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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색깔의 벳푸 지옥온천투어, 하루만에 돌아보기

Travel Story./2017. 큐슈_가을

by 멀티라이프 2017. 10.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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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온천으로 유명한 벳푸는 '뭉쳐야 뜬다'에 나오면서 조금 더 유명해진 지역이다.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벳푸를 찾아가는데, 벳푸에서는 지옥천이라 불리는 다양한 모습의 온천탕을 만날 수 있다. 필자는 오이타시에서 숙박을 하며 기차를 타고 벳푸를 향했다. 



 오이타역에서 벳푸역까지는 3정거장만 이동하면 되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벳푸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굉장히 많이 찾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벳푸역에 내국인을 위한 관광안내소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안내소가 별도로 있다. 위 사진속에 있는 부스가 외국인을 위한 관광안내소인데, 이곳에서 지옥온천투어 티켓, 버스 패스 등을 구매할 수 있고, 버스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 지옥온천투어티켓 & 버스 패스 가격





 필자는 7개의 지옥온천을 입장할 수 있는 투어티켓과 버스를 하루종일 마음껏 탈 수 있는 마이벳푸프리 1일권을 구매했다. 지옥온천입장권의 경우 첫번째 가는 지옥온천에서 정식티켓으로 교환해준다.



 벳푸지옥온천 투어 동선을 정하는 것은 자유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5개의 지옥온천이 몰려 있는 지역을 먼저 둘러보고, 나머지 2개를 구경하러 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벳푸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2번 정류장에서 출발하면 된다.


▲ 첫번째 들어간 지옥온천에서 교환해준 입장권


▲ 오네이시보즈 지옥 #1


 벳푸지역에는 굉장히 많은 온천이 존재하고 지옥온천이라 불리는 장소도 다수 존재한다. 그 중에서 7개의 지옥온천이 입장권을 묶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벳푸지역에 있는 4개의 국가지정명승 지옥온천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특별하게 벳푸의 모든 지옥온천을 둘러보겠다는 목표가 아니라면 투어티켓으로 입장가능한 7개만 찾아가도 모든 모습의 지옥온천을 만날 수 있다.


▲ 오네이시보즈 지옥 #2


1. 오네이시보즈 지옥


 첫번째 찾아간 곳은 회색빛 진흙이 끓어오르는 것이 특징인 오네이시보즈 지옥이다. 이곳의 이름이 오네이시보즈인 이유는 회색 진흙이 끓어오르면서 만들어지는 둥근모양이 삭발한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는 점과 오니이시라는 지명이 합쳐진 것이다. 이곳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산책하기 좋고, 날씨만 좋다면 가장 야외속에서 온천을 하는 듯한 느낌의 족욕장이 있다.


▲ 우미 지옥


2. 우미 지옥 (국가지정명승)


 분명히 뜨거운 온천인데 멀리서 보면 시원한 느낌이 나는 물색이 특징적인 우미 지옥은 참으로 신비롭다. 그동안 바다나 폭포에서 본 듯한 색깔을 온천수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위 사진속에 있는 온천 연못은 약 1,200년전에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평균 온도가 98도를 유지하고 있다.


▲ 우미 지옥 족욕장


 필자는 7개의 지옥온천 중에 우미지옥에서 족욕을 했다. 이곳은 시설이 굉장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 좋고 무엇보다도 비나 햇빛을 막을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족욕은 오니이시보즈 지옥 또는 우미 지옥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 가마도 지옥


3. 가마도 지옥


 벳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지옥은 가마도 지옥이다. 이곳으 유명한 것은 패키지 여행코스에 포함된 곳이고, 여행 방송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마도 지옥은 국가지정명승도 아니고, 다른 곳보다 삶은 계란하나의 가격도 더 비싼 그런 곳이다. 패키지에 이곳이 코스에 포함된 이유는 다양한 지옥의 모습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데 있다. 즉, 하나하나를 따지면 국가지정명승이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데, 시간이 모자라서 딱 한 곳만 가야한다면 가마도지옥에서 옥빛지옥, 붉은지옥, 회색빛지옥을 한번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도 나오듯이 온천수 마시기, 온천으로 달궈진 돌 마사지, 증기 마사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마도 지옥이 관광객을 위한 즐길거리를 가장 잘 준비해두긴 했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국가지정명승 4곳을 꼭 가볼것을 권한다. 직접 가보면 왜 국가지정명승인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는지 알 것이다.


▲ 가마도 지옥의 즐길거리


▲ 가마도 지옥의 족욕장


▲ 오니야마 지옥


4. 오니야마 지옥


 사람들에게 악어지옥으로 더 자 알려진 오니야마 지옥은 1923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온천열을 이용해서 악어 사육을 시작한 곳이다. 이곳은 현재 100여마리의 악어를 사육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곳에서 악어를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수십마리의 악어를 보는 것 이외에는 딱히 볼거리가 없는 곳이라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냥 지나쳐도 무방한 그런 곳이다.


▲ 오니야마 지옥의 악어들


▲ 시라이케 지옥


5. 시라이케 지옥 (국가지정명승)


 위 사진의 시라이케 지옥을 보면 물색이 청백색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은 분출시에 무색투명한 온천수가 못으로 떨어지면서 온도와 압력의 저하로 물색이 청백색으로 변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온천열을 이용해서 대형 열대어를 사육하고 있는데, 열대어의 크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게 거대하다. 참고로 시라이케 지옥은 붕산과 식염천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 지노이케 지옥 #1


6. 지노이케 지옥 (국가지정명승)


 여서번째로 찾아간 곳은 지노이케 지옥이다. 한자로 피혈자가 들어가는 이곳은 붉은 물색으로 유명한 곳인데, 바닥에 깔린 붉은 점토가 온천수로 끓어오르면서 붉은 색깔을 발하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상당히 매력적인 빛깔이다. 참고로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지옥이다. 아마도 이곳에서 붉은빛 온천을 보고 있으면 벳푸 지옥온천투어가 참으로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 지노이케 지옥 #2




▲ 다쓰마키 지옥 #1


7. 다쓰마키 지옥 (국가지정명승)


 마지막으로 찾아간 지옥온천은 다쓰마키 지옥이다. 이곳은 온천수가 뿜어져나오는 간헐천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계속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일정 시간동안 일정 시간간격으로만 나온다. 그래서 시간대를 잘 못 맞추면 30~40분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아마도 한번 온천수를 뿜어내고 그 속에 압력이 다시 차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 다쓰마키 지옥 #2



 벳푸 지옥온천투어는 하다보면 각각의 온천에서 위 사진과 같은 스탬프를 만날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스탬프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혹시나 오이타 여행을 가거나 유후인까지 여행을 갔다면 조금 더 시간을 만들어서 벳푸지옥천투어를 꼭 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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