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월 22일 사용하기 굉장히 애매한 노트북을 국내 공개 및 출시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제품은 '삼성 노트북 Flash'로 KT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는 것이 굉장히 특이하고 기능적으로는 뭔가 있어 보이는데 스펙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이상한 녀석이다. 그러면 뭐가 이상하다는 것인지 살짝 들여다보자.



     일단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사진에 나와있는 3가지 색상(트윌 차콜, 소프트 코랄, 린넨 화이트)이 출시되었고, 외형적으로는 디자인이 충분히 괜찮다. 아날로그 타자기를 디자인화한 키보드는 굉장히 좋은 느낌을 주고 표면의 질감 또한 호볼호가 갈리겠지만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훨씬 많을 듯 하다.



     노트북을 접었을때도 그렇고 펼쳤을때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든다. 그런데 노트북을 사용할 때 겉으로 에쁜것은 한순간이고 성능적으로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줘야한다. 하지만 노트북 플래시의 스펙을 굉장히 이상하다. 보도자료에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CPU 종류에 대한 내용을 찾아내기 쉽지있다.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인텔의 CPU를 사용했는데 가장 낮은 단계인 셀러론 N4000이 탑재된 NT531XBB-K01BB 모델과 두번째로 낮은 단계인 펜티엄 실버 N5000이 탑재된 NT530XBB-K24W 모델이 있다. 두 모델이 탑재된 CPU는 기본적으로 저전력 프로세서라서 아마도 노트북을 꽤나 오랜시간 사용할수는 있을텐데, 문제는 할 수 있는일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웹서핑, 유튜브 영상시청, 영화보기, 아주 간단한 문서작업 정도 가능하다.



     CPU에서 큰 실망을 하고 다른 요소들을 보면 '어라?'하는 생각이 든다. 노트북 플래시에는 인텔의 최신 802.11 ac 2X2 기가비트급 무선랜카드가 장착되어 이론상 최대 1.7Gbps 속도로 대용량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실제로 공개행사장에서 KT 기가인터넷 공유기와 접속한 상태에서 최대 1Gbps의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가정이나 공공장소에 기가인터넷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속도를 구경할 수 없다는 것이고, 혹시나 네트워크 속도가 보장된다고 해도 CPU의 성능을 고려하면 이 속도를 이용할만한 용도가 없다. 그 밖에 지문인식 센서를 키보드에 탑재하고 USB-C타입 단자 탑재, UFS카드 지원 등 프리미엄급에서 봤을법한 기능요소들을 추가하긴 했는데 역시나 속은 비었는데 껍데기만 치장하는 느낌이다. 특히 UFS는 고해상도 카메라나 영상장비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에 담겨진 사진이나 영상을 처리할만한 능력을 노트북 플래시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삼성 노트북 플래시의 가격이 펜티엄 모델의 경우 81만원이고 KT전용으로 출시된 셀러론 모델의 경우 KT 기가인터넷과 올레TV에 가입할 때 월 8천원 할부금을 내고 받을 수 있어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누군가 삼성 노트북 플래시를 살만하냐고 물어본다면 81만원짜리 모델은 절대 사면안된다고 말할 것이고, KT전용 모델은 어차피 KT서비스를 사용한다거나 정말 최소한의 기능을하는 노트북의 필요성이 있다면 한번쯤 고민해볼만 하다고 말할 것이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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