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G가 스마트폰에 렌즈 16개를 탑재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특허문서를 미국에 등록하면서 조금 이슈가 되었다. 그래서 해당 특허문서를 통해서 어떤 재미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조금 자세히 살펴봤다. 혹시나 글과 사진보다 영상으로 조금 더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하단에 첨부해둔 테크전문 영상채널 꿀단지TV의 영상을 확인하면 된다.



     먼저 이 특허문서가 언제나왔는지가 중요한데 미국에 등록된 날짜가 2018년 11월 20일 이긴 하지만 국제 특허 협약인 PCT에 제출되고 등록된 일자는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즉, 최근에 이슈가 되긴 했지만 이 문서는 이미 2015년에 만들어진 것이고, 실제 아이디어 연구는 그보다 더 빠른 2103~2014년 정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약간 지난듯 한데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 경쟁을 하면서 덩달아 이슈가 되었다.



     이 특허속 스마트폰은 2가지 컨셉의 후면을 가지고 있다. 위 사진에 싱글카메라 아래에 거울을 탑재하고 추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형태가 왼쪽에 있고, 16개 렌즈를 탑재한 형태가 오른쪽에 있다. 여기서 왼쪽에 있는 컨셉을 먼저 살펴보면 카메라 아래 거울을 장착한 것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모듈형으로 추가배터리를 탑재하는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런 형태는 LG전자가 2016년에 출시한 G5를 통해서 이미 선보인바 있는데, 이 문서의 연혁을 따져보면 이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모듈형 액세서리를 시도했던 LG G5



     본격적으로 16개 렌즈를 탑재한 형태를 살펴보면 렌즈의 형태도 6가지의 컨셉이 있다. 위 그림을 보면 정형화된 직선이 아닌 곡선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렌즈의 화각 등을 고려한 것이다. 그런데 문서상에 렌즈16개를 굉장히 좁게 배치했는데, 실제 스마트폰에 해당크기를 붙여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나 렌즈의 크기를 생각하면 현재기술로써는 불가능한 집적도고 실제 카메라 크기를 고려해보면 후면이 상당히 많은 부분이 카메라도 덮힌다.




     위 사진은 V40씽큐에서 실제 카메라 크기를 고려해서 렌즈를 12개까지 늘려본 것인데 여기에 4개가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그 모습이 굉장히 괴이하다. 그리고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랜더링 이미지를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데, 스마트폰 후면의 절반 가까이가 카메라로 덮혀있다. 이 모습을 보면 실제 제품으로 나올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16개의 렌즈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LG는 아니지만 시장에 등장한적이 있다. Light 16 이라는 제품으로 위ㆍ아래 사진속에 있는 제품인데, 조금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괴이하게 생긴 외형을 가지고 있다. 분명히 다양한 사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은 있겠지만 사진 하나하나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16개의 렌즈를 스마트폰에 탑재한다는 생각자체가 재미있다.




     특허문서에는 16개의 렌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능적인 설명도 일부 있다. 가장 먼저 각각의 렌즈로 촬영한 다수의 사진들 중 원하는 사진만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데, LG v40 씽큐에 적용된 트리플카메라의 연장선상에 있다.


    ▲ 트리플카메라를 장착한 LG V40 ThinQ



     다음은 원하는 사진만 골라서 합칠 수 있는 기능이다. 위ㆍ아래 그림을 보면 어떤 기능인지 이해가 될텐데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사진 품질을 더 좋게 만들 수 있기도 하다. 꼭 16개 렌즈가 아니더라도 이런종류의 기능은 머지 않아 실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다수의 렌즈로 인물사진을 찍으면 사람을 조금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진촬영을 통해서 인물검색이 가능하고 기존에 저장해둔 사진들에 있는 얼굴과 비교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얼굴을 검색해서 다른 원하는 얼굴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한데 이 기능이 실제로 있다고 해도 사용하는 이들은 그다지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능은 3D 기능이다. 다 각도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서 촬영한 피사체의 3D 사진이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위 그림과 같이 변형이 가능한데, 이런 형태의 기능은 조금 오래전인 2011년 LG가 옵티머스 3D라는 스마트폰으로 이미 구현한바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옵티머스 3D가 너무 시대를 앞서간듯한데, 지금 시기라면 인기를 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LG 옵티머스 3D


     특허문서가 나왔다고 해서 모든 아이디어가 상용화되어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특허를 내는 이유는 단순하게 연구진들의 실적을 위한 것도 있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모아서 아이디어 보호차원에서 내는 경우도 있다. 이 특허문서는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각각의 아이디어가 어디에선가 사용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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