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4일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가 보라카이섬의 6개월간 폐쇄를 승인했다. 보라카이 폐쇄는 심각한 환경문제로 2018년 들어 지속적으로 폐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었는데, 이번에 공식적으로 승인되면서 4월 26일부터 폐쇄가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상으로는 2018년 10월말까지 폐쇄가 이어진다.


    ▲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불과 6개월전에 보라카이 여행을 가서 너무 좋았던 경험만 가지고 왔고 2018년에도 꼭 한번 가겠다고 다짐했었기에 필자에게는 놀랄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사실 여행이야 다른 곳으로 가면되는데 더 걱정되는 부분은 현지에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다. 보라카이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한국사람이 관광업에 종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가진 여행사 사장님도 계신데, 이번일로 그냥 푸념을 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딱히 필리핀 정부나 보라카이시 차원의 대책이 딱히 없는게 현재 상황이다.


    ▲ 필리핀 보라카이 크리스탈코브


     보라카이를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바다와 이색적인 분위기에 취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환경적으로 쾌적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나칠 정도로 사방에서 개발이 진행중이어서 항상 주변에는 공사판이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보라카이에서 가장 유명한 화이트비치는 과거에 비해 1m이상 깍여내려가서 나무들의 뿌리가 보일 지경이긴 하다. 필리핀도 이런 실정을 잘 알고 있기에 보라카이 폐쇄를 통해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했을 것이다.


    ▲ 필리핀 보라카이 디몰(dmall)


     현지인보다 관광각들이 대부분인 보라카이 현지시장 디몰의 북적이는 모습은 11월 이후에나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보라카이는 물가가 저렴한 편이어서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인데, 11월 이후에 다시 한번 가는 것을 계획해야 할 것 같다. 아마도 폐쇄기간이 끝난 후 깨끗해진 보라카이를 먼저 만나기 위해 11~12월에 여행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에서 해넘이를 배경으로


    ▲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에서 해넘이


     보라카이에서 가까운 칼리보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하던 진에어와 에어서울 등은 해당노선에 대해 잠정운항중단 검토를 끝낸 상태다. 그리고 이번 보라카이 폐쇄가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이미 예약을 마친 여행자들에 대한 대책인데, 여행업계에서는 아무런조건 없이 100% 환불처리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걱정되는 것은 중소 여행사를 중심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보라카이 폐쇄와 같은 경우는 굉장히 드문 일로 약관에서 정확하게 일치하는 조항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이번일에 대한 여행사들의 대처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거나 떨어뜨리는 바로미터가 될지도 모른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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