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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맛집 도쿄 등심 압구정, 일단 먹어봐!

Travel Story./한식, 중식, 일식

by 멀티라이프 2017. 12. 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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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 소니 스토어에 갈 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기분 좀 내려고 수소문한 끝에 아내와 함께 도쿄 등심 압구정을 찾아갔다. 도쿄등심 압구정은 학동사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지도어플을 사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실 이곳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라서 살짝 고민이 되기도 했었는데,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올 때는 정말 들어간 시간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도쿄등심 압구정은 오픈된 공간도 있고 프라이빗한 공간인 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필자와 아내는 우아하게 룸에서 식사를 했다.



 연말분위기도 낼 겸해서 도쿄 스페셜A를 선택했다. 메뉴판을 보니 조금 더 비싼 B세트와 C세트도 있었는데, 가격을 떠나서 아내가 워낙 소식을 하는지라 A세트만 먹어도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USB-C타입까지 충전기가 준비되어 있음



 테이블 한쪽에는 무쇠불판을 올려든 인덕션과 조리도구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이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손님이 손 댈 필요는 전혀 없다. 



 조금 기다리자 활 전복 게우죽이 먼저 등장했다. 그리고 기본 반찬과 연어 사시미, 크림 새우 고로케가 함께 나왔다. 전복죽이야 왠만해선 맛없는 경우가 없는데 이곳의 전복죽도 역시나 맛이 좋았다. 그리고 연어 사시미와 크림 새우 고로케의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크림 새우 고로케안에는 달달한 크림이 적당하게 들어 있었는데, 겉은 굉장히 바삭하면서 바삭함 바로 안에는 부드러운 빵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부드러운 크림이 맛을 완성하는 느낌이었다. 어쩌다보니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고로케의 맛을 표현했는데, 정말 이곳에 가서 먹어보면 필자의 표현이 절대 과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매장에서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가 포함된 크림 새우 고로케



 고로케를 먹고 다음으로 연어 사시미의 맛을 봤다. 평소 연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잘 먹지않는 음식이었는데, 이곳의 연어 사시미는 너무 부드럽고 느끼함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연어를 좋아하지 않는 필자가 맛있게 먹을정도니 연어를 즐겨먹는 사람들은 더 만족하면서 먹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맛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기준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함께 나온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연어 사시미


▲ 기본반찬(볶음 김치, 양파ㆍ오이ㆍ미역ㆍ오크라 피클, 사과무침)



 먼저 나온 연어 사시미와 크림 새우 고로케를 먹고 있으니 1++ 한우 트리플 오마카세와 한우 카파치오가 나왔다. 여기서 한우 카파치오는 육회라고 생각하면 되고, 오마카세는 쉐프에게 주문을 전적으로 믿고 맡긴다는 의미다. 필자가 찾아간 날 나온 고기는 위 사진속 왼쪽부터 안심, 등심, 새우살, 살치살이다. 그리고 한우 카파치오와 함께 스시밥과 임실치즈가 나왔는데, 임실치즈는 고기와 함께 구워먹기 위한 것이고 스시밥은 나중에 살치살을 이용해서 한우스시를 만들어준다. 필자는 이런 고급요리는 먹어본적이 없어서 한우 카파치오와 함께 밥을 냉큼 먹어버렸다. 나중에 들어온 직원이 사라진 밥을 보더니 하나 더 만들어왔다.






 고기를 굽는데 사용하는 별도의 기름은 없고 소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부위를 이용해서 기름을 낸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그냥 직원이 잘 구워주기 때문에 열심히 구경하면서 입으로 고기를 넣기만 하면 된다.


▲ 살치살을 굽고 있음


▲ 새우살을 굽고 있음


 위ㆍ아래 사진속에 있는 고기는 새우살인데 등심에 아주 소량으로 붙어 있는 특수부위다. 고기를 구우면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새우처럼 펼쳐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날 나온 고기중에 새우살이 입에서 살살 녹아서 가장 좋았다.





▲ 등심과 안심을 굽고 있음


▲ 등심과 안심은 겉부터 익하고 속을 따로 익혀줌


▲ 살치살로 만들어준 한우스시와 임실치즈를 얹은 등심


 임실에 2년정도 살았었기 때문에 임실치즈를 꽤나 많이 먹어서 머리속에는 평범한 치즈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꽤나 고급스러운 식재료라고 그랬다. 뭐~ 구워먹는 임실치즈를 한우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좋긴하다.



 고기를 굽는 모습을 한장 한장 찍고 있으니 직원이 꽃을 함께 찍으면 색깔이 좋다며 슬쩍 올려주었다. 유별나게 사진을 찍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했는데, 즐겁게 보조를 맞춰주니 기분이 좋았다.



 고기를 먹고나서 명란 오차츠게가 나왔는데, 따뜻한 녹차물에 밥과 깻잎이 들어가고 그 위에 명란과 김이 올라간 형태다. 적당한 온도의 녹차에 들어간 밥과 명란을 함께 먹으면 맛이 제법 괜찮은데, 앞에 먹었던 음식의 향으로 가득찬 입안을 정리해주는 느낌이든다. 단, 명란은 짠맛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크게 한번에 먹으면 짠맛이 너무 강하게 밀려올지도 모른다.



 명란 오차츠케를 다 먹으면 마지막으로 시즌 샤벳(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패션 후르츠로 만들어서 신맛과 단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여기서 제료가 패션후르츠라고 생각한 것은 필자의 판단이고 따로 물어본 것은 아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메뉴판을 조금 더 살펴봤는데, '노 코르크 차지'가 가능한 곳이었다. 노 코르크 차지란 외부에서 본인이 원하는 술을 들고와서 마실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잔까지 완전하게 세팅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소소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식당에서 준비해준다고 한다.


▲ 도쿄등심 압구정 주소와 전화번호


 너무 만족하면서 저녁을 먹어서 오랜만에 맛집 소개를 블로그에 적었는데, 개인적인 만족도가 높다보니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칭찬을 많이 했다. 혹시나 이글을 보고 됴코등심 압구정점을 찾아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곳에 갔을 때 들어간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뭐~ 정말 후회가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필자에게 돈을 물려달라고 찾아와도 좋다. 참고로 나오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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