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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그림이 아닌 글씨가 남겨진 안동 '체화정'

Travel Story./경상도,부산,울산

by 멀티라이프 2009. 12. 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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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도는 신육복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화가중의 한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홍도라고 하면 그림을 생각하지 그의 글을 떠올리는 사람은 아마도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본인도 안동에 있는 체화정을 가보기 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김홍도의 글씨를 볼 수 있는 안동의 체화정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진사 이민적이 학문을 닦이 위해 마련한 정자이다. 순도 때 용눌재 이한오가 노모를 모시고 거쳐하기도 하였다. 정자 앞에 위치한 삼신선을 상징하는 3개의 인공연못이 정자와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락집이다. 일반적으로 방 앞쪽에 퇴칸을 두는 경우에는 방보다 작게 하는데 여기서는 같은 칸수로 해서 3칸 마루를 배치하였다. 사면에 난간을 둘러서 연못을 바라보기에 적당하도록 배려하였다. 건립 당시의 형태가 잘 남아 있으며 특히 연못과 정자의 구성은 조경미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체화정의 현판은 사도세자의 스승인 유정원이 썼으며, 체화는 형제의 화목과 우의를 뜻하는 말로 시경에서 의미를 따왔다고 한다. 현판 뒤로 '담락재'라고 적힌 하연색 바탕의 현판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단원 김홍도가 그림이 아닌 글씨로 남긴것이다. 김홍도의 글씨는 딱 두 곳에만 남겼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담락재이다. 한자 그래도 뜻을 풀이해보자면 평화롭고 화락하게 즐기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다 정도가 될것 같다. 


 체화정 앞에 연못에 인공섬 3개가 있는데 바로 삼신선을 의미한다고 한다. 해가 질때쯤 찾아갔더니, 앙상한 나무가지와 어둑해지는 분위기가 마치 귀신이 나올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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