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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깨비 수원 부대찌개 맛집, 방송만큼 매력적인가?

Travel Story./인천,경기도

by 멀티라이프 2017. 1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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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JTBC 예능프로그램 밤도깨비에 나온 수원 부대찌개 맛집을 직접 다녀왔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부터 국물을 내는 방식까지 다른 부대찌개와 특이해서 방송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소개되었다. 그래서 한번쯤 직접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수원 먹방투어를 결정했고, 첫번째 행선지로 정한곳이 이나경 송탄 부대찌개다.



 이나경 송탄 부대찌개는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SNS 소문을 타고 유명세가 있던 곳인데, 밤도깨비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듯 하다. 필자는 이곳이 11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10시 50분에 도착했는데, 바로 자리에 앉지 못하고 대기번호 5번을 받았다. 번호표를 받고 50여분 기다려서 자리에 앉았는데, 필자가 자리를 잡을 때 이미 대기번호가 50번을 넘어가고 있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정보나 다른 리뷰를 보면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오후 3~4시 사이에 브레이크타임을 한다고 되어 있는데, 최근에 영업시간을 변경해서 11시에 시작하고 위 사진에서 보듯이 오후 4~5시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다.



 이곳에는 두 종류의 부대찌개가 있다. 하나는 1인분에 8천원 하는 일반 부대찌개이고 다른 하나는 1인분에 만원하는 스페셜 부대찌개다. 방송에서 보던 비주얼을 만나기 위해서는 스페셜 부대찌개를 주문해야 하고 2인분 이상부터 가능하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소세지, 고기 등이 굉장히 푸짐한 것이 특징적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할 점은 부대찌개를 담고 있는 냄비의 크기가 다른 부대찌개보다는 작다는 것이다. 아마도 치즈 한 장의 크기를 알고 있다면 냄비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이곳이 다른 부대찌개집보다 재료를 더 푸짐하게 사용한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뭐~ 다른 음식점들의 부대찌개가 더 큰 냄비를 사용한다고 해도 이만큼 소세지나 고기를 넣어주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은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 부대찌개와 함께 나오는 것은 김치와 콩나물, 밥이 전부다. 이중에 콩나물은 부대찌개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반찬은 김치 하나다. 반찬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기는 한데 밥값을 따로 받지 않는 것은 괜찮아 보인다.




 방송에서도 이미 소개되었지만 스페셜 부대찌개는 기본적으로 별도의 육수를 넣지 않는다. 냄비 바닥에 잔뜩 넣어둔 대파와 양파가 멋진 야채육수를 만들어낸다. 그 이후 콩나물과 치즈까지 잘 섞어주면 국물맛이 더 좋다. 다른 것은 다 접어두고 야채육수를 이용한 국물맛은 충분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맛이 좋다. 그런데 평소에 다소 맵고 짠 자극적인 부대찌개를 좋아했다면, 이곳의 부대찌개가 조금 밋밋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고기육수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이곳의 국물을 먹으면, 진하다기 보다는 가볍고 맑은 느낌이라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 야채육수가 생긴다.


▲ 콩나물을 넣고 섞어주면 먹을준비 끝


▲ 대파와 양파가 듬뿍 들어있다.



 부대찌개에 들어간 재료들 중에는 가장자리에 깔려있는 소세지와 푹~ 끓인 대파가 맛이 참 좋다. 소세지의 경우 탄성을 자아낼만큼 환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은 충분히 되는 것 같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맛에 의한 평가다.


▲ 이나경 송탄 부대찌개 메뉴(점심시간에 주류 판매하지 않음)





 가게 한쪽에 SNS 이벤트를 한다고 붙어 있어서, 필자도 페이스북에 사진을 몇 컷 올리고 음료수를 한 캔 받아서 마셨다. 어차피 SNS를 운영하고 있다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가볍게 사진을 올리고 음료수나 라면사리를 받는 것도 괜찮은것 같다.


▲ SNS이벤트에 참여하고 받은 음료수


▲ 라면사리로 진라면을 사용함


 이나경 송탄 부대찌개에 대해 정리해보면 결론적으로 밤도깨비에 비춰진만큼 그렇게 환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방송을 보고 기대치를 최대로 끌어 올린다음 찾아간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찾아갔을 때 맛있다는 평가는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찾아가서 먹어보는 것인데. 적당한 노력으로 갈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면 꼭 가보라고 권하기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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