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이 '점자의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의 많지 않다. 평소 시각장애인이나 점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모르는 것이 당연할만큼 알려지지 않았는데,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는 정말 소중한 존재다. 점자라고하면 대부분 그냥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언어를 종이에 표현하는 수단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2016년 5월 점자법이 제정되었고 점자법 제 4조를 보면 "점자는 한글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문자이며, 일반 활자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라는 내용이 있다. 내용인즉슨 점자도 대한민국 법이 인정한 하나의 문자인셈이다. 


    ▲ 2019년 한화 사랑의 점자달력


     점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점자는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우리의 한글을 점자로 만든 사람은 송암 박두성 선생으로 1926년 11월 4일 한글점자체계인 훈맹정음을 반포했다. 그래서 11월 4일이 점자의 날이 된 것이고, 이런 비유가 조금 과하다가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세종대왕과 같은 존재가 박두성 선생이다.



     필자가 점자달력에 대해 첨 알게된것은 2011년이 끝나갈때쯤 2012 한화 점자달력을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점자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조차 없었기에 굉장시 신선하게 다가왔었고, 이미 오랜시간 점자달력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한화그룹은 2000년 처음 점자달력을 만들기 시작해서 올해로 19년째 똑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 점자달력을 만들때만해도 5천부를 만들었는데 2009년부터 5만부에 달하는 달력을 만들어서 무료로 꼭 필요한 곳에 나눠주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에 대한 글을 쓸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기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는 우리에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그 활동으로 인해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그 대상이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잘 가지지 못하는 경우라면 더욱 괜찮다. 그리고 단발성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19년째 같은 활동을 이어온다는 것은 충분히 박수를 보내고 칭찬할만한 일이다.



     필자의 명함지갑에는 항상 점자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이 명함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언젠가 있을지 모를 단 한번의 만남을 위해서 항상 넣어두고 다니는데 이 명함도 한화프렌즈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훈맹정음이라 불리는 한글점자체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참여했었는데, 점자는 읽는 것도 어렵지만 쓰는 것도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점자를 자유자재로 읽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이 불과 5% 밖에 되지 않는다고한다. 더 좋은 수단이 있으면 좋겠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



    ▲ 완성된 점자달력을 확인하는 모습



     한화그룹은 이번에도 5만부의 2019 사랑의 점자달력을 제작했고,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신청한 300여개의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전달 할 예정이다. 점자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비율이 5%밖에 되지 않지만 보통 숫자나 요일과 같은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읽을 수 있기에 점자 달력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더 소중하다.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은 이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실제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종지 재질로 인해 점자가 일부 유실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종이 재질을 변경했고, 1급에서 6급까지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의 숫자와 크기, 농도 등을 보완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적용하던 부분이긴 한데 날짜와 요일 이외에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달력내에 별도 표기하고 있어서 활용도를 높혔다.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사랑의점자달력이 앞으로 20년을 넘어서 50년 100년까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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