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일본 도야마로 5박6일 여행을 다녀왔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에 뭔가 시원한 자연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년설과 설벽이 있다는 도야마로 훌쩍 떠났다. 도야마는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대한민국 여행자들에게 덜 알려진 곳인데, 설벿이 있는 알펜루트가 가장 유명하고 만년설을 만날 수 있는 구로베 협곡이 그 다음으로 유명하다. 오늘 소개하는 곳이 바로 구로베 협곡인데, 굉장히 깊고 넓은 계곡과 만년설이 있어서 상당히 고지대라고 생각했는데 해볼고도가 300~600m 정도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우나즈키온센


     구로베 협곡은 도롯코 열차를 타야지 구경할 수 있는데, 도롯코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우나즈키역으로 가야한다. 우나즈키에는 외부에서 기차가 들어오는 우나즈키온센역(위 사진)이 있고, 여기에 도착해서 조금 걸으면 도롯코 열차가 출발하는 우나즈키역(아래 사진)에 도착한다.




     구로베 협곡을 달리는 도롯코 열차는 처음에는 관광용이 아니였고 협곡에 있는 자원을 이용하기 위한 산업열차였다. 지금도 여전히 채석장이 운영되고 있는 등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관광용으로도 개발해서 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다. 도롯코 열차는 우나즈키를 출발해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게야키다이라역을 왕복하는데 그 사이에 8개의 역이 존재한다. 그리고 8개 중에 여행자에게 개방된 역은 구로나기, 가네쓰리, 게야키다이라까지 총 3개다.



     도롯코열차는 이런곳에 철도를 어떻게 건설했지라는 생각이들정도로 깊은 계곡을 따라 달린다. 그래서 위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많이 습하고 곰팡이 냄새가 가득한 긴터널을 지나가기도 한다. 주로 아래 사진속에 나오는 것과 같은 모습의 철도를 달리게 된다.






     도롯코 열차가 출발하면 가네쓰리까지는 주로 오른쪽에 계곡이 있고, 가네쓰리부터 게야키다이라까지는 주로 왼쪽에서 계곡을 만날 수 있다. 계곡물색이 워낙 예쁘고 주변 숲이 워낙 울창해서 바라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다.


    ▲ 신야나기가와라 발전소



     평소 사진이나 영상 찍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구로베 협곡에서 카메라를 그냥 두지 못할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만큼 모든 모습이 아름답다. 안타깝게도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날씨가 조금 흐리다가 나중에야 햇빛을 만났다.


    ▲ 달리는 도롯코 열차안에서 찍은 사진들(이름모를 폭포)



    ▲ 달리는 도롯코 열차안에서 찍은 사진들(호토케이시/구로베 강)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빨간색을 발견할 수 있는데, 석불을 닮은 모양의 천연 바위인 호토케이시다. 멀리서 사진으로만 찍어서 얼마나 닮아 있는지 모르겠는데, 설명에 의하면 마치 사람이 조각했다고 해도 믿을정도라고 한다.


    ▲ 달리는 도롯코 열차안에서 찍은 사진들(구로베강)


    ▲ 아도비키 다리


    ▲ 다시다이라 댐



     구로베 협곡에서는 여전히 채석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위 사진속에 채석장의 일부 모습이 보이는데, 돌이 워낙 많은 지역이라서 양질의 석재가 나온다고 한다. 우나즈키에서 출발해서 1시간여를 달리면 만년설 전망대가 있는 가네쓰리역에 도착한다. 가네쓰리 역에서는 만년설과 강병 노천탕 정도만 구경하면 되기 때문에 넉넉하게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뭐~ 강변에서 천연온천수를 조금 더 오래 느끼고 싶다면 시간을 조금 더 보내도 되는데 꼭데기역인 게야키다이라가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 가네쓰리역



     가네쓰리역에서 내려서 5분정도 걸으면 만년설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전망대에서 본 모습이 위 사진과 같다. 사진속에서 흙으로 살짝 덮힌 시루떡 같은 모습이 바로 만년설이다. 필자가 찾아간 시기가 6월임에도 눈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었는데, 한여름에도 눈을 만날 수 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만년설 옆으로 흐르는 강물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전망대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아래 사진속 계단이 나오고 여기를 내려가면 강변 노천탕을 만날 수 있다.




     강변노천탕에서 물에 손을 담궈보면 물이 미지근한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필자가 찾아간 날에는 전날까지 많은 비가 왔던지라 수량이 늘어나 있어서 조금 위엄해서 온천을 즐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온천수를 손으로 확인하면서 맞은편을 보니 위 사진속에 보이는 커다란 눈덩이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 가네쓰리 강변 노천탕



     가네쓰리로 들어온 도롯코 열차를 타고 20분 정도가 지나면 마지막 역인 게야키다이라역에 도착한다. 게야키다이라역은 역 규모가 상당히 크고, 여행자를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와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 게야키다이라역



     게야키다이라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식당으로 가서 계곡이 보이는 창가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인 게야키다이라역 2층에 있는데 블랙라멘과 튀김우동을 먹었다. 음식맛도 괜찮았지만 좋은 풍경을 바라보면서 먹어서 그런지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점심을 먹고 강변으로 내려와서 무료 족욕을 즐겼다. 늘어난 계곡물로 인해 가네쓰리 노천탕을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여기서 달랬는데 유황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냄새가 제법 많이 난다. 그리고 족욕탕에 앉아서 계곡을 바라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다행스럽게 게야키다이라역에 도착하고나서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파란하늘아래 있는 구로베 협곡을 구경할 수 있었다.



    ▲ 오쿠가네 다리


     게야키다이라 역에서 위 사진속에 있는 오쿠가네 다리를 건너면 바바다니 온천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바바다니 온천은 3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단풍나무로 둘러쌓여 있어서 가을에 찾아가면 더 좋다고 하는데 걷는것도 힘들고 열차시간도 다가오고 있어서 온천까지는 걸어가지 않았다. 대신 다리를 건너서 히토구이 바위와 계곡을 따라 조금 산책을 하고 돌아 왔는데, 그냥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히토구이 바위





    ▲ 계곡을 따라 산책하며 촬영한 구로베 협곡 #1


    ▲ 계곡을 따라 산책하며 촬영한 구로베 협곡 #2


    ▲ 계곡을 따라 산책하며 촬영한 구로베 협곡 #3



     우나즈키에서 도롯코 열차를 타고 출발할때만 해도 날씨가 조금 흐리고 어떤 모습일지 몰라서 기대감이 별로 없었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연신 감탄사가 튀어나올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정말 점점 커져가는 기대감을 만족시켜주는 모습을 지닌 곳이 바로 구로베 협곡이다. 구로베 협곡은 도야마에서 접근 하는 것이 가장 가깝고 편한데, 중간에 갈아타야 하긴 하지만 고속철도(신칸센)를 이용하면 나고야나 도쿄에서도 왔다갈 수 있는 곳이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 강남수
      2018.10.03 18:26 신고

      내년에도야마자유여행가고싶은데 정보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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