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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체험 프로그램, 환불기간만 늘린 판매 꼼수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7. 1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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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에서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8 또는 갤럭시S8을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것도 아이폰 사용자 중 대상자를 1만명이나 선발한다고 해서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 전에 행사개요를 먼저 살펴보자. 이번 프로그램은 2017년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모집하며 체험 가능 단말기는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이다. 체험단에 신청할 수 있는 사용자는 현재 아이폰 사용 고객에 한정되는데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 사용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11월 30일에 체험단을 발표한 후 한달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하다. 삼성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고 지속 사용 또는 반납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 삼성전자 갤럭시S8





 행사 개요를 보면 분명히 매력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 먼저 체험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되면 체험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프로그램 구매하는 것은 말을 좋게 바꿔두긴 했는데, 그냥 갤럭시노트8 또는 갤럭시S8 공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해서 체험비 명목으로 5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즉, 분명히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사용자가 단말기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 참가비 5만원까지 내야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환불기간을 1개월까지 늘리는데 5만원이라는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 단말기 사용 후 반납 기준


 그동안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소 보긴 했었지만,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처럼 제품 가격을 모두 지불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1만명이 지원할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혹시나 1만명의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가 정해졌을 때 그들이 내는 80~100억 정도의 돈에 대한 1개월간 이자는 삼성의 몫이다. 뭐~ 삼성전자라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분명히 신경도 안쓰는 금액이긴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 아무튼 필자가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5만원에 환불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판매수단으로 밖에 생각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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