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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여유로운 그곳의 사람들

Travel Story./2004. 터키

by 멀티라이프 2009. 12.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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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지요. 이곳 저것으로 여행을 많이 다닌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꼽아보라면 이스탄불에서 만난 터키 사람들이라고 말할 것 같네요. 한국전쟁과 2002년 월드컵을 통해 만들어진 인연으로 형제의 나라로 불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많은 한국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터키군의 한국에 대한 파견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불러올거라 믿습니다. 원래 터키는 한국전쟁에 5천명정도의 병력을 파병하기로 하고, 파병군을 모집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나라도 아니고 알지도 못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을 위해 지원한 인원이 무려 1만5천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동양의 자그마한 나라가 전쟁으로 공산화될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도 나도 한국행을 지원했기 때문이지요. 전원이 지원병력으로 구성된 유일한 파병국가 이기도 한 터키군은 결국 14,936명이 파병되어 1,005명이 대한민국의 땅에서 산화하였습니다. 듣고만 있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야기 이지요. 이런저런 인연으로 무척이나 친근감이 가는 터키, 그들의 생각도 우리와 비슷한가 봅니다. 터키를 여행해 보신분이라면 터기 사람들이 한국인들에게 보여주는 친절함을 잘 아시겠지요. 터키 사람들은 친절함과 동시에 삶속에 여유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본 터키사람들의 모습은 왠지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더군요. 바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 조차도요.


 길을 가다보니 반대편에 물끄러미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손님이 없자 휴식을 취하면서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멍!을 때리고 있군요. 장사꾼에게 어울려서는 안될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여유롭다 못해 졸음이 솔솔 올것 같습니다.


 어느 모스크 근처의 작은 광장에는 새 모이를 파는 이들이 있습니다. 닭둘기는 한국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전 세계적인 유행(?)인가 봅니다. 관광객들에게 모이를 팔고, 그것을 산 관광객들은 모이를 뿌리며 놀곤하지요.


이 아이처럼 모이를 가지고 놀지요. 정말 많은 닭둘기들이 모여들었네요. 제대로 날 수는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스탄불 대학앞의 광장입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네요. 젊음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왠지 힘이 나는 그런 장소 였지요. 어쩌면 제 젊음을 사람들이 느끼고 있었는지도..


 이 곳은 관광객들 보다는 현지인을 상대로하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객행위도 전혀없고 사람들의 표정에도 여유가 넘치네요. "아니! 어떻게 표정까지 보나여?"하는 분들에게는 이런말을 해주고 싶네요. 제 가슴속에 담아둔 그들의 표정을 보러 오시라구요~!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것은 먹는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이용하는것 같네요. 먹어보지 않아서 뭐를 만드는 것인지를 자세히 모르겠어요.


 터키에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있다면 터키식 아이스크림 '돈두루마'이지요.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인 이 아이스크림은 흘러내리지 않고 떡같아 신기한 음식이지요. 제가 터키를 여행할 시절에만 해도 한국에는 구경하기 힘든 아이스크림 이었는데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지요.


 이스탄불 최대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입니다. 딱 느낌이 오시죠? 시장 이름의 해석이 바로 큰 시장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몰려있네요. 그래도 급해보이는 모습은 없지요? 한국의 지하철에서 이정도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뭐가 그리 바쁜지 모르겠어요.


토카프 궁전 준변의 넓은 공원에는 편하게 누워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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