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른데 그 곳에 있는 음식을 먹고싶은 욕구도 많은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여행의 목적이다. 필자 역시 먹거리를 여행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단지 일부러 먹거리 하나만 보고 찾아가는 것은 아니고 여행 동선 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음식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면서 돌아다닌다.



     최근에는 일본 돗토리현으로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었다. 특별히 유명한 곳을 찾아가기도 하고 그냥 호텔 근처에 있는 음식점을 가볍게 찾아가기도 했는데, 여행을 하는 동안 먹어본 음식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7가지를 골라서 소개한다. 혹시나 글과 영상보다 영상으로 7가지 음식을 만나보고 싶다면 글 하단에 올려둔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1. 요나고시 이온몰 음식점에서 만난 겨울한정 세트 미뉴


     여행기간 내내 일본에는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렸다. 그래서 문을 열지 않거나 일찍 문을 닫는 음식점이 많아서 밥을 먹는 문제가 가장 큰 과제였는데, 시련은 1일차 저녁부터 찾아왔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요나고역 근처에 있는 이온몰을 찾아가서 2층에 있는 음식점으로 아무생각 없이 들어갔다. 그곳에는 겨울에만 판매하는 세트 메뉴가 있었고 그냥 한끼 때울 생각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눈앞에 등장한 음식은 일단 보기 좋았고 먹어보니 맛도 훌륭했다. 돗토리는 대게 어획량이 일본 최고수준인 곳인데, 돗토리의 명물인 마스바 대게를 잡는 기간이 겨울동안이다. 알고보니 필자가 주문한 세트메뉴가 마스빠 대게가 들어가는 것이었다. 위 사진을 보면 대게살 덮밥이 있다. 그리고 아내가 주문한 세트 메뉴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갔는데, 굴튀김, 참치, 데친굴이 주요 재료다. 역시나 겨울 한정 메뉴였다. 대게, 굴 등이 들어간 겨울한정 세트 메뉴는 돗토리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종류로, 겨울에 돗토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한번 먹어보기를 권한다.






    2. 돗토리 코코가든에서 만난 인생 팬케이크!

     

     돗토리시에 있는 코코가든은 위치상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다. 버스가 있긴 하지만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여행자가 이용하기 쉽지 않고 돗토리역에서 2,000엔 택시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아내가 이곳을 가자고 할 때 투덜거렸는데, 막상 도착해서 팬케이크 맛을 보자 모든 불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평소 팬케이크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어떤 팬케이크보다도 맛있었다. 오리지널 팬케이크는 짭짤한 버터덕분에 단짠의 조화가 환상적이고, 바나나 카라멜 팬케이크는 입에서 살살녹는 부드러움에 카라멜 특유의 단맛이 적당히 어우러져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많은 여행자들이 돗토리 사구를 보기 위해서 돗토리역을 찾아갈텐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코코가든을 꼭 한번 찾아가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음식 하나만을 보고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코코가든은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 구라요시 요네자와 붕어빵가게의 쫄깃한 하얀 붕어빵


     일본의 전통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구라요시 시라카베도조군을 구경갔다가 다소 허름해보이는 붕어빵가게로 들어갔다. 음식점안에서 붕어빵을 만드는 모습이 신기해서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보니 하얀 붕어빵을 만들고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곳은 이미 하얀 붕어빵으로 여행자들에게 제법 알려진 곳이었는데, 맛을보니 충분히 매력이 있었다. 하얀 피는 쫄깃쫄깃함이 있어서 좋았고 팥이 충분히 들어있어서 단맛이 강했는데 다행스럽게 느끼한 맛은 전혀 없다. 그리고 위 사진속에 붕어빵 뒤로 빵이 보이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상당히 맛있다.



    4. 배 & 우유 아이스크림 (돗토리 사구 기념품점)


     눈덮힌 돗토리 사구를 구경하고 돗토리 역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기념품점에 판매중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선택한 녀석은 20세기 배 아이스크림과 다이센 우유 아이스크림 이었다. 먼저 다이센 우유 아이스크림은 우리나라의 서주아이스크림과 흡사한 맛이었고, 배 아이스크림은 탱크보이와 맛이 비슷했다. 개인적으로 우유 아이스크림은 맛이 큰 차이가 없었는데, 배 아이스크림은 탱크보이가 훨씬 맛이 좋다고 생각했다. 단지 배 알갱이가 들어 있으면서 많이 달지 않아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호볼호가 갈릴듯 하다.



    5. 20세기 배 박물관에서 만나는 소프트 배 아이스크림


     구라요시에 가서 시라카베도조군을 구경하기 전에 20세기 배 박물관을 찾아갔다. 이곳에 찾아간 이유는 배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데, 맛을 보니 정말 맛있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는 의문을 던질지도 모르겠는데, 20세기 배 박물관의 배 아이스크림은 그냥 맛있다. 딱히 어떻게 말로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6. 어설픈 요괴얼굴이 있는 사카이미나토 고베 베이커리


     여행당시 62cm의 눈이 쏟아져서 거의 모든 상점과 음식점이 문을 닫았던 사카이미나토에서는 필자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냥 배가 고파서 문을 연 고베 베이커리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괜찮은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는 조금 어설프지만 요괴의 얼굴을 빵에서 만날 수 있고 맛도 준수하다. 뭐~ 특별하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동네빵집에서 느낄 수 있는 친근함이 느껴지는 그런 빵집이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커피도 파는데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커피였다.



    7. 여행끝에 만난 라바르 카페 딸기 카라멜 마키야토


     마지막으로 소개할 음식은 요나고 기타로 공항에 있는 라바르 카페에서 마신 딸기 카라멜 마키야토다. 이곳은 한국으로 돌아오기전에 잠깐 시간을 보낸 곳인데, 3박 4일간의 여행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장소다. 이곳에서 마신 딸기 카라멜 마키야토는 정말 맛이 훌륭했다. 딸기와 카라멜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커피의 맛도 충분히 잘 느껴졌다. 즉, 들어간 재료들의 좋은 맛이 입안에서 함께 느껴져서 굉장히 좋았다. 이 메뉴는 특정 계절에만 판매하다고 했는데, 아마도 딸기가 잘 나오는 계절에만 판매하는 듯 하다. 보통 일본의 소도시 공항을 가면 그다지 시간을 보낼 장소가 없어서 출발시간에 딱 맞춰서 공항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요나고 기타로 공항은 조금 일찍 도착해서 라바르 카페를 찾아가면 여행의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아래 영상을 보면 조금 더 생생하게 돗토리 여행에서 먹어본 음식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 미니흐
      2018.02.28 08:08 신고

      돗토리여행 꼭 가고 싶었는데!!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공감 꾹 누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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