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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 사용기, 똑똑하지 않아도 괜찮다!

Review./생활가전 리뷰

by 멀티라이프 2018. 5. 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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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를 구매해서 사용한지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정확하게는 샤오와 로봇청소기라고 부르는 것이 맞긴한데, 샤오와가 샤오미의 자회사격이고 유통과 판매를 샤오미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샤오미 로봇청소기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샤오미도 이 제품을 3세대 제품이라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참고로 1세대와 2세대 제품의 브랜드 이름은 미지아인데, 모든 제품이 로보락이라는 생산업체에서 만들었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 제품이 출시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이유는 가격이 굉장히 획기적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999위안(약 17만원)인데, 국내에서 직구를 통해 들여와도 18~19만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해서 가격적인 이점이 상당하다. 그래서 샤오미에서는 3세대 제품에 청춘판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샤오미가 출시하는 제품이 무조건 가성비가 훌륭한 것은 아닌데, 시장의 가격대보다 획기적으로 저렴한 제품에 청춘판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


▲ 조촐한 박스포장



 설명서가 중국어로 되어 있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데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작동방법이 워낙 간단해서 평소에 가전제품을 전혀 만져보지 않고 살아온 경우가 아니라면 금방 사용법이 익숙해질 것이다. 그래도 설명서 내용중에 사용하면 안되는 환경에 대한 그림은 이해가 간다.


▲ 조촐한 구성품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는 전작들에 비해서 얇아졌는데 상단으로 튀어나온 센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위 사진을 보면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에 센서가 있는데 장애물을 인지해서 회피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 나오는 고급 로봇청소기들은 스스로 청소하는 공간지도를 그려서 빈틈없이 청소를 하는데, 이 제품은 그런 기능은 없고 그냥 눈 앞에 보이는 장애물만 회피하면서 청소를 한다. 참고로 1ㆍ2세대 제품은 공간지도를 그리는 능력이 있다. 즉, 3세대 제품은 1ㆍ2세대 제품보다 확실하게 멍청해졌다. 이 제품이 출시되고 많은 매체들이 이상하게 더 똑똑해졌다고 기사를 썼는데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나중에 나왔으니 당연히 그럴거야라는 짐작을 했던 것 같다.


▲ 조촐한 작동버튼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 제품은 굉장히 사용법이 간단한데, 가운데 있는 전원버튼을 누르면 청소를 시작하고 콘센트모양 버튼을 누르면 충전스테이션으로 돌아가서 충전을 한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버튼은 모드변경버튼인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그다지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똑똑한 녀석이 아니라서 그런지 모드를 변경해도 청소를 하는 모습은 비슷하다. 그래서 그냥 전원 버튼과 충전버튼만 잘 사용하면 청소를 하는데 충분하다.


▲ 분리가 쉬운 먼지통



 필자가 글 제목에 '똑똑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적었는데, 그것은 센서성능 자체는 조금 멍청해졌지만 기본적인 청소성능은 전작들의 우수한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샤오미 로봇청소기의 가장 큰 장점은 바퀴가 굉장히 크고 탄력이 좋아서 장애물 극복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인데, 샤시 창틀까지 가볍게 극복할 정도다. 그래서 집안이 조금 어지러워도 청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청소 브러시를 쉽게 탈착해서 세척할 수 있어서 좋고, 집안에 있는 먼지 제거하는 능력도 충분히 준수하다.


▲ 쉽게 분리 세척이 가능한 메인 브러시


▲ 샤오미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크고 탄력이 좋은 메인 바퀴


▲ 방향전환 바퀴와 먼지를 모아주는 보조 브러시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 제품이 10만원대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센서 스펙을 낮춘것도 있지만 배터리를 절반으로 줄인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제품의 배터리는 2,600mAh으로 전작들의 50% 수준인데,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어서 완충시 최대 1시간 30분 정도 연속 청소가 가능하다. 참고로 전작들은 2시간 30분 정도 청소가 가능하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해보면 집안에 사람이 있을때는 1시간 30분까지 청소할 일이 없고, 아무도 없을때 연속청소를 하는데 배터리가 떨어지면 스스로 도킹스테이션에 돌아가서 충전을 하고 다시 청소할 수 있기 때문에 줄어든 배터리로 인한 불편함을 크게 없을 것이다. 실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배터리 용량이 부족해서 아쉽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적이 없다.


▲ 중국 직구제품이라 별도의 돼지코가 하나 필요함



 필자는 어쩌다보니 집에 샤오미에서 만든 가전제품을 다수 사용하고 있어서 미홈 어플에 익숙한 편인데,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적응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미홈어플이 언제부터인가 한글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방법을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미홈 어플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소모품의 상태도 체크 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가 등록할 수 있는 제품 목록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프로필 설정에 가서 국가를 중국본토로 변경하면 된다.


▲ 벽타기 청소중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청춘판)




▲ 테이블 하단 청소중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청춘판)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 청춘판이 똑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기 할 역할은 다 한다. 벽타기 기술(?)을 시전하면서 모서리 청소를 곧잘 하고, 테이블이나 서랍장 하단 공간에 들어가서도 청소를 잘 한다. 1ㆍ2세대와 비교해서 좋아진 점이 있다면 상단 센서가 사라지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아 졌다는 것인데, 어두운 곳에서도 청소를 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카페트 위에서도 청소를 잘 하는데 미홈 어플에서 카페트 부스트 모드를 설정하면 카페트 위에서 더욱 강력한 흡입력으로 청소를 한다.


▲ 충전중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청춘판)


▲ 약 15분 청소후 먼지통의 모습


 겉보기에는 먼지가 없어보여도 로봇청소기로 청소를 해보면 어디서 이런 먼지가 나왔을까 할 만큼 많은 먼지가 먼지통에 가득찬다. 이 로봇청소기는 공간지도를 그리고 분석해서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99% 이상을 커버하는 프리미엄 제품들보다 커버하는 범위가 분명히 떨어진다. 하지만 2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일정 수준이상의 청소능력을 보여주는 로봇청소기를 1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큰 이점이다. 그동안 로봇청소기의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꺼려했던 경우라면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 청춘판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혹시나 이 제품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해주길 바란다. 실 사용자로써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녀석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필자가 직접 촬영해서 올려둔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또한 실제 필자가 이 제품을 배송비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19만원대(180달러)에 구매한 판매링크를 남겨두는데, 이 링크에서 19만원대 구매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받아서 적용하면 된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3세대(청춘판) 판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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