만한 곳인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필리핀 미나룬가오 국립공원은 꼭 한번 가볼만한 멋진 여행지라는 점이다. 참고로 필자가 이용했던 현지여행사 마닐라G가 미나룬가오 투어프로그램에 대한 총판이라서, 관심이 있다면 마닐라G로 문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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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멀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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